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음슴체로 씀.
길드레이드 때부터 유저들이 눈에 띄게 빠지고 있음.
유저들이 빠지는 이유는 대충 봐도
1. 컨텐츠 마름
2. 험난한 승급 bm
3. 동기부여, 목표의식 x
그 외 여러가지 불편사항이 많음.
근데 이정도는 사실 다른 게임에서도 드러나는 문제점들임.
그럼 타게임에서 유저를 붙잡는 방법은 뭘까
1. 출석 달력
지금 같은 7일짜리 주력이 아니라 30일짜리 달력을 말하는거다.
지금처럼 유저 농락하듯이 종류 다른 종이쪼가리 티켓 1장씩 뿌리는 게 아니라
유저들한테 명확한 출석 보상을 주면서 '이때까지는 게임해야지'라는 동기부여를 주는거다.
가령 14일 30일에 에픽조각 60개, 종족선택랜덤소환권 1개, 그 사이사이에 한 번씩 레어조각 30개씩 끼워주는 식으로.
한 달 달력 절반 시점인 14일에도 중간보상을 주면서 유저들이 무의식적으로 다음주, 또 그 다음주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게 출석달력의 힘이다.
고작 이정도 풀어준다고 유저스펙이 갑자기 확 올라가냐? 한 캐릭당 최소 8장이 필요한데 심지어 랜덤으로 뜨는 출석보상은 충분히 풀 수 있는 거 잘 알고 있다. 겨우 이정도로 인게임 재화 밸런스가 무너질 거 같으면 애초에 게임 설계를 잘못한거임
보상도 짠내 나는 출석주력은 진짜 누구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냐?
여기 마케팅 팀은 뭐함? 신규 유입 얼마나 끌어낸다고 광고 내보내고 ost 내는 것만 마케팅인 줄 앎?
기존 소비층 지키는 게 마케팅이다
그리고 이런 달력이라도 있었으면 bm 얘기도 아느정도 쏙 들어갔겠지?
너네 게임 장르는 afk다. 어설픈 다른 장르겜 카피해서 혼탕 만들지 말고 정신 차리자.
2. 미래시 및 신캐 떡밥
오픈 초기 유출 사태는 정말 정말 회사 입장에서 반기고 운이 좋았던 일이다.
왜 여타 모바일겜에서 클뜯이랑 유출을 그냥 냅두는지 아냐?
유저들끼리 유출 정보로 미출시 캐릭들을 한참 전부터 연구하면서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고.
그중 성능이든 외모든 맘에 드는 캐릭이 있으면 그순간 유저는 그 캐릭터가 출시되기까지 기다리는 입장이 되기 때문이다.
유저들이 알아서 게임 붙잡으면서 기다려준다고.
즉, 유저를 붙잡는 방법 중 비용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거다.
이미 출시 전부터 홍란 반응 봐서 알잖아
같은 맥락으로 오픈초 1분기 로드맵을 오피셜로 띄우는 건 장말 훌륭한 수였고 칭찬 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왜 이번 로드맵은 30일까지 미루면서 질질 끄냐?
로드맵은 미리 알려주는 게 로드맵 아니냐?
3. 길드
이게 핵심이다.
이 또한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게임에 오래 발붙일 수 있는 동기부여 제공책이자 유인책임.
길드시스템이 활발해지면 같은 길드에 소속된 길드원끼리 조금의 유대감이라도 생기는 게 정상이다.
사회생활 하는 한국인들 너희도 직장생활 하니 다 알잖아.
먼저 나서기는 꺼려하고 남들 눈치 보는 거.
길드도 마찬가지다.
먼저 탈퇴하기 미안하고 눈치 보이고.
어떤 길드원이 스펙 올리면 나도 따라서 스펙 올리고 싶고.
길드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에 동참하기 위해,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또 스펙 끌어올리고.
이런 식으로 길드만으로 유저한테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된다고.
근데 왜 에버소울은 이게 안 됐을까?
첫번째로, 오픈초부터 길드 시스템을 방치함.
길드는 있는데 길드 컨텐츠가 1월 오픈 이후 3월에 최초로 나옴.
그래서 오픈초부터 로드맵으로 알린 길드레이드의 꼬라지는 어떻지?
어디서 afk 방치류라는 게임 근간에 맞지 않는 옆나라 프린세스식 레이드 가져와서는 이렇게 조져놓았지 않나?
이건 부랴부랴 레이드 개편 패치노트 올린 시점에서 이미 당사에서 백기 들고 항복한 걸로 알고 있다.
왜 길드 컨텐츠가 나왔는데 오히려 유저들이 대거 빠져버렸을까?
이 또한 자기네들 게임 장르와 유저 특성을 이해 못하고 어설프게 다른 게임 카피하려다 그르친 거다.
왜 일을 터뜨리고 나서 수습하려고 하는지 이해는 못다겠다만 이건 해결될 테니 넘어가고.
길드전. 즉 gvg는 왜 없냐?
pvp 업적보상도 없고 순위보상도 적어서 모바일겜에서 핵심 경쟁요소라 할 수 있는 pvp를 그저그런 파밍지로 전락시켜버렸으면..
적어도 게임사에선 당연하게 다른 경쟁요소를 추가하거나 살렸어야 했지 않나?
주인공이 영주라는 설정이 얼마나 쓰기 좋아?
영지전이라는 이름으로 충분히 gvg까지 기획할 수 있었잖아.
도대체 왜 이런 게임에 gvg가 없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두번째로, 길드 육성 시스템을 망쳐버림.
(굳이?) 의도적인지 모르겠으나 4-5레벨 구간 길드 경험치를 왜 갑자기 대폭 늘려버렸는지.
그것 때문에 길드 인원제한이 15명으로 제한된 상태로 한 달이 갔다.
마지막으로, 길드 노출 알고리즘이 와...
프로그래밍 담당자는 내부적으로 경위서라도 썼어야 했다.
이 알고리즘 때문에 많은 길드들이 길드원 못 채워서 터지고 생겨나길 반복함.
즉 위에서 말한 유대감이니 한국식 눈치보기니 그런 게 생기고 쌓일 시간이 없었다는 거다.
몸담은 길드에 애정이 없으니 길드를 통한 자발적 동기부여가 가능할 리가?
결국 유저들의 발을 오래 붙잡을 수 있는 그 어떠한 동기부여책도 제대로 실행한 적이 없으니
이렇게 유저들이 쉽게 발을 빼는거다 알겠냐?
p.s. 입사 지원자란 건 거짓말임.
그냥 좀 뜨끔해서 보라고 제목에 걸어뒀다.
첫댓글 분석이정확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조목조목 잘 짚으셨네요.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GvG 좋네요. 에픽세븐처럼 성뚫는거 말씀하시는거죠?
공성전 방식이든 섬멸&대장전 방식이든 어떤식으로든 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공감합니다 추천드려요
공감합니당
하나하나 조목조목 다 맞는 말이네요 ㅋㅋ 인력고갈이 심한 건지, 다른 프로젝트에 힘을 쓰는 건지, 그냥 정신을 넣은 건지...문제점이 나오고 있는 부분에 대한 수정이 너무 더뎌서 안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모바일겜에서 당연하게 이뤄지는 것들을 놓치고 있으니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네요..
진짜 출석좀 바꿔주세요
와 진짜 겁나 글 잘 쓰셨네 이거만 따라해도 유저 돌아올듯
감사합니다
몇 개는 공감하는데 pvp 요소 추가는 공감하지 못하겠네요. 지금도 피곤한데요. 길드전이 왜 나와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상위길드 놀이터 부익부 빈익빈 될건데요. 님은 상위길드신가보네요
글 정말 잘 쓰셨네요. 게임을 생각하는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반말때문에 집중이......... 다음에 자제좀요 ㅠ 그래야지 상대편도 듣죠 야라고하기엔 맵희어빠 ㅎㅎ아버지뻘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