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1순위 '마산' |
2000년 당기순익 750억원 '우량기업'…KBO "환영" |
형제그룹 롯데와 관계 걸림돌…'서울 연고' 방안도 |
농심그룹이 프로야구단 창단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농심그룹의 한 관계자는 "급격한 사세 신장에
걸맞는 그룹의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단 창단을
고려하고 있다"며 "신동익 일동레이크사이드GC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프로야구단 창단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무자들의 구상은 모기업의 기반인 경남권, 특히 마산을
연고지로 해 오는 2003년이나 2004년 리그에 참여한다는 것.
이들은 프로야구단에 참여할 경우 종합식품제조업체인 그룹의 제품이 자연스럽게 홍보돼 매출이 극대화되고, 단순한 중견기업에서 단번에 삼성 현대 SK 등 거대그룹과도 비견되는
이미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단과정에 걸림돌은 없다.
신생팀 창단을 유도하고 있는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농심과 같은 내실있는 중견기업이 신청하면 언제든지 환영할 자세.
또 농심이 마산을 프랜차이즈로 삼더라도 현재 연고권을 갖고 있는 롯데의 양해를 얻을 필요는 없다. 다만 KBO가 농심으로부터 받게 되는 가입금중 30%를 롯데에게 지급하면 된다.
그러나 창단 성사 여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3남인 신동익 부회장으로부터 창단건의를 받은 신춘호 그룹
회장이 형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의 특수관계를 고려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농심이 마산이나 경남권이 아닌 서울로 방향을 트는 안도 제시하고 있다.
KBO의 한 관계자도 "시장성이 큰 서울을 염두에 두면 여러가지 해법이 가능하다"는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지난 65년 롯데공업(주)으로 출발한 농심그룹은 라면, 스낵, 음료 등을 생산하는 모기업 농심을 비롯해 농심가, 율촌화학, 태경농산, 농심데이타시스템, 농심기획, 농심엔지니어링, 율촌재단, 동래관광호텔, 일동레이크사이드GC
등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2000년 기준으로 농심의 총자산은 1조1828억원에 자본금
3149억원이다. 매출액은 1조1445억원이고, 당기순이익 7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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