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찬송가 325장 ( 구 359장 ) / 마가복음 12 : 13 – 23
● 다함께 사도신경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 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325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마가복음 12장 13절 – 23절 말씀입니다.
13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
14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15 우리가 바치리이까 말리이까 한대 예수께서 그 외식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니,
16 가져왔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17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
18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19 선생님이여,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어떤 사람의 형이 자식이 없이,
아내를 두고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를 취하여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20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아내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21 둘째도 그 여자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셋째도 그렇게 하여,
22 일곱이 다 상속자가 없었고 최후에 여자도 죽었나이다.
23 일곱 사람이 다 그를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 때, 곧 그들이 살아날 때에 그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아멘!
오늘 본문 말씀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 원래 바리새인과 헤롯당은 한 무리가 될 수 없는 사상과 처세관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이렇게 합작한 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두려워하고 있었고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려서 백성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하려는 의도에서 잠시 하나가 된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헤롯당들이 예수께 와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나이까? 우리가 바치리이까? 말리이까?” 이것은 저들이 항상 예수님께 사용했던 수법으로서 진퇴양난식의 물음이었습니다.
당시의 세금에는 세 종류가 있었습니다. 토지세, 소득세, 인두세입니다. 이 가운데 오늘 문제가 된 세금은 인두세로서 남자 14세 이상, 여자 12세부터 65세까지 내는 일종의 주민세였습니다. 주민세를 낸다는 것은 로마의 권력과 그 지배권을 인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셋 중의 하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원래 바리새인과 헤롯당은 서로 하나가 될 수 없는 다른 국가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로마에 세금을 내는 것을 반대하는 무리들이었고, 헤롯당은 친로마적인 상류층으로서 로마에 세금을 내는데 충실하였던 집단이었습니다. 이들이 함께 예수님께 온 것은 예수님이 어느 쪽으로 대답하시던지 한 쪽 집단에서 꼬투리를 잡아 고발할 심산이었습니다.
세금을 내라고 하면 바리새인들 쪽에서 걸어서 예수님이 로마의 앞잡이라고 물고 늘어지려는 것이요, 세금을 내지 말라 하면 헤롯당 쪽에서 걸어서 반 로마세력으로 몰고 가려는 사악한 의도였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걸립니다.
예수님은 저들의 의도를 꿰뚫어 보셨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러셨듯이 저들이 생각지도 못한 제삼의 답변을 하셨습니다. “데나리온 하나를 내게로 가져다가 보이라.” 데나리온은 당시 일군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로마의 동전입니다. 그리고 이 동전에는 당시의 통치자인 로마 황제가 월계관을 쓴 모습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 동전을 주님께 내 보이자 주님은 다시 물으셨습니다.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여기서 예수님의 그 유명한 말씀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 하시니.’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리라는 말씀은 어떻게 들으면 가이사의 것이 따로 있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가이사의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하늘백성으로서 땅에 살고 있지만 땅에 살고 있는 동안 땅에서 사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가이사에게 돌릴 것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두개의 질서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의 질서요, 또 하나는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세상의 질서는 법으로 나타나고, 하나님의 질서는 말씀으로 나타납니다. 성도는 하늘의 백성이지만 땅에 사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사람이지만 이 땅에 사는 한 이 땅의 질서도 따라야 합니다.
① 국가 제도도 이 땅 위에서 더불어 함께 살기위한 잠정적인 제도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백성이지만 땅에 보냄을 받아 사는 성도로서 성도들이 세상의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 빛 된 삶입니다.
② 그러나 성도는 알아야 합니다.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의 창조세계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국가나 위정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는 그 길을 따라 가서는 안 됩니다. 심지어 거부하거나 저항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세상이고, 가이사는 다만 잠시 동안 세상의 질서를 위해서 위임받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위임받은 사항이 하나님의 뜻과 같지 않을 때, 그것을 일깨워주고 바로잡아야 하는 것도 분명한 것입니다. 여기에 그리스도인들의 세상을 사는 태도와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의 백성으로 땅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늘 백성이라고 세상을 등지고 무책임하게 살아서도 안 되고, 세상에 빠져서 세상과 동화되어서도 안 됩니다. 하늘 백성의 원리로 세상을 살되, 땅의 질서에도 잘 적응하며 살아야 합니다.(롬 14:18) -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되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는 삶, 사람들 속에 화합하며 살되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는 삶, 그것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드리며’ 사는 참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이런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이어 오늘 본문 18절 말씀 이하에서 보면,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인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예수님께 찾아와 아주 희한한 질문을 합니다. 신명기 25장에 나오는 말씀인데, 형이 자식이 없이 죽었을 경우,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얻은 첫아들은 형의 자손이 되게 하는 계대결혼법을 “고엘제도” 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제도를 주신 것은 2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이유는 ‘부양의 의무’ 때문입니다. 남편이 죽고 나면 그 여인은 살 길이 막막해지기 때문에 동생이 죽은 형 대신 형수를 돌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장자권의 계승’ 때문입니다. 형이 아들을 낳지 못했을 때, 가문을 이을 사람이 없어져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지파의 보존을 위한 일시적 규정으로 이 제도를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두개인들처럼 사람들이 부활에 대해서 착각하는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를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성경 - 곧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경으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라.” - 부활신앙을 가지지 못한 크리스챤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성경을 읽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으로 믿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사두개인들처럼 사람들이 부활에 대해서 착각하는 신앙을 하는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능력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입니까?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또한 우리를 부활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걸 믿으십시오. 우리 모두 천국에 들어갈 때는 썩지 않는 몸과 영광스러운 몸과 강한 몸과 신령한 몸으로 변화됩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고 구원받은 우리가 이 땅을 떠나 하늘에 올라갈 때, 우리의 몸이 영화로운 몸으로 변화된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님 재림 때에 주어질 부활의 역사와 은혜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그 순간이 우리가 영화롭게 되는 순간이며, 그때가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 그리고 재림과 천국에서의 영생하는 신앙으로 늘 강하고 담대하게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