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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역사]
1986년 11월 30일 화왕산 빛만남
월별빛역사 11월의 빛역사
1986.11.30 학회장님의 화왕산 빛만남
1990.11.25 태백도사와의 만남
1996.11.15 파계사 성전암 철웅스님 초청 초광력수 시연
1996.11.25 프레스센터 12층 기자회견
1999.11.23 빛의 형상 제작 완성일
2011.11.10 중앙일보에 보도된 학회장님 인터뷰
2012.11.23 온라인 빛카페 회원 2만명 돌파
2015.11.07 KAA한국침향협회와 베트남 침향협회 MOU 협약식
[1986년] 큰 빛만남
첫 빛VIIT만남의 불타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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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역사 이야기]
화왕산 빛만남(2023.11.02 빛터회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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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마에스트로
빛과의 첫만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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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의 첫만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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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의 첫만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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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명상
초광력超光力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3권 2014년 한정판)
빛VIIT의 사랑이 오기까지
● 빛VIIT의 선택이 왜 나였을까
● 불꽃 나무와의 첫 만남
● 빛VIIT의 기적 – 천상의 브러쉬
다섯 개의 불꽃이 형용할 수 없는 황홀감으로 천상의 음악과 함께 나를 에워쌌다.
찬란한 빛으로 된 어떤 것을 한 점 티 없이 맑은 구름에 담아 내려주었다.
잠간 명상을 깨고 눈을 떴는데도 그 현상은 그대로 계속되었으며
그 향기와 음률이 계속 내려오고 있었다.
손가락 끝에서부터 온 전신에 금분(금빛가루)과 수정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빛의 선택이 왜 나였을까
모든 차원, 모든 만물을 존재케 하고 주관하며 관장하시는 우주의 마음이요, 근원이며 우주 자체이신 이 힘, 우주의 절대적인 힘, 초월한 빛VIIT의 힘 ‘초광력超光力’
모든 것을 넉넉하고 따뜻하게 포용하는 이 빛VIIT은 우주의 원리,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오는 전지전능한 힘이다.
그렇다면 이런 우주의 힘은 왜 나에게 온 것일까?
세상에는 높은 정신세계와 깊은 인품을 갖춘 훌륭한 인사들이 숱하게 많이 있음에도 하필이면 왜 나일까? 그토록 많은 성직자와 종교지도자, 돠사와 초능력자, 기공사, 유명인, 무속인에 이르기까지 그 많은 인물들을 제쳐두고 우주의 마음은 왜 나를 선택한 것일까?
그러나 아쉽게도 나는 그 정확한 해답을 알지 못한다. 한 번도 우주의 마음이 당신의 그 뜻을 내게 명시적으로 알려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이유를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나의 삶에는 크게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그저 보통의 소시민적인 삶을 살아왔을 뿐이다. 그러나 하늘을 우러러 결코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 적어도 항상 선하게 살고자 하는 의지는 꺽지 않고 살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한 열망을 항상 품에 담으며 살아왔노라고 얘기할 수 있다. 자기 그림 자기가 칭찬하는 격인지 모르지만 언제나 순수 하고자 했고, 언제나 나누고자 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런 삶을 살아왔다고 감히 고백할 수 있다.
아마 이런 나의 모습을 우주의 마음이 과분하게 보아준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특별하게 튀지도 않으면서 특별하게 모나지도 않은 나의 모습을 빛VIIT의 마음이 너그러이 보아준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추측은 다만 추측일 뿐이다. 그래서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 그러나 우주의 마음에서 내게 내리시니 이유를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빛VIIT의 선택, 왜 나였을까?
해질 무렵이면 대지 위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샛별 하나를 ‘내 별’이라 하여 무척이나 좋아한 적이 있었다. 내 생에 있어서 가장 어렵고 힘겨웠던 한때 어떤 사람의 함정에 빠져 위증으로 숱한 고통을 받았을 때도, 어둠이 땅 위에 낮게 깔리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반짝이는 샛별을 바라보며 ‘나는 누구이기에 인류를, 이 나라를, 나의 이웃을 생각하며 안쓰러워해야 하는가’를 몇 번이나 되풀이해 자문하곤 했다.
늘 샛별을 보며 큰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나는 대구의 대신동에 살았다. 지금도 그 옛집에는 아우가 살고 있다. 그때는 우리집 칠형제와 큰집 사촌형제 다섯 명, 그리고 외갓집의 이모까지 합치면 거의 스무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사는 울타리 안은 언제나 장터를 방불케 했다.
사이가 좋다가도 때로는 싸움박질도 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 집은 우리 모두를 포용했고 비좁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동네 아이들까지 합쳐 한창 많이 모일 때면 어머니께서 강냉이빵을 가마솥째 두서너 판 쪄주시곤 했다. 그러면 우리들은 그것을 들고 달성공원으로 총출동했다. 집의 마당이 아무리 넓기로서니 사내 녀석들이 마음껏 뛰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비좁으니 달성공원의 큰 마당으로 이동한 것이다.
달성공원 앞에는 큰 개천이 흘렀고 그 가에는 갖가지 노점상과 벼룩시장들이 열리는데 아이스께끼 파는 아이에서부터 병아리, 토깡이 새끼, 똥강아지 파는 사람, 뺑뺑이판 돌리는 야바위 꾼 등.
그 당시 입장료가 2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수십 명에 이르는 노인들은 돈이 없어서인지 아까워서인지 는 모르겠지만 공원 입구나 다이 밑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내가 돈을 벌면 저 노인들 모두에게 달성공원 구경을 시켜드려야지. 그리고 강냉이 빵도 많이 쪄서 나누어 드리고’라고 다짐하곤 했다.
그러나 재벌이되어 어떤 큰일을 해보겠다는 생각이 180도로 전환한 것은, ‘나 안의 나’, 알맹이의 마음이랄까 정신이랄까, 그것을 알게 되고 난 후였다.
샛별은 더욱 가깝게 다가왔으며, 나는 마음의 재벌이 되어 빈곤에 허덕이는 수많은 마음들에게 맑은 ‘님의 소리(자연의 소리)’를 한 아름씩 안겨주어야겠다는 새로운 생각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 우연의 일치인지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내 곁에서 작용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신기하고 신비로운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곤 했다. 그래서 나는 어느 날엔가 큰 부자가 되어 온 인류에게까지 도움을 줄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곧잘 했던 것이다.
그 유년의 기억들 사이러 날이 갈수록 그리워지는 분이 있다. 바로 ‘도경道卿’이라는 분이다.
당시 나는 아버지를 따라 가끔 고모 댁에 갔다. 고모는 부자였고, 집 뜰엔 기이한 화초와 꽃들이 사람 다니는 길만 빼고 가득히 피어 있었다. 우리집 꽃밭엔 상추와 고추 등 주로 먹는 채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고모집에는 채송화에서부터 각종 선인장, 난초에 천리향 등갖가지 화초들이 있었다. 뒷간이나 마루에도 예쁜 꽃들이 놓여 있었고, 오랜 그림들도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고모 댁에 갈 때는 미국 선교사가 살고 있는 집의 담벼락을 지나는 계단을 또 올라가야 한다.
지금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그 담 밑에 있었던 세 노인에 관한 것이다.
한 노인은 갓을 쓰고 도포를 입고 「당사주」 책을 보여주면서 방문객들에게 뭔가를 봐주고 있었다. 그 노인이 있는 곳에서 열 발자국쯤 더 가면 흰 수염이 배꼽까지 내려오는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은 앞을 못 보는지 지날 때마다 눈을 감고 있었다. 그림책도 없었고 손금을 볼 때 쓰이는 돋보기도 없었다. 종이도 붓도 없었다. 그냥 눈을 감고 앉아 있기만 했다. 세 번째 노인 앞에는 가끔 손님이 앉아 있었고 먹을 것도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러나 가운데 있는 노인은 누가 지나가도, 양쪽의 두 사람처럼 아는 체하는 것은 고사하고 본채만채 했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가 지나가면 신통하게 알아맞혔다.
“정주사님 오셨군요. 여섯째 놈도 함께 왔구나.”
무뚝뚝하던 표정이 환하게 밝아지며 자리를 내주었다. 눈을 보면 계속 감고 있는데 내가 온 것까지 정확하게 알아맞혔다.
어머니는 철저한 천주교 신자이시기 때문에 이런 곳하고는 거리가 먼데 아버지께서는 가끔 이런 곳에 들를 때 나를 데리고 가셨다. 그중에서도 제일 신기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그 노인이었다. 수염도 신기했지만 그가 뭔가 이야기를 하면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
그 노인은 아무나 봐주지 않고 하루종일 앉아 있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지나가면 불러 앉혀서 봐주곤 했으며, 돈에는 관심조차 없는 것 같았다. 그 노인은 간혹 사목(山木 : 오죽으로 만든 것)을 만지작거렸다. 내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그 노인은 그 자리에 있었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그 노인도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
여하튼 아버지는 그 자리에 앉아 때로는 고모집 가는 것도 잊어버린 채, 가져온 음식들을 내놓고 소주 두세 병을 마시며 얘기꽃을 피웠는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호탕하게 웃음을 나누기도 하고 언성을 높여 다투기도 하셨다.
처음 아버지를 따라 그곳에 갔을 때 그 노인은 나의 생년월일 시각까지 알아맞혔다. 그리고 지나간 일, 앞으로 닥칠 힘든 일, 그리고 먼 미래까지 단숨에 얘기하고는 벌떡 일어서서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 있는 나에게 큰절을 했다. 그때 아버지께서는 황망해서 어쩔 줄 몰라 하셨고 양쪽의 노인들도 이상하다는 눈길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나는 어린 시절이라 그 노인이 아버지를 향해 절하는 줄만 알았다.
“예야, 어려운 한 시절, 억울한 시절이 와 견디기 힘든 일을 당하겠으니, 어찌하든 참고 견디고 이겨내야만 한다.”
노인은 산목 한 개를 뽑아보고 또 세 번 절을 올렸다. 이번에는 하늘을 보고 절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그 시절 그 노인은 나에게 뭔가를 가르쳐주고 싶어했고 또 주고 싶어했던 것같다. 나를 볼 때마다 ‘어렵고 억울한 일 두 번 당할 테니 참고 지내거라’고 말씀하셨고, 나에게 한 번, 하늘에 세 번 절을 올리시는 것이었다.
아버지께서는 그분을 도를 깨친 장님을 예우한 호칭으로 ‘도경’이라 부르셨다.
“오색 찬란한 옷자락을 휘날리며 뭇사람들의 아픔을 쓰다듬고 있는 아드님의 후일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주 밝은 빛VIIT에 싸여 있구려, 머지않아 큰 빛VIIT, 하늘의 문이 열릴 것이외다. 그러나 그 밝은 세상을 열어가는 아드님의 모습을 정주사와 나는 볼 수가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토록 빛나는 형상이거늘…….”
아버지께서 노인에게 돈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가끔씩 쌀과 찬거리 등을 갖다 주시곤 하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3년 전쯤일까, 그 노인은 나에게 성묘 갈 때 아버지께서 하사는 말씀을 잘 들어 마음에 새겨두라고 하시며 무척 서운해 울기도 하셨다. ‘큰 세상 큰 하늘의 문이 열리는데 우린 못 보겠구려’ 넋두리를 자주 하셨다. 그 이후 기가 막히게도 3년 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물론 아버지께서는 3년 전 묏자리도 잡아놓았고 당신이 돌아가신 후의 일도 명백히 하셨다. 그리고 ‘도경’이라 불리셨던 그분도 홀연히 그 자리를 떠나셨다.
그분께서는 붓으로 아무렇게나 써서 책 제목도 없는 케케묵은 조그마한 책 한 권과 호작도(까치와 호랑이를 그린 그림) 한 폭, 신선도 한 폭, 평소 늘 손으로 만지작거리던 산목을 받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도경에 대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결혼 후 분가하면서 작고 낡은 가방 속에 그분에게 받은 것들을 발견하고는 새삼 그때를 떠올렸다.
운명일까. 도경의 예언대로 83, 86년 두 차례에 걸쳐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이해 힘들게 보냈다. 어린 시절 도경이 나에게 했던 얘기를 나는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괴상한 노인이 어린 나에게 했던 얘기에는 관심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후 가끔 그 작은 책자를 펴 보면 뭐가 뭔지 도통 알 수가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그 뜻이 이해가 되었고 꿈에서 그 원리와 이치가 풀려지곤 했다. 도경의 말씀대로 되어가고 있는 현 시대를 생각하면서 지금에서야 비로소 그분의 높은 학문과 예지력에 깊은 침묵으로 일관하곤 한다.
40년이 흐른 뒤 새삼 정확하게 기억이 되살아나는 ‘도경’이라는 분, 아버지가 세상을 뜨신 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사람. 왜 그 시절 도경이라는 분은 그렇게 구름처럼 왔다가 소리 없이 사라졌을까?
지금도 내가 초광력超光力을 펼칠 때면 오색의 빛VIIT이 눈앞에 머무른다. 이젠 많은 회우너들도 그 빛VIIT을 목격했기에 그 빛VIIT은 이젠 신비의 힘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그때 도경이 말했던 오색 찬란한 옷자락이란 이런 오색 빛VIIT을 말함이 아니었을까?
또한 그분은 큰 빛VIIT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렇다면 도경은 오늘 나의 모습을 미리 예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다만 그때의 일을 기억하면서 이 빛VIIT이 그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무작정 찾아든 것만은 아니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빛VIIT과의 만남은 내가 느끼기 우래 전부터 이미 약속이 되어 있었다는 믿음을 다시 한번 굳히게 된다.
도경은 내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달려갈 것이라고 했었다. 지금 나의 모습이 과연 그러한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러나 그 말을 생각할 때마다 나의 주변을 되돌아보게 되고 더욱 겸손해지고 더욱이 몸가짐을 낮추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듯 사람들의 축복을 바라서도, 의식해서도 아니다. 그보다는 한 사람에게라도 더 행복을 나눠줄 수 있다면 내게 맡겨진 이 일을 숭고히 여기며 오늘도 최선을 다할 뿐이다.
출처 : 초광력超光力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1999년 3월 8일 1판 1쇄 발행
1999년 4월 15일 1판 2쇄 발행
2014년 5월 28일 한정판 1쇄 P. 12-19
불꽃 나무와의 첫 만남
경남에 있는 어떤 산에 가게 되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그 산은 큰 산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선이 굵고 날카로워 험준하다는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한 산이었다.
상큼한 가을바람 속에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산에 오르는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특히 초입에서부터 시작되는 단풍은 그날따라 유달리 인상적이었다. 산을 오를수록 더욱 깊은 선홍색으로 타오르는 단풍을 바라보며 홀린 듯 정상을 향해 걸었다.
정상이 올려다보이는 산 중턱에서 억새밭을 만났다. 일행은 잠시 억새밭에서 땀을 식히기로 했다.
나는 그때 아주 신비로운 장면을 목격하였다. 정상부근에 있는 나무들 중 한 그루에서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잘못 본 것이겠지 하고 눈을 의심하였지만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나무는 불에 타오르고 있었다. 넓은 가지들 사이로 빨간 불꽃이 언뜻언뜻 황금색을 발하면서 찬란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몸통은 그대로인데 넓게 뻗은 가지사이로만 화염이 싸인 모습이 꼭 불붙은 막대 폭죽의 형상이었다. 아름답다 못해 장엄했고 장엄하다 못해 성스럽기까지 했다. 황홀경이란 진정 그런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저기 저 나무좀 봐! 저기 불에 타는 나무 보여?”
나도 모르게 일행들에게 소리쳤다.
“어디요. 어디? 어느 나뭇가지요?”
“저기 꼭대기 쪽에 말이야. 저기 저기. 저것들 보여?”
나는 손으로 그 나무를 가리켰다.
“저 나무가 뭐 어쨌다구요? 말짱하기만 하구만.”
“아니 저 불꽃들이 안 보인단 말이야? 저 불꽃이?”
“아이 지배인님도 참…… 불꽃은 무슨 불꽃이 보인다고 그러세요? 싱거우시긴…….”
나의 눈엔 분명하게 보이는 그 불꽃이 일행들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 내가 착시현상에라도 빠졌단 말인가? 그러나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나무는 분명 황홀한 불꽃 속에 휘감겨 있었다. 머리를 세차게 흔들고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나무는 분명 불꽃 속에 파묻혀 있었다. 나의 눈에는 선명하게 보였다.
“좋아. 어쨌든 빨리 가보자구. 가보면 알 수 있겠지.”
나는 일행을 재촉하여 산길을 다시 올랐다.
나무는 최정상이 아닌, 9부 능선쯤 되는 곳에 있었다. 특이하게도 그 지점은 아주 길고 억센 갈대가 무성하게 자란 비교적 평탄한 지형이었는데 그 갈대밭이 끝나는 건너편의 1백 미터쯤 되는 곳에 불에 잠긴 나무가 서 있었다.
“저거 보라구. 저 불꽃이 안 보인단 말이야?”
“아니 지배인님, 오늘따라 왜 이러십니까? 도대체 뭐가 보인다고 그러시는 겁니까?”
마찬가지였다. 나의 눈에는 밝게 타오르는 불꽃이 분명하고도 똑똑하게 보이건만 일행은 오히려 그런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그렇다면 그렇다고 해두자. 굳이 우기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 나무에 가까이 가보기로 했다. 나무가 나를 부르는 듯해서다. 그러나 너무도 무성한 갈대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마치 범상한 접근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두른 장막 같아 보였다.
그때 바람이 불어오면서 억새밭 사이로 가늘게 뻗은 길이 드러났다. 동물이 다니는 길 같았다. 나는 일행을 잠시 그곳에 기다리게 하고 억새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불타는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다.
“오! 세상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불이 아니었다. 빛VIIT이었다. 이루 형언할 수 없이 밝고 아름다운 주황색의 빛VIIT이 눈부시게 나무를 감싸고 있었다. 마치 붉은 노을 이 나뭇가지에만 걸린 듯한 모습이었다. 빛VIIT의 구름이 그곳에만 머물러 있는 것 같았다. 순하게 붉은 주황의 빛VIIT은 안개가 되어 동화 속 환상의 나라인 것 같은 분위기로 그 나무를 감싸rh 있었다. 인간이 만든 수천만 개의 라이트를 집중한다 한들 보다 더 아름다고 찬란하게 밝히지는 못하리라.
순간 천상에 닿은 듯한 황홀감에 빠진 채 나도 모르게 바닥에 주저앉아 가부좌를 틍었다. 나의 자유 의지라기보다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에 오면 그렇게 하기로 누군가와 약속이 되어 있었던 것처럼.
나는 그 자세로 명상에 빠져들며 빛VIIT의 마음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빛VIIT의 소리도 들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알 수 있었다. 당신이 누구시며, 어떻게 존재하시며, 어떤 섭리를 품으셨는지 빛VIIT의 마음은 모든 것을 찰나의 느낌으로 전해 주었다. 동시에 내가 가진 힘이 어떤 것인지, 근원이 무엇인지, 어디로부터 왔는지, 무엇을 위해 왔는지도 모든 것을 한순간에 깨우칠 수 있었다. 그것은 없음에서 있음으로 대전환이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마음으로 쏟아졌다.
빛VIIT은 깨우침으로 나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우주의 마음이시라고, 내가 가진 힘은 빛VIIT으로 보내시는 당신의 사랑이시라고. 빛VIIT은 또한 나에게 말하였다. 이 힘을 어떻게 쓸 것이며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를. 그리고 빛VIIT은 나에게 말하였다. 힘의 기적으로 인간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사악함과 교만함과 탐욕의 자화상을 볼 수 있게 하라고.
명상에서 깨어나자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었다.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다. 마음은 한없이 고요하고 맑은 가운데 알 수 없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잠시 후 일행 중 두어 명이 궁금해졌는지 내가 있는 곳으로 왔다.
“지배인님, 여기서 뭐하고 계시는 겁니까?”
“어! 저거 봐라!”
일행 중 한 명이 말을 하다말고 깜짝 놀라 나무를 가리켰다.
“지배인님,! 저 나무좀 보세요!”
나무를 보자 빛VIIT은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빛VIIT이 떠난 자리에는 오색 빛VIIT이 내려 반짝이고 있었다. 잘게 빻은 듯 고운 금가루, 은가루, 수정가루, 붉은 가루, 투명 빛VIIT들이 나무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햇빛을 받아 빛나는 그 나무의 모습은 흡사 황금으로 만든 조각상처럼 눈부셨다.
나무만이 아니었다. 어느새 나의 손은 마이더스 손이 되어 있었다. 그 나무와 마찬가지로 내 손 역시 온통 금분金粉에 싸여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손바닥부터 손등까지 황금색이 뒤덮여 있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 일행 모두에게도 이 빛VIIT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무와 여러 명의 사람들에게 가득한 금분, 은분들. 나는 그것이 우리들 최초의 만남을 기념이라도 하듯 빛VIIT이 떠나며 내게 남긴 미소처럼 느껴졌다.
출처 : 초광력超光力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1999년 3월 8일 1판 1쇄 발행
1999년 4월 15일 1판 2쇄 발행
2014년 5월 28일 한정판 1쇄 P. 20-23
빛VIIT의 기적 – 천상의 브러쉬
산에서 빛VIIT과의 첫 만남 이후, 황홀한 마음들이 되어 돌아오는 길에 구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다.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윈도 브러쉬가 고장 나고 말았다. 비는 계속 내리고 우리 일행의 차 뒤에는 휴일이라 그런지 차들이 꼬리를 물고 뒤따라오고 있었다. 당시에는 차선조차 한 차선뿐이라 갓길로 피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니 정말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앞뒤에 앉아 있던 일행들은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김 총무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총지배인님, 오늘 빛VIIT의 기적에 한 번……”
그리고는 멈칫했다.
그러나 나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 졌다. 이미 나의 마음 속에는 오늘 홀연히 만나 깨친 빛VIIT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달리던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빛VIIT의 마음’에 부탁을 해보았다.
‘앞을 보게 해주십시오’라고. 입으로가 아닌 가슴 깊숙한 마음으로부터 …….
이런 악천후 속에서 어떻게 운전할 것인가가 걱정되기보다 내가 빛VIIT의 뜻으로 새롭게 태어난 오늘의 기쁨과 환희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작은 유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빛VIIT의 장난기 섞인 유희가 끝날 때쯤 빗물 사이사이로 앞길이 이미 열려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산에서 ‘빛VIIT의 현상’을 보지 못한 일행들로서는 윈도 브러쉬가 고장 났다는 그 사실에 불안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빗길을 뚫고 수십 킬로미터를 무사히 달리자 일행들은 오직 운명에 맡긴 듯 체념하는 표정이었다. 나의 여유있는 평온한 주행에 그래도 ‘빛VIIT’의 인도로 가는구나 하는 야간의 안도감이 그나마 그들을 침묵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는지 모른다.
침묵조차도 무서웠던 모양이다.
“지배인님, 괜찮겠지요?”
김총무가 물었다.
“자, 모두 두 눈 단디 뜨고 보거래이. 윈도 브러쉬보다 더 좋은 천상의 브러쉬가 내려올 테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며 한 손으로 창을 향해 내저었다.
“보여다오!”
그러자 빗물들이 윈도 브러쉬가 움직이면서 시야를 열어주는 곳으로 미끄러져 떨어졌다. 빗물이 유리창 양쪽으로만 흘러내리면서 시야를 열어주었다.
비는 쏟아져 내리고 와이퍼는 멈추고 잠자는데 빗물이 양옆으로만 비껴 떨어져 마치 와이퍼가 작동하는 것처럼 시야가 확보되는 모습에서 비로소 오늘 산에서 체험한 빛VIIT과의 첫 만남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하고 많은 사람 중에 하필이면 왜 ‘빛VIIT의 선택이 저였습니까?’라고 중얼거리고 있을 때 비가 언제 왔었느냐듯 어둠이 짙게 깔린 까만 밤하늘에는 별들이 총총 돋아나기 시작했다.
출처 : 초광력超光力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1999년 3월 8일 1판 1쇄 발행
1999년 4월 15일 1판 2쇄 발행
2014년 5월 28일 한정판 1쇄 P. 24-25
참고
[나도기적이 필요해]
초광력超光力 빛VIIT을 만나다
2017년 5월 3일 초판 3쇄 P. 95~101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
교통사고를 막아준 천상의 브러시
2021/06/01 초판 45쇄 P.206 ~ 21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