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내린 비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이젠 긴 팔을 입어도 한낮에 덥지 않은 날씨.
점점 시기가 짧아지는 것 같아 아쉬운 가을입니다.
가을하면 가장 생각나는 먹거리, 뭐가 있을까요?
구례와 하동 지리산 자락에는 가을 제철 먹거리인 밤과 감이 참 많습니다.
올해는 지천에 널린 밤을 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밤을 쪄먹고, 구워도 먹고, 밥에도 넣어 먹고
실컷 먹다보니 어느새 볼살이 알밤처럼 볼록^^
신나게 밤을 먹고 나니 다음 차례는 달달한 감입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가을 제철 과일 감,
오늘, 달콤한 감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감나무의 열매, 감
감은 감나무의 열매를 말합니다.
주로 따뜻한 우리나라 이남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감 나무에 매달린 감이 보인다는 것은 완연한 가을이라는 계절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감은 현재 세계 20여 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주요 생산국은 중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입니다.
그 중 우리나라 단감 생산량은 약 200,000톤 내외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단감 생산국입니다.
또한 감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과일 중 한가지인데요,
우리나라 주요 과실의 생산액 동향을 보면 감은 감귤, 사과에 이어 3위를 차지합니다.
감의 분류
가을 풍경에 빠질 수 없는 우리나라 감이 두 종류로 나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감은 단감과 떫은감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 재래종은 거의 대부분 떫은감입니다.
1) 단감 : 단단한 상태에서 먹는 감으로 달고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품종에 따라 다양한 식감을 내며 샐러드 등 여러가지 음식 재료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2) 떫은감 : 타닌 성분으로 인해 떫은 맛을 내는 감입니다.
떫은감을 며칠동안 햇볕을 쪼여주거나 자연적으로 익히면 말랑하게 무르익은 홍시가 됩니다.
감의 품종
1. 단감
우리나라의 품종별 재배면적은 부유 품종의 편중재배가 심화되는 편입니다.
단감 품종의 구성은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이루어지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접해보고 먹어본 단감이 만생종인 부유단감입니다.
단감에서도 품종이 굉장히 많은데 부유 외에도 태추, 로망, 감풍, 조완, 원미, 연수, 조추, 감추 등으로 나뉩니다.
2. 떫은감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재래종으로 알려져 있는 떫은감은 단감에 비해 소비율이 높습니다.
떫은 감에 들어있는 탄닌이라는 성분으로 인해 떫은 맛을 내는데, 이는 물에 녹는 수용성이기 때문입니다.
타닌이 감 속에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와 결합하면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이 되며 떫은 맛이 사라집니다.
단감에도 타닌 성분이 있으나 불용성으로 변하는 현상이 일찍이 일어나고,
떫은 감은 타닌 성분의 수용성이 늦게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완전히 무르익은 홍시가 되기 전에는 떫은 맛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떫은 감 중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품종은 갑주백목이라는 감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봉옥, 대봉, 학동시, 고동시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외에도 청도반시, 상주둥시, 금홍동시, 산청단성시, 월하시, 수홍 등으로 분류됩니다.
일찍이 맛 볼 수 있는 단감은 생으로, 떫은 감은 홍시 또는 곶감으로 만들어 먹는데
같은 감 나무의 열매라 하더라도 맛과 향, 식감이 다르기 때문에 시기별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포도당이 풍부하게 함유된 감은 껍질 표면에 하얀 과분이라는 것이 생성되며,
곶감으로 만들었을 때 역시 하얀 과분이 많이 피어 있어야 진정한 곶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장성이 떨어지는 감을 오래도록 두고 먹기 위해 요즘은 냉동을 하는데,
아이스 홍시라고 해서 우리나라는 물론 한 때 외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간식이었습니다.
가을에 빠질 수 없는 제철 과일 중
맛도 좋고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도 이로운 감 먹고 가을을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가을과일 단감 떫은감 홍시 감의 종류|작성자 지리산자연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