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철의 봄바람 불어잇고~~~

[김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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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따라 충청도 전라도 경계선에 있는 대둔산을 다녀왔다 
건강이 여의치 않아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 입장만 하고 
500미터쯤 올라가 산림욕을 하고선 내려왔다 

가을이지만 아직 단풍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국도까지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 

대둔산 공원에서 나를 즐겁게 해 준것은 
한 구석에서 가녀린 몸으로 
굵은 단감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감나무였다 
곧 넘어져 버릴것 같은 감나무에게 
힘들지 않냐고 물어 보았다 
그냥 환하게 웃기만 했다 

잠시 자연을 묵상하며 
이 가을에 나는 무엇으로 주님께 열매를 드릴까 생각해 보았다 
정작 가을을 느낀것은 산행가서 감나무 덕분(?) 이었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보니 
그 감나무가 우리집에 있었다 
우리 아버님(배일팔 집사님)감나무에 
참으로 많은 단감들이 주렁 주렁 달려있는 것이다 

아들 며느리 기다리느라 대문 밖에서 몇시간을 기다리셨을까? 
남편이 외출하면 돌아올 때까지 아버님은 대문 밖에서 기다리신다 
손자 손녀 손자사위 증손녀까지... 
예연이랑 아버님과의 사귐은 개콘을 능가한다 
우리집은 한 순간에 웃음 바다가 되어 버린다 

오늘도 우리집은 찬송가 304장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사철의 봄바람 불어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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