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동체모임인 범서문화마당(대표 김봉재)은 2일 성명서를 내고 임대주택단지 조성으로 철거될 위기에 처한 울산들꽃학습원(울주 범서 서사리)을 임대주택단지의 보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들꽃학습원은 1999년 폐교된 척과초등학교 서사분교를 울산시교육청에서 울산지역의 들꽃과 초·중·고교 교재식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체험학습장으로 만든 곳이다. 지난 4월30일 대한주택공사가 다운2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을 지정고시하면서 들꽃학습원 전체 부지 위에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건립하기로 계획을 세워 철거 위기를 맞게 됐다.
범서문화마당은 “폐교를 활용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들꽃학습원은 울산시민은 물론 대구, 영천, 포항, 부산, 대전 등 연간 30여만명 이상이 찾고 있는 전국적 명소가 됐다”며 “들꽃학습원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뜻이 반영되지 않고 단순한 개발논리로 인한 일방적인 철거계획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범서문화마당은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하면서 들꽃학습원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춘 공간을 녹지공간으로 살려둔다면 입주민에게는 훌륭한 휴식 및 학습공간이 되고 원주민에게는 고향을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사업자측에서도 녹지공간 조성비용이 들지 않아 좋고, 또한 최근에 공원이나 우수한 자연환경이 있는 근처의 땅값이나 아파트가 분양은 물론 가격도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이 또한 이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범서문화마당은 오는 14일 오후2시부터 들꽃학습원 잔디마당에서 ‘울산들꽃학습원 살려주세요’라는 주제로 작은 음악회를 열고 존치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과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임동재기자 | |
첫댓글 저도 감동 받을 정도로 잘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지 잘 가꾸어 놓았든데 시민들의 안식처로 계속유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