동물권단체 케어는 최근 일본에 거주 중인 한국인으로부터 제보 메일 한 통을 받았다. “사망한 반려인 집에 여전히 고양이가 홀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구조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고양이가 있다는 곳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 케어는 2일 경찰에 제보 내용을 전달하고, 유족과 합의하에 오피스텔을 찾았다. 고양이는 주방 싱크대 위에 설치된 숨숨집에 숨어 있었다. 고양이는 몸을 웅크린 채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구조팀이 다가가자, 당황한 고양이는 숨숨집에서 뛰쳐나와 구조팀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녔다.
케어에 따르면 경찰이 고인 집에 방문한 마지막 날은 지난달 21일이다.
이에 고인의 지인이 본인 소셜미디어에 “고인이 키우던 고양이가 없어졌다. 걱정된다” “경찰은 고인 집 방문시 고양이가 없었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고, 평소 고양이 보호 활동을 해오던 제보자가 우연히 이 글을 보고 케어에 연락한 것이다.
케어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고인의 죽음도 안타깝고, 고인을 바라본 녀석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좁은 집이었지만 고인은 평소 고양이를 사랑하고 잘 케어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생을 놓아 버리는 상황에서도 누군가가 발견할 것으로 기대하며 사료를 여기저기 놓아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고양이는 사료도 물도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정신적 충격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관계자는 “반려동물 가구 1500만 시대다. 돌연사, 자살, 고독사, 사고, 질병, 코로나 격리환자 등 반려인들을 잃고 홀로 남은 반려동물들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려동물들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 마련도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첫댓글 고양이들도 사람이 죽는걸 아는구나ㅠㅠ하긴 동물적인 감각이 더 빨리 아려나…
마음 아프다 ㅠㅠ 죽는 순간까지도 고양이 사료는 챙기셨네
아가 어떤 마음으로 살았니...
사료 이리저리 숨기면서 얼마나 가슴 찢어졌을까
맘이 아프다 정말... 두고가는 마음이 어땠을까
거의 2주간 아무것도 안먹은거야...? 에구 ㅠㅠㅠㅠ
야옹이도 다 아는구나..
고양이도 사람이 죽는다는걸 아는구나..ㅠㅠㅠㅠ슬프다ㅠㅠ주인도 고양이 밥생각하면서 떠났을거 생각하면 ㅠㅠㅠ
예전에도 어떤분이 자살할때 강아지 사려봉투 찢어두고.. 물부족할까봐 화장실 문 안닫히게하고 물 졸졸흐르게 하고 떠났다고 한거 보고 슬펐는데..ㅠㅠㅠㅠ안타깝다ㅜㅜ
@밤낮바뀐여시 나도 이글생각남.. 마음 아프다..
@밤낮바뀐여시 맞아… 나도 봤었어
돌아가신분도 안타깝고 고양이도 불쌍하고...에휴...
너무 안타깝다..굶을까 사료 여기저기 두고가는 마음이 너무..
아침부터 맘이 먹먹하네..ㅜㅜ
아 먹먹하다 저 상황들이.. 자기는 죽을결심했지만 그래도 너는 굶지마라고 사료 놓고떠났을 주인 심정생각하니까 가슴찢어질거같아
애기야 ㅠㅠ 행복해야 돼 ㅠㅠ 주인분도 그래야 편하게 눈감으실거야 ㅠㅠㅠㅠ
ㅠㅠ........너무 슬퍼
마지막 가는 길을 선택하는 순간까지 다른 생명을 생각한다는게 얼마나 크고 깊은 마음인지…
너무 따뜻한 사람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셨겠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고인도 마지막까지 어떤 마음이었을지..
냥이도..아 너무 슬퍼ㅠㅠ
므ㅏ야 눈물이 다 나네,, 너무 안타깝다...
너무 슬프다...
고양이는 동료의 죽음에 엄청 힘들어한대ㅠㅠ
존나눈물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