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일몰을 바라보기 힘들다면 아침이 오기 전 내 사랑은 나와 함께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롤링스톤즈 'paint it black'
해는 매일 우리 초소 앞을 제일 먼저 비추며 뜬다. 동쪽에서 아침을 맞는 것도 처음엔 생경 맞았지만 이제는 지겨울 만큼 익숙해졌다. 해는 점차 둥둥 떠올라 가까운 정글에까지 탐색을 한다. 햇빛이 강렬한 날은 정글 안이 거의 보여서 잎을 쫙 벌린 거대한 나뭇잎들의 괴물처럼 고개를 든 모양이 훤히 보이기도 한다. 밤새 드럼통에 지펴놓은 불씨의 검은 연기가 영롱한 새벽하늘의 기류를 따라 묘연하게 날아간다. 난 이따금 이렇게 일찍 눈이 떠지면 조용히 초소를 나와 하루 중 제일 고즈넉한 이 순간에 흠뻑 취한다.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쉬면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탄환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토록 아름다운 하늘 아래 나는 제 12부대의 아홉 개 초소가 놓인 가운데 땀과 피에 절은 군복을 입고 외톨이 야수처럼 서 있다. 점점 하얗게 부서지는 새벽은 잔인하게도 나에게 꿈을 꾸는 것만 같은 착각을 안겨준다. 결코 꿈이 될 수 없는 현실을 눈앞에 두고.
나의 애인은 M-14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들 자기 총을 애인으로 여긴다. 같은 신병 훈련소를 나온 마틴의 애인은 M16 연발식 소총이다. 마틴은 나보다 훨씬 체격이 크고 눈매가 강인한 호남아다. 그의 군 모자를 보면 I LOVE PEACE라고 써있고 그 옆에 천으로 된 스누피 휘장이 붙어있다. 그는 처음에 나를 톰이라는 이름 대신 토미(tommy)로 불렀지만 내가 싫다고 하자 바로 그만 두었다. 하지만 가끔 실수로 토미라고 부른다. 토미는 어릴 적 나의 애칭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토미로 불릴 때마다 집 생각이 나서 싫다. 마틴과 같은 실수를 하는 또 한 명의 사람으로 소대장 렉이 있다. 렉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미(美)해병 훈련소 출신이다. 존슨을 제일 싫어하며, 창녀가 초소까지 오지 않는 날엔 앤 마가렛을 생각하면서 자위를 한다. 렉의 군 모자에는 아무 글씨도, 그림도 없다. 왜 없냐고 물었더니 막상 쓰자니 허망한 마음을 표현할 글이 없었다는 씁쓸한 대답을 들었다. 내 군 모자 역시 밋밋한 진초록색이다. 렉은 다른 부대의 소대장들과는 달리 조용하고 사려 깊어서 군병들에게 쓸데없는 기합을 주지 않아 마치 친구처럼 느껴진다. 모두들 그를 좋아한다. 지금껏 우리 부대의 희생자가 제일 적었던 이유에도 그의 수완 좋은 지시와 절도 있는 판단력이 한 몫 했을 것이다.
퍼스트 투 고 라스트 투 노(first to go last to know). 초소마다 안에 현수막으로 걸려 있는 저 글씨는 이미 우리에게 주문으로 자리 잡았다. 몰상식한 소리 같아도 현재 상황에선 저 말이 우리의 자기합리화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 비웃는 건 전쟁이 끝난 뒤다. 지금은 어떤 자비와 사랑도 총탄 앞에서 굴복한다.
“예감이 안 좋아. 비가 올 것 같은데?”
민간인 마을에 베트콩 다섯 명이 기습해서 아이와 여자를 포함한 열다섯 명이 죽었다. 그곳을 순찰하기 위해 이동하는 중에 옆에서 걷던 마틴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자, 봐. 나의 스누피가 울고 있잖아.”
“……부적인가.”
“부적?”
“왜, 동양에선 행운의 부적이라고 하잖아. 넌 그 스누피가 너의 행운의 부적이라서 항상 그렇게 기분이 좋은 거라고.”
기분이 좋다니. 마틴은 동감할 수 없다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악몽을 자주 꿔.”
“누가 나오는데?”
“몰라. 그냥 내가 계속 정글에서 헤매고 쫓기는 꿈. 뒤에 대체 누가 따라오기에 그러는지 몰라도 그 꿈만 꾸고 나면 하루 종일 등이 배기고 머리 이쪽이 쿡쿡 쑤셔.”
나는 귀 바로 윗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문득 그 폼이 총으로 자기 머리를 쏘는 것 같다고 생각 되어 얼른 손을 거두자 마틴은 그런 나를 유심히 쳐다보더니 씩 웃으며 우묵한 주먹으로 내 등을 탁탁 두드렸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근지근한 베트남의 더위에 오늘따라 습한 공기가 피부를 감쌌다. 마치 내 목을 차가운 뱀이 스르르 휘감고 있는 기분이 들어 나는 괜히 목을 좌우로 꺾어 보았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머리에서 삑―하고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가 귓속에서 울리더니 다리에 힘이 풀려 버렸다.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난 앞서 걸어가는 마틴의 등을 잡으려다가 고꾸라졌다.
군화가 밟고 지나간 땅에는 벌레 한 마리나 풀 한 포기조차 피지 못한다.
잠시 쓰러진 것뿐인데 호통이라도 치듯 또 악몽을 꾸었다. 눈을 번쩍 뜨자 낯익은 배경이 내 머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기절해서 초소로 도로 옮겨진 건가. 짧은 한숨을 쉬며 의식적으로 이마에 손을 얹자 묵직한 얼음주머니가 와그락 움직인다. 내가 누운 침대 옆에서 책을 읽고 있던 브라운이 책을 덮었다.
“어디 아픈 것도 아닌데 웬 열이 그렇게 많아.”
난 브라운의 두꺼운 분홍 입술을 빤히 바라본다. 브라운은 애초 군에 입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동생이 입대해버리는 바람에 따라 와버렸다. 그의 동생 롬은 종군기자로 떨어져 있다. 아무튼 종군기자는 그다지 총을 들 일이 없으니 브라운으로선 안심할 일이다. 난 브라운의 내리깐 검고 긴 속눈썹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내려다보는 건데도 열등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그의 까맣고 큰 눈엔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거나 깔보려는 우월심이 없다. 어쨌든 셰익스피어 소설을 좋아하는 브라운은 살인광이 아니니까. 단지 측은한 점이 있다면 흑인의 성기가 크다는 소문이 베트남 창녀들 사이에 퍼져서 아무도 그와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브라운. 난 말이지, 우리가 하는 행동이 대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모르겠어.”
“…….”
“가령 말이야. 내가 집에서 닭고기 스프를 만드는 이유는 먹기 위해서잖아. 배고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거잖아? 내가 여기서 총을 들고 생전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나처럼 맞으면 아프고 적중하면 심장이 터지는 사람 앞에서 총을 갈겨대는 이유는 대통령이 말하는 것 마냥 평화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구. 내 눈을 봐. 총을 쏘는 녀석들 얼굴을 봤어, 브라운? 거기에 평화 따윈 없었어. 그저 살아야 하고 미워해야 하고 죽여야 한다는 눈들을 하고 있었단 말이야.”
“……어쩔 수 없지. 정말 평화를 위해서라는 눈이었다면 그건 이미 사람이 아니잖아.”
“훈련소에 있을 동안 교관한테 매일 같이 들어온 잔소리가 있어. 밥을 먹거나 씻는 시간이 몇 초라도 늦으면 교관은 꼭 이렇게 말했지. 이런 반동분자를 봤나. 한번만 더 늦게 먹었다간 밥 대신 내 정액을 받아먹게 하겠다, 라고. 약간의 탈선마저 반동분자로 취급받았어. 그곳에서 우리 같은 훈련병들은 매일 똑같은 노래와 똑같은 시간, 똑같은 걸음을 걸었어. 똑같이 샬린 소총으로 교관을 죽이고 베트콩을 죽이는 꿈을 꿨어. 그러다보니 좀 이상하더군. 브라운. 자유를 억압한다는 북베트남의 정치 방법과 내가 훈련소에서 겪은 일과 대체 무슨 차이가 있지?”
“…….”
얼음주머니를 이마에서 치우자 브라운이 그것을 받아들었다.
“베트민도 이해가 안가. 일단은 우리가 도와주러 온 건데 툭하면 소매치기, 섹스, 살인.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이 나란 도저히 나아질 수 없을 거야. 가끔 마을을 지나다가다 보면 어떤 건물에 호치민 초상화가 떡하니 걸려있는 게 보여. 브라운도 본 적 있지? 어이가 없다구. 이 사람들에겐 사상이 결여되어 있어. 오직 잘 살고 오래 살기를 바라기 때문에 베트콩이든 미군이든 구크(한국인이라는 뜻의 속어)든 개의치 않는 거야. 한마디로 모든 게 다 엉터리, 허무한 애들 장난이라구.”
누운 상태로 말을 많이 했더니 다시 머리가 지끈거린다. 요 근래에 들어 정말 원인 모를 두통이 심해졌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브라운은 잠시 후 울퉁불퉁한 검은 손으로 내 두 눈꺼풀을 덮으며 자상하게 말했다.
“톰. 네 말이 틀린 건 아니야. 베트민 얘긴, 지난 번 베트남 창녀와 잤다가 그 창녀가 간첩이었던 바람에 살해당한 다른 부대 사람을 가리킨 거지? 나도 그 얘길 듣고 적잖이 충격 받았어. 뭐 나야 브라운스킨(brown skin)이니까 창녀를 사기도 어지간히 힘든 일이 아니지만 말이야. 이 나라는 우리 미국인에게 굉장히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본질적으론 먹고 살기 위해 환경대로 행동하는 거야. 북베트남군은 북베트남군대로 노리쇠총을 쥐는 거고 민간인은 민간인대로 몸을 팔고 소매치기를 하고 그런다고. 그건,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난 내 지갑을 훔치고 퍽큐를 날리는 그들이 죄인으로 보인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매일 보고 싶은 광경은 아니야. 의미 없는 곳에 목숨을 두고 있다구, 우리는.”
“그렇게 조소하면서도 믿어야 하지 않겠어? 우리가 정말 인류의 평화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몇 년 후면 세계 교과서에 우리 사진이 찍힐지도 모르잖아.”
브라운의 손을 치우고 그를 바라보니 그가 씩 웃고 있었다. 새하얀 치아가 검은 피부를 가르고 튀어나왔다. 나도 옅게 웃으며 누운 자리에서 일어났다.
“톰, 연막탄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절한 것 같아. 머리 좀 식혀.”
브라운이 그렇게 말하는데 막사가 걷어지며 마틴이 들어왔다. 그리고 날 걱정스럽게 쳐다보며 말했다.
“괜찮아? 아무래도 마을로 가는 길이 너무 험한데다가 날씨도 안 좋아서 네 몸이 적응을 못한 것 같다. 그래서 내일은 헬리콥터를 타고 가기로 했어. 렉이랑 너랑 나, 브라운 이렇게.”
마틴의 말에 나는 대답 대신 쓴웃음을 지었고 브라운은 나를 보며 어깨를 한번 으쓱, 해보였다.
높은 곳이라고 해서 어제보다 상태가 좋은 건 아니었다. 터빈 헬리콥터 특유의 괴음이 귀청을 뚫을 듯 쉼 없이 계속 되었다. 그래도 잠깐 속이 울렁거리고 말았을 뿐 열린 헬리콥터 문 너머로 펼쳐진 광활한 베트남 평야를 보자 한결 나아졌다. 나보다 더 걱정되는 사람은 바로 렉이었다. 렉은 알고 보니 멀미가 아주 심한 편이어서, 헬리콥터가 날기 시작했을 때부터 얼굴색이 하얗게 질리더니 브라운의 도움을 받으며 연신 속을 게워냈다. 마틴은 그런 렉을 보며 즐거운 얼굴로 껌을 질겅질겅 씹었다. 이제부터 렉을 레피(rappy)로 부를래. 퍼피(puppy)와 렉(rag)의 합성어, 레피(rappy). 그러자 렉이 퍼런 눈을 부라리며 마틴에게 힘없는 발길질을 했다. 던져버릴 거야. 정말로 던지려는 시늉을 하는 렉을 말리며 브라운이 밖을 흘깃 보고는 다 왔다, 짤막하게 중얼거렸다. 나도 브라운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민간인 전부가 몰살당한 작은 마을에 학교로 보이는 잿빛 건물로 호치민 초상화가 거대하게 걸려 있었다.
헬리콥터가 워낙 느렸던 탓에 걸어갔던 부대원들이 먼저 도착해 마을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렉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폼으로 앞장을 섰다.
“그냥 수색만 하는 거다. 생존자가 있거나 저격수가 남아있을지도 모르니까 긴장을 절대 풀지 마라. 내가 먼저 갈 테니까 그 뒤로 브라운, 톰이 따라 와. 그 다음 신호를 보내면 마틴하고 존, 너희 여덟 명이 따라오고 나머지는 여기서 우릴 엄호한다.”
멀미 봉투 가져가야……뒤에서 마틴이 중얼거리는 걸 렉이 단번에 자르며 마을 입구로 들어서자 나와 브라운이 뒤미처 걸어갔다.
내딛는 군화에 사정없이 구겨진 음료수 캔이 끔찍한 소리를 냈다. 불을 질렀던 듯 건물 거의가 그으려 있었고 불에 탄 냄새가 티끌만한 재와 함께 바람에 쓸려 마을을 빙빙 돌고 있었다. 시체는 이미 수거해갔다. 하지만 이런 폐허가 된 건물이 베트콩들의 기지가 될 확률이 높다.
우리 셋은 총부리를 들고 사방을 빠르게 둘러보다가 렉의 지휘로 다른 건물 귀퉁이로 달려가 다시 사방을 살폈다. 저격수가 있다면 어디에 숨어있을지 당장 가늠하긴 어렵다. 깨진 창문의 구멍으로도 언제든지 총알을 날릴 수 있으니까.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너무 긴장한 탓일까, 자꾸 어디선가 날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렉. 다음 건너편 건물로 이동하려는 렉의 등을 불렀다.
“왜 그래?”
“어딘가에서 누가 우릴 지켜보는 것 같아.”
내 말에 렉의 한 쪽 눈썹이 올라갔고 브라운도 건물들을 다시 노려보았다.
“어디서?”
“나도 몰라. 그냥 그런 느낌이 자꾸만 들어서.”
“……너무 신경 곤두세우지 마. 천천히 수색하자.”
고개는 끄덕였지만 아무래도 기분이 개운치 않았다. 정말 느낌일 뿐일 수도 있지만 어느 건물 안에 누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시선은, 자꾸 내 옆얼굴을 따갑게 만드는 그 시선은 살의나 적의가 담긴 것이 아니라 구원을 요청하는 애절한 눈빛임이 틀림없었다.
그 때 브라운이 렉과 나를 멈춰 세워 어느 한 쪽을 가리켰다. 한 허름한 건물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렉이 곧바로 총구를 겨누었고 브라운도 그랬지만 난 아까부터 나를 붙잡던 애절한 눈빛이 생각나 바로 총을 잡을 수 없었다.
“잠깐……어린 아이잖아?”
렉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총구를 내렸다. 건물에서 튀어 나온 그 누군가는 말 그대로 어린 아이였다. 베트남 아이들이 입고 다니는 넝마가 된 옷을 입고 그다지 겁에 질린 안색도 없이 우리를 정면으로 쳐다보며 걸어오고 있었다. 가는 허리까지 오는 머리카락이 얼굴의 반을 가리고 있었지만 예의 검고 커다란 두 눈은 죽음의 공포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멀리서나마 어렴풋이 보이는 봉긋한 새가슴이 소녀라는 걸 알게 해주었다.
렉은 일단 총을 한 쪽 손에 들고 소녀에게 가까이 달려갔다. 뒤이어 온 마틴들이 주변을 경계했다. 어린 아이를 앞세워 방심하게 만든 다음 공격하는 베트콩의 수작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만약 수작이었다면, 좀 더 불쌍한 연기를 할 줄 아는 아이를 내보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 가지 질문을 해대는 렉 앞에서 멍하니 선 소녀를 바라보며 브라운이 나지막히 말했다.
“라오따이한이로군.”
“라오따이한?”
“베트민과 구크의 튀기. 예전부터 이 마을에 한국군이 정착했었다더니.”
소녀는 렉의 얼굴에서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더니 살짝, 알게 모르게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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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쓰느라 삼일이 넘게 걸렸어요. 실은 게을러서 안쓰고 안쓰다보니.
나의 검은 심장은, 롤링스톤즈의 paint it black 노래 가사 중 나오는 단어입니다.
이 노래 참 유명하죠.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쓴 거라 "머나먼 정글"이라는 베트남전 드라마
테마곡으로도 쓰였고 영화 풀메탈자켓 엔딩곡으로도 쓰였어요.
사실 이유는 스스로도 모르겠지만 베트남 전쟁에 대해 참 흥미가 많아요.
나의 검은 심장이라는 단어를 보자, 베트남 전쟁을 무대로 한 글을 써보고 싶어서
그래도 사전지식도 별로 없는데다가 어떻게 뭘 묘사해야할지 몰라서 비디오를 빌려봤지요.
근데 비디오점이 좀 엄해서(;) 빌려주지 않더라구요. 18세 미만이라고.
베트남전쟁에 관한 영화 중 유명한 것이 풀메탈자켓, 지옥의 묵시록, 플래툰, 디어헌터 등이 있는데
디어헌터랑 플래툰이 없었습니다. 지옥의 묵시록은 상하로 나뉘어져 있고
풀메탈자켓...... 겨우 빌렸어요. 아빠의 힘을 빌려서;; 기분 엄청 불쾌하더라구요.
지옥의 묵시록, 디어헌터 등도 보고 싶지만 나이도 안되고 구하기도 어려운 영화라서 아쉬워요.
글 쓰면서 또 난감했던 것은, 등장인물 이름; 미국식 이름같은 거 전혀 모른다구요.
아, 그리고, 전쟁 시 우리나라도 월남전이라고 베트남전쟁에 참전했었지요.
그 때 미국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구크라고 불렀다는군요. 키가 작아서였나.. 아무튼.
그래서 구크 한 마리, 두 마리 이렇게 부를 때도 있었다고.
이제 자야죠. 학교 가야하니까. 지금은 그저 혼자 음악 들으면서 집에 가는 시간이 좋습니다.
빨간돼지 땡스투 :
*월향소리*님 - 제가 좋아하는 단어만 써주시다니, 이렇게 고마운 일이; 전 충격, 매혹, 잔혹을 좋아한답니다. 코멘트 감사드려요.
민우오빠 - -_- 조패라고 쓴 거 아니야. 흥. 같은 김 씨여야했기 때문에 오빠 이름 못쓴거야 바부!; 쳇쳇.
아라시언니 - 골프채만 백만원인 것과 골프채 여러개가 포함되서 백만원인 것을 말한 것..(.. ) 코멘트 고마워 언니!
우울증환자님 - 오타라면 혹시 '불콰'라는 단어 말씀이신가요. 불콰하다는 말이 따로 있답니다; 에에. 피로 범벅된 자신의 모습이 빨간 돼지라는 걸 우울증환자님이 맞혀주셨네요^^ 코멘트 감사드려요.
승월님 - 아...그.. 빨간..돼지..요......(소심)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웃겨요; 코멘트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