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학명: Acorus calamus L.]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창포를 뜻하는 영어와 독일어 등의 일반 이름의 어원인 칼라무스(calamus)는 ‘갈대’ 혹은 ‘줄기’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낱말이다. 잎이 마치 긴 창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창(白菖), 백창포(白菖蒲), 수창(水菖), 경포(莖蒲), 수창포(水菖蒲), 니창포(泥菖蒲), 향포(香蒲), 장포, 왕창포, Sweet-flag라고도 한다. 유독성식물이다. 유사종, 석창포(石菖蒲, A. gramineus)는 창포보다 개체 전체가 작다. 잎이 좁고 길이가 짧으며 뿌리도 가늘다. 습기가 많은 산골짜기의 바위나 돌틈에 붙어 자라면서 잎이 사철 푸르다. 관상용, 약용, 향료, 염료, 공업용, 습지수질정화식물이다. 꽃말은 '경의, 신비한 사람, 우아'이다.
이름이 비슷한 식물은 대개 특징이 비슷하거나 같은 속명을 갖는 식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비슷한 이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모양이 딴판인 식물들이 있어 혼란이 초래되는 경우도 있다. 천남성科에는 창포와 석창포가 있다. 붓꽃科에는 꽃창포, 노랑꽃창포가 있다. 백합科의 돌창포가 있다. 이들을 확실히 구별하여 식물분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예로부터 머리감을 때 써왔던 ‘창포’라는 천남성科의 식물을 붓꽃科의 꽃창포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식물의 비슷한 이름을 잘 구별하고 파악해서 실생활에 맞게 이용하여야 한다.
꽃창포(Iris ensata var. spontanea (Makino) Nakai)는 붓꽃科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산의 습지에서 자란다. 붓꽃과 외형이 비슷하고 같은 시기에 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붓꽃으로 혼동을 하는 식물이다. 붓꽃보다 꽃색이 붉으며 외화피 안쪽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석창포[학명: Acorus gramineus SOLAND], 창포과.
석창포(Acoris gramineus Sol.)는 천남성科의 창포屬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산지나 들판의 냇가에서 자란다. 창포와 석창포가 같은 천남성科이기 때문에 모양이 비슷하고, 많은 수의 꽃이 빽빽이 달려서 수상꽃차례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잎이 창포보다 좁고 길이가 짧으며 뿌리가 가는 것이 특징이고, 산골짜기 맑은 냇가에서 자란다.
우리 나라의 풍습으로 민간에서 단옷날 창포를 넣어 끓인 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는 풍습이 있다. 인도에서는 창포가 약초로 애용되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장에 탈이 났을 때 사용한다고 한다. 워낙 소중한 약초이므로 늦은 밤에 창포를 사러 가도 팔아야 하고, 만일 약사가 팔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 인도인들은 창포를 구토제로 이용했으며, 흥분제와 강장제, 가스 제거제, 중풍이나 신경성 장애에도 이용했다. 한편, 이슬람교도들도 결석에 창포를 이용했고, 이가 나는 아기에게 창포를 물게 한다고 한다. 스리랑카 실론(Ceylon) 지방에서는 창포로 만든 차를 어린이들이 마시게 했는데, 기생충을 구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옷날의 풍습에 사용하는 창포(Acorus calamus var. angustatus Bess.)는 샴푸가 개발되기 전 옛날부터 머리를 감는 데에 좋은 천연세제로 알려져 있었다. 5월 단오절에는 창포 뿌리와 잎을 잘라서 끓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었다. 곱게 기른 머리를 창포물에 감아 곱게 빗고서 그네를 타면, 동네총각이 홀딱 반해 넘어간다는 그 창포다. 한국 고전의 춘향전에서는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탔던 춘향이의 고전적인 풍속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창포 뿌리를 깎아서 비녀를 만들어 꽂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춘향이의 자태를 보고 이도령은 한눈에 반해버린 게 아니었을까?
창포에 관한 전설이 있다. "옛날 하늘신에게 아이리스Iris라는 어여쁜 딸이 있었다. 그리스 최고의 여신 헤라Hera는 아이르스를 예뻐해 자기의 시녀로 삼았는데 헤라의 바람둥이 남편 제우스Zeus가 아이리스에게 마음이 끌려 유혹하려 했는데 영리한 아이리스는 제우스가 유혹하려 할때마다 핑계를 대며 그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 헤라는 그런 아이리스가 더욱 사랑스러워서 무지개를 그녀의 목걸이로 선물하며 이 무지개로 다리를 놓아 하늘을 건널 수 있도록 했으며 향기로운 입김을 세 번 뿜어 축복해 주었다. 그때 입김에 서린 물방울이 땅에 떨어져 꽃창포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꽃창포를 아이리스라고 한다. 이 전설은 붓꽃과의 식물에 관한 전설같다.
전국의 연못가나 도랑가에서 자란다. 높이 30cm 내외이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자라며 육질이고 마디가 많으며 흰색이거나 연한 홍색이며 지상에 있는 줄기와 더불어 독특한 향기가 난다. 잎은 뿌리줄기 끝에서 무더기로 나오고 대검(大劍)같이 생기며 짙은 녹색이고 밑부분이 붓꽃처럼 얼싸안는다. 주맥(主脈)이 다소 굵다.
꽃은 양성화이고 화피갈래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6개이며 안쪽으로 굽고 수술도 6개이다. 꽃차례의 길이는 5cm 안팎이고 굵기는 6~15mm 정도 된다. 꽃밥은 노란색이고 씨방은 둥근 타원형이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긴 타원형이며 붉은색이다.
붓꽃[학명: Iris nertschinskia Lodd.] 붓꽃과.
노랑꽃창포[학명: Iris pseudacorus L.]는 붓꽃과로 이름에 찰포가 들어가 있으나 찰포과가 아니다.
타래붓꽃(학명: Iris lactea var. chinensis (Fisch.) Koidz.), 붓꽃과.
흰붓꽃[학명: Iris sanguinea Donn ex Hornem. for. albiflora Makino] 붓꽃과.
노랑무늬붓꽃[학명: Iris odaesanensis Y.N.Lee] 붓꽃과.
등심붓꽃[학명: Sisyrinchium angustifolium Mill.] 붓꽃과.
부채붓꽃[학명: Iris setosa Pall. ex Link] 붓꽃과.
아이리스[학명: Iris germanica] 원예종의 붓꽃과 식물군.
생약명(生藥銘)은 창포(菖蒲)이다. 건위, 진정, 진경, 거담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적용질환으로는 소화불량, 설사, 간질병, 경계증세, 건망증, 정신불안, 기침, 기관지염, 악성종기, 옴 등이다. 독성이 있어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방향성이 있어 전초를 목욕탕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참고문헌:《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Daum, Naver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첫댓글 장마비가 하루 오고 멈췄습니다.
텃밭에 풀을 좀 뽑아주고 왔습니다.
풀이 아주 잘 뽑혔습니다~
고봉산 정현욱 님
어릴때 어머니가 머리 감으실때 창포물을 사용하셨든 기억이 나고 어떤 모양의 식물인지는 몰랐는데 붓꽃과 비슷하게 생겪고 자주색 창포만 토종이고 흰색 파랑색 노랑색 창포는 외래종이란 이얘기를 들은적이 있지요
오늘 설명을 보니 종류도 다양한것 같아 실제 봐도 구분이 힘들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다른나라에서도 약재로 많이 쓰이기도 하나봐요
자세한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