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세간상(世間相)이 상주(常住)한다는 말은 상을 인정한다는 말입니까, 부정한다는 말입니까?
<법문> 제상(諸相)이 비상(非相)이라 하면서, 또 무슨 상(相)을 인정한다커니, 부정한다커니 하는가? 상(相)이 상이 아니기 때문에 상주(常住)하는 것이다.
상주(常住)한다는 말이 나오면 그밖에 항상하니, 항상하지 않니 하는 말조차모두 군말에 불과하다.
모래벌 위에 모든 이러저러한 형상이 즐비해도 거기엔 늘 모래벌뿐이지 않는가? 모래벌이 일찍이 움직인 적이 있는가? 다만 중생이 미혹하여 여여한 모래벌 위에서, 생기는 것을 보고, 머무는 것을 보고, 변화하는 것을 보고, 사라지는 것을 보기 때문에 온갖 사단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 움직이는 듯이 보이는 온갖 이런 것과 온갖 저런 것들이, 그 상도 비고 이름도 비었기 때문에 상주(常住)한다고 하는 것이다.
중생의 육안으로 볼 때는 이 세상이 끊임없이 소용돌이치고 생성과 소멸이 이어지지만, 그 모든 것들은 다만 인연으로 말미암을 뿐, 실체가 없는 것이다.
즉, 온갖 것이 온갖 것인 채로 온갖 것이 아닌 것이다. 생주이멸(生住異滅), 견문각지(見聞覺知)를 실제로 보는 자는 제도 못한다는 말이 이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연생(緣生)은 무생(無生)인 도리를 투철히 사무쳐야 한다.
중생이 틀림없이 실제라고 믿고 따르는 이 세상사가 꿈속에서 끊임없이 뭔가 보고, 듣고, 헤아리고, 더듬고 하면서 이렇다고 저렇다고 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것이다.
지금 현재 면전에서 아무리 무슨 일이 치성하게 일어난다고 해도, 일어나는 그대로인 채로 적멸한 것이니, 그래서 그것을 일러 세간상이 상주한다고 하는 것이다. |
첫댓글 삼보에 귀의합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벗님을 존경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님께서는 꼭 성불하실 것입니다.
업장은 소멸되고,바른 깨달음얻어지이다.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