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 Good Boss, Bad Boss (한전KPS CEO Reading Tree에서)
지난 이야기는 “불타는 투혼”이었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은 답이 없을 것 같은 “행복은 어디에?”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도 답이 없을 것 같은 이야기를 해보겠는데 좋은 상사와 나쁜 상사는 어떻게 다를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Good Boss는 효율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직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나 Bad Boss는 조직원을 분열시키고 일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며 결국 조직을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끈다. Good Boss가 되려면
1. 발로 뛰며 공감하라.
Bad Boss는 고객과 공감하려 들지 않는다. GM은 자사직원들에게 차를 주고 연료비까지 주었기에 직원들은 차를 구매할 때 고객과 흥정하는 방법과 고객의 Needs를 몰라 결국 GM의 매출은 추락했다. 차를 사려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고객을 붙잡지 못했다.
메드트로닉의 경영자 빌 조지는 의료기기업계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부임했지만 9개월간 병원을 찾아다녔다. 의료기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관찰했고 환자, 의사, 병원경영자와 대화했다. 그리하여 고객의 관심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빌 조지 부임후 주가는 여섯 배나 상승했다.
2. 옳다면 다투고 그르면 들어라.
Bad Boss는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2001년 조셉 카사노는 AIG금융상품 사업부 사장에 부임하며 사내 토론과 토의를 중단시켰다. 폭군이었고 직원들은 사장을 무서워해서 주변은 예스맨 천국이 되었고 결국 회사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2008년 AIG가 파산했을 때 재계와 언론은 사장의 무능함이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Good Boss는 부하들의 말을 경청한다. 다수의 애니메이션을 성공시킨 픽사는 브레드 버드를 신작 감독으로 고용했다. 그는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사내의 불평꾼들을 소집했다. 그들과 건설적인 논쟁 후 인크레더블이란 만화영화를 만들었는데 미국에서만 2억 달러의 흥행을 기록했고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3. 보스는 부하들의 방패이다.
Bad Boss는 자신의 잘못을 떠넘기고 Good Boss는 부하들을 위해 방패막이를 자처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총괄감독인 로버트 다운센드는 항상 사표를 지니고 다녔다. 그는 상사들에게 자신의 부하가 원하는 장비나 지원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면 보란 듯 사표를 내밀었다. 회사를 그만들 각오로 부하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해 나갔으며 프로젝트가 성공할 때 마다 모든 공을 부하들에게 돌렸고 자신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떠나 AVIS사장으로 취임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말로 뛰고 귀를 열고 소통하려 애쓰며 부하들을 위해 기꺼이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Good Boss, 그런 보스를 만난다면 누구나 열심히 일하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 강의를 듣고 보니 2013.03월에 제가 쓴 이야기와 비슷해 다시 한 번 들춰 봤습니다.
乾達論(건달론)
** 前略 **
왜 첫머리에 장황하게 건달에 대한 이야기를 했냐하면 우리 회사에서는 흔히 간부들 특히 처, 실장 및 사업소장들이 건달로 불리기에 사설을 길게 늘어놓았습니다.
직원들은 10년 이상씩 동일 사업장에 근무하는데 처, 실장들은 왔다가 2년도 되지 않아 간다고 해서 건달이라고 하나 봅니다. 건달들은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기웃거리며 이런 참견 저런 참견을 합니다.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간부들이 와서 이것은 미흡하고 저것은 보완하라 잔소리를 하니 건달이라 불리는지도 모릅니다. 동네를 배회하는 건달들도 상갓집의 상여를 매는 등 가끔씩은 쓸모가 있습니다. 간부들도 고객과의 엉킨 일들을 푸는 등 가끔씩은 쓸모가 있으니 빗대어 이야기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처, 실장들을 빗대어 이야기하는 건달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건달은
개선, 개혁을 하고 .
출근하고픈 직장을 만들고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비전을 제시해 줍니다.
가끔씩은 고생한 직원들에게 주머니를 털어 막걸리를 삽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
포상기회를 양보하며
공과 사가 명확합니다.
나쁜 건달은
개악을 합니다.
때려치우고픈 직장을 만듭니다.
직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고 회사를 적대시하게 하는 묘한 재주를 가졌습니다.
직원들 등쳐서 자기 지갑 채우기 바쁩니다.
곤란한 일이 생기면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취사선택이 분명하여 좋은 것만 챙기고
공과 사는 물론이고 똥, 오줌을 구별 못합니다.
그래서 좋은 건달은 “선배님” “소장님” “팀장님”으로 불리고 나쁜 건달은 “양아치” “도둑X" “나쁜X" 으로 불립니다. 당장은 자신이 무엇으로 불리는지 알기 어렵습니다만 전근을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이 새로운 근무지 직원들에게 우리 “선배님” “소장님” 잘 부탁드린다고 전화를 했다면 좋은 건달입니다. 전임근무지의 직원들이 그리워질 때쯤 막걸리 택배가 도착했다면 좋은 건달입니다. 인사철, 새로운 근무지로 또다시 떠나게 될 즈음 “같이 근무했으면 합니다.”라는 연락을 10통 이상 받았다면 좋은 건달입니다. 전화를 받은 건달이 어려운 곳인지 알면서도 직원들이 그리워 다시 간다고 했으면 좋은 건달입니다.
** 後略 **
2015.01.12 전력사업처 임순형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