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화면 모두 환상적이군요.
하지만 굳이 믿고 싶은 것은 그 미인이 기녀가 아니기를 말입니다.
혹시 기녀라 해도 이패, 삼패가 아닌 일패의 기녀로 깨끗하고 고매한 여인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소곳한 자태와 그 얼굴 표정으로 볼 때 당연히 그러리라 믿습니다.
오늘 산골소년은 설날을 맞아 떡쌀을 다소나마 마련하여 가래떡을 마련했답니다. 침방상궁님에게 조금이라도 나누어 드리려고 이조, 호조, 병조 등의 관아가 즐비한 육조거리를 지나 광화문 앞까지 지게에 지고 갔다가 수직 수문장에게 뺨을 호되게 맞고 슬픔에 젖어 동대문밖 휘경리 떡전거리에서 술과 바꿔먹었답니다.
오늘따라 웬 눈은 그리도 내리는지....
얼얼한 뺨을 쓰다듬으며 어서 빨리 장원급제의 길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다짐하면서 먼 길을 다잡아 저의 보금자리인 초가삼간으로 돌아왔습니다.
침방상궁님이 계시는 경복궁은 참 넓다면서요? 또 뱃놀이 할 수 있는 커다란 연못이 있다고 우리 고을 생원님께서도 가끔 말씀하시지요.
언제 그 곳에서 침방상궁님과 옥루선생님(갑자기?)을 뵈올까 노심초사하지만 덧없이 세월만 흐르고 있네요.
오늘 올리신 영상은 너무 너무 강렬한 빛으로 제게 온 것 같습니다. 감사하구요 더 좋은 영상과 글을 부탁드립니다.
--------------------- [원본 메세지] ---------------------
<center> <bgsound src="http://mss9443.hihome.com/data/garden/sfsg/12.asf"loop="1"><center> <center><table border=5 bordercolor=black background=http://www.moonandbackgraphics.com/gatheringflowersgold.jpg> <tr><td> <table border=3 bordercolor=black background=http://www.moonandbackgraphics.com/pathwaytoheavenbkgtile3.jpg cellspacing=0 cellpadding=25> <tr><td> <center><embed src="http://file.barunson.com/upfile/card/csbe4R1.swf" width="300" height="400" vspace="0" hspace="0" border="0"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shockwave/download/index.cgi?P1_Prod_Version=ShockwaveFlash"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menu="false" quality="high"></embed><p>
<a href="http://www.buddhatv.com/borisu/upload/bbs/도명상음악_5_대금연주곡_01_한오백년.asf"> <font color=ffffff size=2 face=궁서> 1 한오백년</a> <a href="http://www.buddhatv.com/borisu/upload/bbs/도명상음악_5_대금연주곡_02_서동의노래.asf"><font color=ffffff size=2 face=궁서> 2 서동의노래</a><p>
<a href="http://www.buddhatv.com/borisu/upload/bbs/도명상음악_5_대금연주곡_03_티끌같은_이마음.asf"><font color=ffffff size=2 face=궁서> 3 티끌같은 이마음</a> <a href="http://www.buddhatv.com/borisu/upload/bbs/도명상음악_5_대금연주곡_04_봄에는_꽃피고.asf"><font color=ffffff size=2 face=궁서> 4 봄에는 꽃피고</a> <p><a href="http://www.buddhatv.com/borisu/upload/bbs/도명상음악_5_대금연주곡_05_가을소리.asf"><font color=ffffff size=2 face=궁서> 5 가을소리</a> <a href="http://www.buddhatv.com/borisu/upload/bbs/도명상음악_5_대금연주곡_06_바람결_노래.asf"><font color=ffffff size=2 face=궁서> 6 바람결 노래</a><br></center><td width=300> <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width="300"><br>
<font face=궁서 size=2 color=ffffff>
꽃은 꽃이로되 내 말을 알아들어 <br>
꽃처럼 아름답고 선녀처럼 우아했으나<br>
너는 황제의 손바닥 위에 잠시 노닐다간 <br>
한마리 나비 였거늘.<br>
<br>
색동 한삼 곱게 차려 입고 <br>
머리엔 족두리 까지 올려 쓰고 <br>
수줍은 새색시 흉내로 꽃 같던 청춘이 무르익누나.<br>
<br>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둘에 내어<br>
춘풍(春風)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br>
얼운 님 오시는 날 <br>
밤이오면 굽이굽이 펴리라.<br>
<br>
추운 엄동설한 뚫고<br>
눈밭에 향기 흩날리던 매화 내한매 耐寒梅<br>
진흙속의 한 송이 청정한 연꽃 일타련 一朶蓮<br>
죄를 지어 인간 세계로 귀양온 선녀 적선아 謫仙兒<br>
달나라 에서 홀연히 내려온 선녀 계궁선 桂宮仙<br>
양귀비 빰친다던 승양비 勝揚妃<br>
<br>
이름도 고와 호사를 누려야 마땅하건만 <br>
넘치던 재색은 사라지고 <br>
남은 것은 노류장화 路柳墻花인지라<br>
<br>
기녀는 <br>
길거리의 버들과 담 밑에 핀 꽃이라 <br>
지나가는 뭇 남정네 손에 쉬 꺽이고 <br>
시들면 버려지는 서글픈 한떨기 꽃이더라.<br>
<br>
짧은 세월<br>
해어화 解語花로 불리던 기녀는<br>
긴긴밤 쓸쓸히 문풍지 바람만 메우고 있었더라.<br>
<br>
</td></tr></table></td></tr></table></td></tr></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