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간어번(以簡御繁)以 : 써 이 簡 : 간략할 간 御 : 거느릴 어 繁 : 번거로울 번간편한 방법으로 번잡함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때로 복잡해 보이는 문제를 풀 때 오히려
단순한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주역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 역시 한번은 음이고
한번은 양의 흐름으로 진행 되었음을 실감한다.
흔히 상수나 의리, 관학과 민학으로 불리면서
번갈아 가면서 역학의 성격을 주도해왔다.공자가 상구에게 주역을 전한 후 6대에 전하(田何)라는
학자가 등장하면서 주역이 만개를 하였다.
전하(田何)의 문하에 정관이라는 제자가 있어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였는데 이 제자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인사를 드리자
전하의 입에서 "나의 역이 동쪽으로 가는구나!" 탄식이 나왔다.
그 후 한 대에는 주로 관에서 강학하는 학자 위주로
내용상으로는 괘상과 수리를 연구하는
이른바 상수학이 발전하였다.시대가 바뀌어 위진시대에 접어들면서
현학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분위기가 등장하게 되었다.
왕필이라는 학자가 나타나면서
그 이전 한 대의 역학의 방법이나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인문학적 의미가 소홀하다고 본 것이다.주역의 괘는 큰 틀에서 보면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다.
왕필은 괘를 볼 때 괘마다 강조하는 주요정신을 챙기면
나머지는 부수적인 내용이라고 보았다.
많은 복잡한 것들이 종속되는
간이한 정신을 챙기면 된다는 주장이다.
때로 복잡해 보이는 문제를 풀 때
오히려 단순한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현대 복잡 다단한 시대를 보는
의미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옮긴 글-
출처: 화 목 한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빛돌
첫댓글 以簡御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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