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분양에 성공한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와 포스코 the#파크시티의 성공 원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남구 대연동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는
부산혁신도시 가운데 하나로 초기부터 그 입지와 단지규모, 낮은 분양가 때문에 관심이 높았지만 공공택지로 인해 1년간 전매제한이 적용되면서 초기 분양률은 42%에 그쳐 기대와는 달리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낮은 분양 결과는 전매제한으로 인해 투기수요가 차단되었고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면서 추가모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도시공사의 발빠른 대처로 인해 전매제한 기간이 해제되고 9월까지 입주가 가능하게 변경함으로써 1순위 자격이 되지 못하는 다주택자들의 적극적인 분양신청이 높은 계약률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연제구 연산동 포스코the#파크시티는 온천천을 접하고 있어 입지적 장점이 컸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분양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가미한 실수요자 중심으로 평형구성을 하면서 높은 관심을 끌 수 있었다.
그러면 이들 두 아파트의 성공요인을 살펴보자
두 아파트의 공통된 특징은 부산에서 선호도가 높은 대형 브랜드라는 점과 모두 대규모 아파트이기 때문에 공원 같은 조경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탑상형 아파트가 보편화되면서 낮은 건폐율을 활용하여 차량 동선을 최소화해 친환경 아파트를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분양의 절대 성공 요인으로는 낮은 분양가격을 들 수 밖에 없다. 포스코 the#파크시티는 부동산114 시세기준으로 인근의 연산자이 전용면적 85㎡가 3.3㎡당 1,171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분양가격이 평균 200만원이상 낮게 책정됐다.
또한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의 경우에도 대지와 접한 대연푸르지오 전용면적 85㎡가 부동산114 시세 기준으로 3.3㎡당 1,140만원이고 인근의 수영구 남천동 코오롱하늘채골든비치 동일 면적이 3.3㎡당 1,25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200만원이상 분양 가격이 낮다.
분양가 외에도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와 비교해 접근성이 낮은 the#파크시티는 셔틀버스를 적극 활용해 더블역세권의 장점을 살렸고 교육과 기타 주변환경이 월등한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와 달리 the#파크시티는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하면서 연제구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과 키즈룸, 키즈카페, 야외 어린이풀장을 보강해 열세인 주변 환경을 극복하면서 차별화 했다.
실수요자들이 몰렸던 이유 중에서 분양가 다음으로 크게 작용한 것이 남구와 연제구에서 2009년 이후 분양 물량이 각각 1,337세대와 1,416세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영도구, 중구, 동구, 서구 다음으로 적은 물량으로 신규 분양 수요가 해당 지역구에서 40% 가량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수요자들이 갈아타기 목적으로 분양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두 아파트는 가격 경쟁력과 공급 희소성을 살리고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성공적인 분양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주변 보다 낮은 분양가 책정과 분양물량이 적었던 지역에서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해 주목 받았다. 또한 지역적인 단점은 적극 보강하면서 마케팅 요소로 활용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공감할 수 있었다.
[부동산114 부산경남울산지사장 이영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