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養心(맹자왈양심)-맹자가 말하기를 마음을 수양하는데 는
莫善於寡欲(막선어과욕)-욕망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其爲人也多欲(기위인야다욕)-사람됨이 욕망이 많으면
雖有存寡矣(수유존과의)-본심을 보존하는 정도가 적다.
맹자(孟子) 진심장구(盡心章句) 하편(下篇)
서울 병원 신규 전문의 싹쓸이 지방 의사 씨 마른다
약 10년 전 일이다.
부산에 있는 동서가 몸이 급하게 아프다고 연락이 왔다.
부산 00대학병원에 입원을 하였는데 병명을 몰라서 치료가 안 된다는 것이다.
필자의 집이 구반포 때문에 가까운 곳에 서울성모병원(당시 강남 성모병원)
을 소개하여 입원시켰다.
성모병원에 입원한 결과 “장질부사”로 진단이 나고 치료를 받아 퇴원을 하였다.
또 진주에 처남댁이 대장암으로 진주00대학병원에 입원을 하였는데 마땅하지 않아 서울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하여 치료중이다.
또 처제가 신부전증으로 신장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부산 00대학병원에 입원을 하여 아들의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검사를 받은 결과 부적당하여 이식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찰결과가 나와 처제가 필자에게 의논을 하여 서울성모병원에서 같은 조건의 아들의 신장을 이식받아 지금 1년을 경과하였는데 결과가 좋아 부산에서 서울까지 통원지료를 받고 있다.
필자가 왜 이렇게 장황하게 사실적 예를 들어 설명을 하는 것은
내 상식으로 생각을 할 때에 “그래도 서울 부산 광주 대구”는 우리나라 도시 분포로 볼 때 대도시이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무게 역할을 하는 중심도시인데 왜 지방도시 병원에서 위와 같은 정도의 병으로 구태여 서울병원까지
그 많은 경비와 시간과 불편을 감당하면 오는 것일까?
지방 대학병원도 의료진이 좋을 것인데 혹시 사람들의 생각이 막연히 “서울 소재 병원”이 치료를 잘한다는 기대감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아래의 신문기사를 보고 내심 놀랐다.
나는 정치나 경제 학교만 서울 편중인줄 알았는데 유망한 의과대학 졸업생까지 서울소재 병원 소위 빅5(big five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병원에서 싹쓸이 한다니 놀라울 일이다.
이렇게되면 서울소재 병원과 지방병원의 의료수준은 말할 필요도 없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다.
거기다가 의료장비까지 돈 많은 병원에서 최신장비를 갖추면 의료수준 차이는 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절대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아무리 자유시장경제 사회라 하지만 이렇게 되면 모든 분야가 “서울 편중”을 벗어날 수 없게 되고 우리나라의 균형발전을 해치게 된다.
제도를 만들어서라도 “싹쓸이 현상”을 막아야 국민건강을 위할 수 있다.
☺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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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병원, 신규 전문醫 싹쓸이… 지방 의사 씨 마른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이메일
doctor@chosun.com
조선일보
입력 : 2012. 1.11
전문의 합격자 절반 가까이 6개 대학병원 전임의로… 길게는 3~5년씩 머물러
지방은 매년 '의사 보릿고개'… 결국 환자들 피해만 커져 "전임의 수 규제 필요"
호남 지역에서 400여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지난해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외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의사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 외과 전문의가 응급실로 온 충수염(이른바 맹장염) 환자를 놓고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명색이 외과 전문의인데 맹장 수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있던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전임의'(專任醫·fellow)들이 예전엔 레지던트가 하던 외과 수술을 도맡아 해서 맹장 수술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게 그 의사의 변명이었다. '전임의'는 전문의를 갓 따고 의료기술을 더 배우기 위해 대학병원에 남아 있는 의사들을 말한다.
이는 서울의 대형병원들이 매년 1월 갓 전문의를 취득한 의사들을 '전임의' 형태로 대거 채용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연초에 치르는 전문의 시험이 끝나고 의료 인력 시장에 나오는 신규 전문의 수는 3100~3200명이다. 현재 이들 셋 중 한 명, 많게는 절반 가까이 대형병원 전임의로 흡수된다.
연세대 의료원이 올 2~3월 채용할 전임의 수는 378명이다. 이미 선발했거나, 예정자가 거의 정해진 상태다. 서울대 병원은 322명, 서울아산병원은 305명을 뽑는다. 이들 병원과 삼성의료원, 가톨릭대 의료원, 고려대 의료원 등 서울의 6개 대형병원이 가져가는 전임의 수는 총 2000명이 넘는다. 이중 약 60%가 이번에 전문의를 취득한 의사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들은 각 전문 분야 의대 교수에 속해 있으면서 수술과 진료를 맡는다. 예를 들어 신규 내과 전문의가 소화기내과·심장내과·내분비내과 등 세부 분야로 나뉘어 병원 수련 생활을 더 하는 식이다.
전국의 환자들이 몰리는 서울의 대형병원들은 이런 전임의 인력을 대폭 늘려 왔다. 교수 월급의 절반만 주고도 환자 진료량의 상당수를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아산·삼성서울 병원 등 이른바 '빅(Big) 5' 병원은 전국 암 수술의 50%, 장기이식 수술의 70%를 도맡아 하고 있다.
전문의를 갓 딴 의사들은 나중에 의대 교수 발령을 받기 위해 또는 훗날 개업했을 때 경력을 내세우기 위해 전임의 생활을 1~2년 심지어 3~5년 하기도 한다. 유명 대형병원 전임의가 되는 것도 경쟁이어서,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월급이 없는 무급(無給) 전임의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전임의들이 예전에 레지던트들이 하던 일을 맡다 보니, 레지던트들은 제대로 배우는 것 없이 수련 생활이 끝나고 전문의가 되어 전임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 때문에 지방 종합병원들이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지방 환자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지방종합병원들은 매년 1~4월 신규 전문의를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의사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제주 중앙병원 김덕용 이사장은 "서울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는 현상이 의료인력의 기형적인 쏠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의료의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 환자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려면 대형병원들이 전임의 수를 맘대로 늘리는 것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임醫(fellow)
내과·외과 등에서 4년 동안 레지던트 근무를 마치고 전문의 시험에 합격한 신참 전문의들로, 개업을 하거나 병원에 취직하지 않고 대학병원에 계속 남아서 심장내과·대장항문외과 등 세부 전공을 더 익히는 의사들이다. 아직 의대 교수 신분이 아니며, 주로 교수들의 수술과 진료를 도우며 전문 기술을 익힌다. 임상강사 또는 ‘펠로우’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