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내일이면 끝이 난다 주인공 동백이는 7살때 엄마에게 버림받은 여자로 늘 버림받을까봐 전전긍긍하며 남자친구에게 아이를 가졌다는 말도 못하고 버림받을까봐 두려워서 먼저 떠났다. 누군가 자기를 좋아해주면 왜 나를 좋아하냐고 또 언젠가 나에게 지쳐 떠날거라는 믿음으로 의심하고 불안해하며 밀어낸다. 자기를 보고 재수없는 팔자라고 수군대는 사람들의 말을 어느순간 진짜라고 느낀 그녀. 그런 그녀는 아들이 자기를 닮는 것이 너무나 두렵고 수치스럽다. 그래도 마음은 무척 따뜻한 그녀이기에 사람들은 그녀를 좋아하고 이웃과 가족 연인은 미운정 고운정으로 그녀를 지켜준다. 분명 그녀는 사랑받고 있었다. 그렇기에 살인자의 협박에도 옹산을 떠나지 않고 꿋꿋이 버티고 살아갈 힘이 생겼던 것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소름끼칠 정도로 나의 버림받을까봐 두려운 마음, 열등감, 수치심, 사랑받고 싶은 마음 등 관념이 무진장 올라왔다. 버림받은 여자의 내면을 어찌 이리도 잘 묘사할 수가 있는지 ..주인공 뿐 아니라 모든 역할들에서 나의 모습을 보았다. 버림받은 여자의 수치심과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여자 내 인생은 망했다고 자책하는 여자 아무 생각도 못하고 살아서 열등감 덩어리가 된 여자 (남들의 인정에 목매고 보여주는 삶으로 허무함을 채우는) 아빠에게 버림받고 엄마마저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아이 심지어 살인자의 지독한 열등감 마저도... 다 내 것이구나. 느끼니 눈물이 그냥 펑펑 났다
오늘 주인공의 엄마가 죽기전 마지막으로 편지에 쓴 말이 (정확하진 않지만) 이 드라마의 핵심이 아닐까 “더 이상 버림받은 7살 아이로 살지 마. 동동거리며 살지 않아도 돼 너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 그리고 엄마는 너를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했어”
동백이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버림받은 나를 기꺼이 인정할 때 사랑받은 나도 인정할 수 있다는 걸.
나는 그녀를 통해 나를 보았고 이제 나를 사랑해주기로 했다
“그 동안 버림받은 여자라고 수치주고 미워하고 무시해서 미안해. 너를 너무 서럽게하고 눈치보며 살게 해서 미안해. 너는 충분히 사랑받았고 이미 존재 자체가 사랑이야. 다만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토록 외로웠던거지 그 동안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니 이제 내 마음 알아주고 어떤 마음이든 인정해줄게. 사랑해~^^ “
이 드라마의 열혈 팬으로서 본방 챙겨보는데요. 어제는 정말 펑펑 울었네요. 매주 볼때마다 저를 돌아보게 만드는 드라마였어요. 작가님이 정말 마음공부하는 도인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큰 울림을 주네요. 정말 마음의 시대에 사는거 같아요. 엄마의 사랑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고 ㅠㅠ 또 버림받은 아이의 기억은 왜곡되어 있다는걸 그기억때문에 인생이 괴로웠다는걸 알았어요. 인생작 강추 드라마네요. !
첫댓글 http://naver.me/FgzkYBAB
마리아님이 써주신 어제 동백이 엄마 편지 영상 공유합니다~
버림 받은 아기 마음으로 살아 두려움 덩어리인 동백이... 정말 나, 우리 자체예요. 마음을 아는 작가님에 대한민국이 울음바다네요. 이렇게 마음이 터지는 시대.. 더 울고 싶은 온 국민에게 우리 혜라님이 필요합니다. 혜라님을 공중파로~~!!
이 드라마의 열혈 팬으로서 본방 챙겨보는데요. 어제는 정말 펑펑 울었네요. 매주 볼때마다 저를 돌아보게 만드는 드라마였어요. 작가님이 정말 마음공부하는 도인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큰 울림을 주네요. 정말 마음의 시대에 사는거 같아요. 엄마의 사랑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고 ㅠㅠ 또 버림받은 아이의 기억은 왜곡되어 있다는걸 그기억때문에 인생이 괴로웠다는걸 알았어요. 인생작 강추 드라마네요. !
티비를 잘 안 보는데
가끔 봤는데
그런 내용이었군요
버림받은 아기의 마음
버림받기 싫어서 먼저 버리고 회피하고 피해버리는
제 삶과 다를게 없네요
어제 이장면 보면서 넘 슬펐습니다.
엄마는 늘 사랑하고 있는데 우리는 버림 받았다는 에고로 인해 그리도 무섭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네요.
다시 한번 올려주신 꽃나무님 감사합니다.
관념 청산하기 좋은 드라마였군요.드라마를 통해서도 관념을 너무나 잘 알아차리시는 마리아님! 화이팅!!!
오늘 밤에라도 꼭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