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니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시 70:1,5)
요즘 내가 주님께 드리는 간절한 기도문이다
정황상 하루빨리 이곳을 나가야 하는데
융통할 수 있는 돈이라고는
이것저것 떼고 남은 삼백만 원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 2023년 8월 9일 일기 참조
현실상 그 돈을 가지고는 아무 데도 갈 수 없고
간다고 하더라도
매장을 새로 꾸미는 돈을 생각하면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을
요셉의 종살이 체험이라 생각하고 인내하면 되는데
이 또한 생각처럼 될 거 같지 않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곳 대표님도
나를 내보내기로 어느 정도 마음 정리를 한 거 같기 때문이다
걸핏하면 올리는 임대료에 불만을 갖고 있는데다
당신이 하는 사업 허드렛일시키는 것도 부담스럽고
무엇보다 자식처럼 아끼는 개를 내가 싫어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2023년 8월 6일 일기 참조
같은 공간에서 있으려면 서로 마음이 편해야 하는데
그분도.. 나도.. 서로 불편하니
이쯤에서 내가 조용히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문제는 자금인데...
때마다 신의 한 수 같은 방법으로 피할 길을 내어 주신 거 같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시편 70편을 묵상하며 사역지에서 주님께 서원한 것을 이어갈 뿐이다
그러한 간절함 때문인지 요즘은 반응이 좋지 않은
아침 시간 지하철 전도도 서슴지 않고 하게 된다
현실을 생각하니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늘 그래왔듯이
오늘 아니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이 살아계셔서 지금도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계셔서 지금도 우리 삶을 역사하신다는 것을
주님 들으시라는 식으로 외치는 것이었다
일종의 협박(?)이었다
"...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사 38:5)
그리하면 가장 좋을 때 가장 좋은 방법으로 선을 이끄시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뭇 백성들아 이를 들으라 세상의 거민들아 모두 귀를 기울이라
귀천 빈부를 막론하고 다 들을지어다
내 입은 지혜를 말하겠고 내 마음은 명철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로다"(시 49:1~3)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향해
미친 짓이나 다름없는 사역을 해 오길 23년째
지나온 날을 생각해 보면 주님께서는 때마다 피할 길을 열어주셨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시고
모든 일을 주 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찬 301장)
심령에서는 흐르는 찬송을 벗 삼아 사명을 완수하자
주님께서 주신 말씀이 떠올랐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