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고속도로 전면 통제, 전력 끊기고 식수 경보
강풍 타고 번지는 불길, 소방관·헬기 총동원 사투
BC주 리튼 인근에서 발생한 쏘 크릭 산불이 하루 만에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BC 산불 관리국은 20일 쏘 크릭 산불 면적이 전날 밤부터 이날 사이 600헥타르(약 180만 평)까지 늘어났으며, 기상 여건에 따라 추가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발생한 화재로 리튼 마을과 톰슨 니콜라 지역구는 긴급 대피령을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대피령 발령 및 이재민 대피소 지정
대피 명령은 리튼 마을 일부와 1번 고속도로 인근 지역에 적용됐다. 대상 지역은 플로렌스 로드 북쪽부터 리튼 공항, 키초위츠, 폰데로사, 로링 웨이 일대이며, 당국은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대피 주민들은 배틀필드 로드 1756번지에 있는 배틀필드 커뮤니티 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당국은 강한 일조량과 바람, 경사진 지형 등의 영향으로 낮 시간대 화재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캠룹스 화재센터는 일부 지역에서 바람 방향과 지형 조건이 맞물리면서 불길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은 현재 통제되지 않은 상태이며, 당국은 인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력 차단 및 소방 인력 대거 투입
산불 영향으로 19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BC하이드로는 정전 발생 지점을 확인했지만, 산불 진화와 현장 안전 확보 이후 산불 관리국의 승인을 받아야 복구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방대원 130명이 헬리콥터 9대의 지원을 받아 화재 북서부와 남부 경계선에서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튼 소방구조대를 비롯한 여러 대응 기관은 밤새 대피 지역 내 주택과 건물을 보호하는 데 집중했다. 산불 관리국은 지방자치단체 소방서와 협력해 건물 보호 인력과 장비를 필요한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대와 항공기는 주거지 인근 방어선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산불은 현재 곳곳에서 불꽃이 관측되고 불규칙하게 확산하는 2단계 지표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식수 비등 경보와 고속도로 전면 통제
리튼 마을은 산불 대응 조치의 하나로 식수 비등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모든 주민에게 적용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은 식수를 마시거나 얼음을 만들고, 양치질과 음식 조리에 사용하기 전 최소 1분 이상 끓일 것을 당부했다.
또한 안전 확보를 위해 보스턴 바와 애쉬크로프트 구간의 1번 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드라이브 BC는 운전자들에게 5번 고속도로 또는 97번 고속도로를 우회 경로로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