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반도체/디스플레이 김선우]
나무가 아닌 숲을 보아야합니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DRAM 업사이클은 2013~14년과 유사합니다.
당시 2012년 적자를 기록한 DRAM 업체들은 2013년 보수적 투자 속 순부채 탈피를 위해 경쟁을 자제하는 한편, 구매자들은 가수요를 발생시키며 재고 축적을 이어갔습니다.
결과적으로 2013년에는 예상을 능가하는 업황 개선이, 2014년에는 안정적인 ‘고점 평탄화’ 유형의 고점 사이클이 도출됐습니다. 그 긴 과정 속 SK하이닉스 주가는 크고 작은 등락을 거듭하다 2014년에서야 최고점에 이르렀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순부채'라는 짐을 업고 있는,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과욕'이 도출될 시기는 멀었습니다.
우리는 고점신고 (재고 증가 반전, 더블부킹에서의 오더컷, 급격한 수요 공백 등)를 포착하면 과감히 투자의견을 바꿉니다. 하지만 이를 논하기가 무색할만큼, 가시적인 신호는 전혀 없습니다.
3개월 전 오늘, SK하이닉스의 4Q23 실적발표일 주가는 3% 가량 떨어졌습니다. 모두 의아해했지만, 호실적 지속의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이후 3개월간 1개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동안 주가는 업사이클을 따라 24% 상승했습니다.
고작 하나의 나무를 확인했을 뿐입니다. 그렇게 나무를 하나씩 지나다보면 내년 가을 즈음 울창한 숲의 전경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K하이닉스 (000660): 업사이클 초입에서의 섣부른 판단은 금물
- 사이클 산업인 메모리에 있어, 국면 판단은 주가수익률에 가장 중요. 업사이클 구간 내 매 분기 실적발표일은 업황 개선의 확신보다는 실적의 실현 기회로 활용돼 옴
- 1Q24 영업이익 2.89조원은 시장 기대치 상회. 견조한 DRAM 이익 (2.5조원)에, NAND 흑자전환 (0.4조원)이 반영. 분기가 거듭될수록 실적 개선이 증명되며 주가는 사이클과 동행. 고점 판단 요인이 등장할 때까지 매수 기회로 인식할 필요
- 시장이 놓친 투자 포인트: 1) 섣부른 한계 인식, 2) SK하이닉스 중심 AI반도체/HBM 연합 구축 가능성
- 2Q24/2024 영업이익 4.0조원/18.0조원 예상. HBM 압도적 경쟁력은 내년까지 유지될 전망
- Buy 투자의견, 적정주가 22만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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