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이재혁 (2003-09-02 18:01:39, Hit : 107, Vote : 1)
Subject
생애 첫 울트라 완주기
전 56년생 남자 의사입니다.
키 170, 체중 70, 결코 마라톤 체형은 아니죠.
2년전 달리기에 입문 겨우 풀 두 번 완주했습니다.
아래 글은 파달모(파주시 달리는 의사들) 홈에 올린 완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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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근무만 마치고 퇴근했습니다. (둘이 근무하는 것이 이럴땐 장점)
점심으로 된장국에 흰쌀밥을 평소보다 많이 잔뜩 말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자리 피고 누워 낮잠을 청했습니다.
쉽게 잠이 올 리 없이 뒤척거리며 선잠 자고 일어나 다시 죽 한그릇 뚝닥.
배낭에 들어갈 짐, 입고 뛸 옷, 뛰고 나서 챙길 것들....
마누라가 한 걱정입니다.
비가 치렁 치렁 ‘여보, 뛰지 말고 분위기 구경이나 하고 기념품이나 챙겨...응’
출발하는 차까지 따라와 회나 한접시 떠오라는 둥 꿍시렁 꿍시렁.
호기있게 출발했지만 지하 주차장을 나오니 차창을 때리는 빗줄기.
김포대교를 건너 우회전 해 김포 가는 길이 공사중이라 무지 복잡하더군요.
차선도 꾸불 꾸불, 중간 중간 공사 구간, 옆 차들은 쌩쌩.
강화대교를 건너도 빗줄기는 여전했습니다.
길 가 슈퍼에 들려 포카리 큰 것 하나 사고 핸드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 하나.
파트너인 황원장이 전화 했더군요.
‘야 뛸 수 있겠냐? 춥지 않겠냐? 무리는 아니겠냐?’ 잔소리 잔소리....
운전해 가는 길이 뛰어야할 주로이므로 눈에 익힐 겸 천천히 차를 몰았습니다.
강화읍내를 지나니 상당한 오르막이 시작되더군요.
잠깐 평탄하더니 다시 기나긴 오르막.
출발할 때는 좋겠지만 올 때를 생각하니 끔찍했습니다.
그 두 번 째의 오르막을 넘으니 긴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돌아올 때 마지막은 쉽게 달릴 수 있다는 생각.
강화읍을 지난 주로는 해안도로이니 별다른 고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 짐작.
그런 저런 생각 하다보니 창후리에 도착했습니다.
빗방울 많이 약해졌습니다.
본부에 선수 등록 하고 분위기를 보니 선수들 면면이 장난이 아닙니다.
새카만 얼굴에 유선형 몸매에 군살은 하나 없은 bone and skin.
두리뭉실한 몸매에 허여멀건 한 주자는 나 혼자더군요.
일단 왔으니 출발은 하자 하는 생각에 차에 앉아 싸온 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반 쯤 먹으니 목에 탁 걸리더군요.
아니야, 먹어야 한다.
다시 차 밖으로 나가 몸 흔들고 트림 한 후 다시 서너숫갈을 먹고...
여튼 꾸역 꾸역 먹어치웠습니다.
배낭 물통에 끓인 생수 반에 꿀을 좀 타왔고 나머지 반을 포카리로 채웠습니다.
X랄 밑과 항문 쪽, 사타구니, 발가락과 발바닥에 바셀린을 충분히 바르고,
장비 챙겨 둘러 메고 출발선으로 갔습니다.
10여명으로 구성된 밴드가 분위기를 돋우고 있더군요.
玉脚馬 주신행샘과 일행을 만나 인사 나누고, 스트레칭 하고 두근 두근...
강화군수의 징소리를 신호로 출발했습니다.
가다 못가면 택시 타고 오자는 생각으로 출발하니 별 두려운 생각은 없더군요.
선착장을 지나자 바로 깜깜한 시골길.
주자들 등에서 반짝이는 불빛들이 길게 이어져 장관이었습니다.
때아닌 주자들에 놀란 시골 개들의 짖는 소리가 그치질 않았고,
몇몇 동네 아낙들은 뭔일인지 놀라 길가에 나와있기도 했습니다.
‘뭔 일들이여?’
‘아니 한밤중에 웬 뜀박질 들이여?’
‘아닌 밤에 홍두께 소리라더니 비오는데 쯧쯧....’
운전할 때 봤던 기나긴 오르막이었지만
다른 주자들의 기세에 힘든지 모르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고맙게도 千里馬성님과 黑馬가 격려 전화를 해주었습니다.
10Km 지점에 1:06 (6.5분/Km)
애초에 계획했던 속도보다 over speed 였습니다.
그 지점부터 주자들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주샘일행이 소변보러 빠지는 사이 혼자 뛰게 되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앞 주자의 등 깜빡이만 보며 헤드램프의 불빛에 의지해 달렸습니다.
강화 읍내에 들어오니 길가던 사람들의 끊임없는 파이팅 소리에 답하며 달리고,
혹시 올 때를 대비해길 건너에 24시간 편의점이 있는 곳을 익혀놨습니다.
강화대교 전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해변도로.
오렌지색의 가로등이 있기도 했지만 깜깜한 길이 많았습니다.
주자들의간격은 더 벌어져 저 멀리 한 명이 보이는 듯 마는 듯.
갯내음이 풍기기 시작했습니다.
간간이 길가에서 간식을 먹거나 스트레칭 하는 주자들을 지나치면서 인사 하고,
나를 추월하는 주자들도 안녕하세요 힘 드시죠
한 마디씩 나누는 인사가 울트라맨 다운 매너였습니다.
중간에 잠깐 쉬 하며 작은 카스테라 하나 먹는 시간 빼고 계속 뛰었습니다.
잠시 쉴까 생각했지만 몸이 아직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이슬비라 해야할 지 짙은 안개라 해야할 지,
가로등 밑을 지나며 보면 분명 뭔가 내리고는 있었습니다.
한 20Km 쯤 가니 벌써 선두 주자가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선두 차량의 시계는 두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
그러면 이 사나이는 다섯시간 정도에.....
어느덧 깜깜한 주로를 혼자 달리다 보니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操郞馬 말처럼 처녀귀신이 부랄이나 따가는 건 아닌 지.
멀리서 들리는 개 짖는 소리가 가까워 지면 밤길에 떡 마주치지나 않을 지.
내가 엉뚱한 방향으로 달리는 건 아닌 지.
그러다 저 멀리 배낭 불빛이 보이면 반갑고.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더니 반환점에 설치된 텐트가 보이더군요.
반환점까지 3:38분 (6:42/Km) 확실히 계획보다 빨라 걱정했습니다.
바나나 먹고, 물 보충 받고, 웃옷 갈아 입고, 양말 갈아 신고...
오른 발바닥 엄지발가락 아래가 좀따끔거리는 듯 해 바셀린 골고루 발랐습니다.
주샘을 만났지만 일해과 먼저 출발하더군요. (약간 섭섭)
12분 정도 정비하고 쉬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출발.
보았던 길을 가느라 처음 출발은 경쾌했습니다.
야 이거 7시간 안에 함 땡겨 봐 하는 건방진 생각도 들더군요.
40Km를 넘어서면서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더군요.
한 10여분 뛰고 2~3분 걷고가 되풀이 되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퍼진 주자들이 보였습니다.
어느 주자는 길가에 앉아 담배까지 피워 물고.....
나까지 담배 한 대의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몇 명을 추월하고, 몇 명에게 추월 당하기를 반복.
드디어 왼 무릎 뒷 근육에 쥐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한 5분 뛰다 스트레칭 하기를 반복.
강화 읍내에 들어와 봐 둔 24시 편의점에 들렸습니다.
벌써 여럿이 앉아 빵에 김밥에 맥주까장.....
‘Power Rade' 란 음료수 하나 마시고,
물만 조금 부었던 물통에 작은 포카리 하나 채우고 다시 출발.
15Km 가 남았습니다.
시계를 보니 언덕만 잘 넘으면 8시간 안에는 가능할 것 같더군요.
하지만 오산이었습니다.
10분은커녕 5분도 채 못뛰었습니다.
드디어 읍내 지난 첫 언덕.
그냥 걸었습니다.
몇 명인가 추월해 지나가더군요.
아랑곳하지 않고 언덕 내내 걸어 올라갔습니다.
내리막에서도 연속주는 불가능 하더군요.
걷다 뛰다....
다시 좀 길게 시작하는 마지막 언덕.
조금 욕심을 내어 뛰어보다 이번에는 오른 허벅지 안쪽까지 쥐가 나려 했습니다.
스트레칭 하고 속보로 걷다보니 좀 풀리더군요.
드디어 마지막 길고 긴 내리막.
쥐가 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만 계속 달렸습니다.
오르막에서 절 추월했던 주자들을 다 다시 만나게 되더군요.
어느덧 날이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다섯시.
새벽 닭이 목청을 돋구기 시작하더군요.
부지런한 동네 사람 몇 분은 벌써 마당에 나와 서성거리기 시작하고.
하점리라는 곳 5Km 남은 마을.
8시간까지 35분이 남았더군요.
7분/Km 가능할까 생각하며 조금 속도를 올려봤습니다.
아니더군요.
양 허벅지가 뭉치기 직전.
다시 속도를 줄이고 8시간 포기.
밝아진 동네 모습 보며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마을 입구 마을회관에서 노래가 울려퍼지기 시작하더군요.
새벽 다섯시 반에.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님은 먼 곳에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새벽 다섯시 반에 강화도 해변가 마을에 울려퍼지는 김추자...!
2층 마을회관 옥상에 사방으로 네 개가 설치된,
민방공 훈련 시 싸이렌이 울리는, 나팔처럼 커다란 스피커에서,
귀가 째지도록 울려퍼지는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잠시 후
주민여러분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금일 추석을 대비하여 마을 입구 풀베기 작업이 있습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낫과 예초기를 메고 마을 입구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해변가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해변이 보이면 선착장이 가까웠다는 얘기.
시계는 이미 6시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결승점에 가까이 오니 진행요원이 배번호를 보고 본부에 불러주고 있더군요.
멀리 행사장 스피커에서 들리는 소리.
‘1184번 이재혁 선수가 긴 여정을 마치고 골인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의 차들이 보이고 벌리 보이는 결승점.
멋지게 신나게 경쾌하게 양 손 흔들며 갖은 폼 잡으며 자랑스럽게 골 인.
완주 기념패 받아들고 차에 와 젖은 옷 갈아입고 마누라에게 전화.
‘우와....우리 신랑 장하네....너무 멋있다....아픈 데 없고? 빨리 와....!’
주책 없이 눈물은왜 핑 도는지.
근처 식당에서 아침 먹으라고 식권을 주더군요.
뛰면서 에너지겔, 양갱, 카스테라, 초코렛, 꿀물을 잔뜩 먹어서 배고프진 않더군요.
하지만 공짜 식사 아까운 생각과 주샘이 아직 안들어와 기다릴 겸 식당으로.
설렁탕이라고 주는데 간만 짜고 완전 멀국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세상에서 이렇게 맛없는 설렁탕이 왜 그렇게 맛있는지. (말 되나?)
따신 밥 한 그릇 푹 말아 게 눈 감추듯 먹어치웠습니다.
느긋하게 담배 한대 빨고 주샘을 기다렸죠.
일행은 들어왔는데 주샘만.....
7시경 되니 본부 스피커에서 들리는 소리 ‘0000번 주신행 선수가.....’
피니시 라인에서 들어오는 주샘과 하이 파이브 하고 사진 촬영.
차로 돌아와 서서히 몸을 점검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무릎을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왼무릎에 이상 신호 오면 바로 포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무릎 발목 하체근육 상체 발바닥.....
신기하게도 물집 하나 없었습니다.
커피까지 한 잔 마시고 돌아오는 길.
하늘이 눈부시게 맑더군요.
동쪽으로 향하는 길이라 차창으로 햇살이 유난히 눈을 간지럽혔습니다.
삐리릭 핸폰이 울리더군요.
역시 파트너인 황원장.
잠 덜 깬 목소리.
‘야...뛌냐? 대단하다. 낮에 푹 쉬고 저녁이나 먹자.’
공연히 꽉 메인 목소리를 눈치 챘을라나?
집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마누라와 짙은 포옹 한번 땡기고.
짐 정리 하면서 런닝화를 보니 뒤꿈치가 완전 아작이 났더군요.
겨우 189Km 달리면서 아껴둔 네 번째의 리복인데 공기주머니가 튀어나올 정도.
아이스팩으로 무릎 발목 찜질 하고 한 숨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왜 이렇게 먹고싶은 것이 많은 지.
옥수수, 감자, 가래떡, 쟁반짜장, 탕수육.......
저녁에 학회 다녀온 황원장 부부 만나 심겹살에 소주 한잔.
집에서 맥주로 입가심 하고 나니 정말 몸이 천근 만근이더군요.
정말 죽은 듯 잤습니다.
아침 첫 발 디디는데 양 발목 앞쪽이 약간 시큰.
스트레칭 하고 좀 걸으니 다시 멀쩡하더군요.
출근길에 일산역 가는 길.
차에서 내려 육교를 건너려 하는데 주자 한 명이 뛰어가더군요.
어깨를 툭 치고 잡아 세워 거만한 자세와 표정으로 폼 잡고는.
‘어이...내가 65Km Ultra Marathon을 완주한 이재혁이야.’
우선 장비가 중요하다는 생각 했습니다.
간혹 앞서가는 주자의 배낭이 울트라용이 아닐 경우 상당히 불편해 보였습니다.
축 처지고 흔들리고....
목 부분이 쓸려 연신 고쳐메고 목을 만져대는 주자도 보였습니다.
좁게 등에 딱 붙게 설계된 울트라 배낭이 필수였습니다.
간혹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뛰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들은 중간 중간 동호회원이나 가족의 차량을 통해 공급받고 있었고,
이는 모두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며 뛴다는 울트라 정신에 위배된 것입니다.
사전에 음식 조절은 물론 뛰면서 간식도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부상은 결국 탈수와 연결됩니다.
충분한 물과 영양 공급이 부상을 방지한다는 생각입니다.
카스테라 몇 개와 영양갱 몇 개의 무게가 완주를 방해하진 않습니다.
잠이 부족하진 않습니다.
누구나 경험이 있지만 하루 밤 샌다고 졸려 족진 않죠.
두근 두근 하며 달리는 데 졸릴 여유 없습니다.
장비와 복장을 사전에 점검하고 입어보고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배낭에 달린 고리 하나를 전 날 바꿨는데 이게 말썽을 부릴 줄 몰랐습니다.
웃옷의 손목 부분이 쓸려 옷 하나 버렸습니다.
장거리 달리기에는 작은 솔기 하나도 엄청 불편합니다.
어제 저녁 허리 뒷부분이 쓰라려 살펴보니 작은 상처가 있더군요.
어는 부분인가 보니 쿨맥스 팬티의 라벨이 붙은 부분이었습니다.
그 작은 라벨 하나가 상처를 만들 줄이야.
배낭에 달아메는 깜빡이 다는 것 자기만의 안전을 위한 것 아니더군요.
깜깜한 밤길 달리며 저 멀리 앞 선 주자의 불빛이 무척 위안이 됩니다.
내가 바른 주로로 가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
저 앞에도 나와 같은 주자가 사람이 있구나 하는 안도감.
그 불빛만 따라가면 되는구나 하는 편안함이 들더군요.
그 작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달지 않는 행위는 비겁하다는 생각 했습니다.
바셀린의 중요함.
그 먼 거리를 달리고도 발바닥에 물집 하나 없었습니다.
바셀린을 충분히 적절히 사용한 덕이라 생각됩니다.
출발 전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 앞부분에 충분히 발랐습니다.
초반에는 좀 미끄러운 듯 했지만 좋았습니다.
양말은 5,000원짜리 프로스펙스 쿨이 제일 좋습니다.
그 양말을 두 겹으로 신습니다.
그럼 발바닥에서의 마찰감을 줄이고 열감도 훨씬 없습니다.
물집으로 고생하는 淸賢馬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문제는 근력입니다.
달린 내내 평균 심박이 147 이었습니다.
숨 찰 일이 없지요.
역시 하체의 근력이 지구력을 좌우한다는 생각입니다.
제 경우 대퇴 뒷부분에서 계속 근육이 뭉쳐 스피드를 못냈습니다.
당분간 그 부분의 근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해 볼 생각입니다.
초반의 페이스를 잘 조절해야 하겠습니다.
갈 때 3:38
올 때 4:24
후반부에 46분이 더 걸렸다는 것은 over speed 였다는 결론.
갈 때 10분만 늘렸으면 올 때 20분은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반성해 봅니다.
좋은 대회였습니다.
준비도 치밀하고 조직적이고 봉사자들도 열심히 하는 좋은 대회였습니다.
단 반환점 외에는 아무런 공급이 없는 survival 방식은 명심해야 합니다.
밤 길 달리는 안전 장비 (헤드램프 등)와
자체적으로 물과 간식만 준비하면 아무런 불편 없습니다.
내년에는 여럿이 함께 가봤으면 합니다.
낼모레면 50인 저도 했는데.......
심박계에 기록된 내용을 분석해 봤습니다.
00~10Km 6:39분/Km
10~25Km 6:35분/Km
25~32Km 7:14분/Km
32.5Km 반환점에서 12분 휴식
33~40Km 7:44분/Km
40~55Km 8:17분/Km
55~65Km 8:24분/Km
전체적으로는 7:34/Km(12분 휴식 제외) 로 만족할만한 결과였습니다.
다만 초반 over speed 만 안했으면 훨씬 편하게 달렸으리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42Km 까지만의 기록을 보니 4시간 50분(12분 휴식 빼고) 이군요.
하지만 이후 하프를 달린 시간이 3시간 20분.
배낭 없이 풀만을 목표로 달린다면 작년보다는 단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제 풀코스의 거리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극복된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대회를 준비해준 대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카페 게시글
회원이야기마당
65km 울트라 마라톤 완주기(이재혁)
푸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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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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