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때, 우리나라에서 IOC에 인천공항-평창을 철도로 68분에 수송을 하겠다고 말했다는데
과연 이걸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동호인들 사이에서 말이 많은 상태입니다.
http://cafe.daum.net/kicha/ANm/19983
글에서 유현선님이 이미 알려주신 내용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세미나가 있었고,
실질적인 대안이 제시되었습니다.
일단 논란의 근원이 바로 아래 사진이구요. (IOC에 발표한 것)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따라 공항철도 경의선에서 신경의선에 진입한뒤
경의선-용산-중앙선 직결선을 따라 서원주까지 가서
서원주에서 원주-강릉선에 들어가서 평창까지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항철도 고속화, 원주-강릉선 준고속철도 등의 도움을 받아도,
서울 도심 통과 등을 고려하면 68분은 불가능하다는게 철도동호인들의 결론이었지요.

또하나는 원래 대관령 신호장으로 계획되어 있던 역을
(사진: 한국철도시설공단) -클릭하면 커집니다.

올림픽역으로 바꾸어서 쓴다는 것인데

그 올림픽역이 지표면에서 444m나 지하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하역에서 지상 대합실까지 13% (13퍼밀이 아님)로 3.8km를 달려나와야 한다는 군요.
결국 지하역에서 지상역까지는 나오기 위해서는
특수 철도를 이용하든지 전기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소리가 됩니다.

이렇게 우리나라가 IOC에 제안한 것이 약간 엽기적인 수준으로 되어 있다보니
이번 세미나에서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쟁점은
- 68분을 정말 지킬 수 있는가, 대안은 무엇이 있는가?
- 지하 444m역의 문제점들 (역까지 접근시간 오래걸림, 불편함, 지하 깊숙히라 안전위협, 큰 공사로 인하여 환경피해)
따라서 대안은 없는가? 대관령신호장 대신 진부역을 올림픽역으로 쓸 수는 없는가?
등이 있구요.
아래에 대안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그냥 기존 계획대로 가는 것입니다.
- 공항철도 고속화, 공항철도-신경의선 연결선, 원주강릉 준고속철도는 이미 시행중인 것이고
- 여기다가 청량리-서원주 200km/h 개량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68분은 못맞춥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 상으로는 서울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제 생각으로는 용산선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공항철도에서 구 경의선(서울역 방면)으로 가려면 평면교차를 해야 하지만
신경의선(용산역 방면)으로 갈때는 평면교차를 안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울역의 위상때문에 아래 그림처럼 한 것 같긴 합니다.

두번째는
- 고양-수서간 GTX를 지은 다음에
- 공항철도 서울 난지 에서 GTX 연신내로 연결선을 만듭니다
- 그렇게 GTX에 진입하여, 수서까지 가고
- 수서에서 수서-용문선으로 빠져나온다음
- 용문에서 중앙선-원주강릉선을 타고 평창으로 갑니다.
고양-수서 GTX는 230km/h 급으로 짓고
수서-용문선은 250km/h 급으로 짓습니다.
이렇게 하면, 서울도심 경의-중앙선의 느린 구간를 피할 수 있으므로, 시간단축 효과가 있습니다.

참고로 수서용문선은 국가의 장기계획에 이미 들어있는 노선입니다.
중앙선 상행이 청량리로 가다보니 강남과 수도권남부에서 중앙선 이용이 어려워서,
중앙선 용문에서 수서로 가서, KTX수서역, 강남, 성남용인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중앙선 상행이 Y자 분기되어 하나는 청량리로, 하나는 수서로 가는 개념입니다.

세번째 대안은 공항철도에서 고양수서 GTX에 들어와서 수서까지 가는 것은 같은데,
수서에서 용문으로 가는게 아니라,
수서에서 성남여주선 삼동으로 가서,
성남여주선을 타고 여주까지 간 뒤에
다시 여주에서 원주까지 여주원주선을 타고
원주강릉선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즉 수서용문선 대신 수서삼동선+여주원주선을 짓는 것인데
뒤엣것이 길이가 짧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수서삼동선+여주원주선은 모두 민자로 짓는다고 하네요.
특히 이 노선은 올림픽 이후에도 쓸모가 많습니다.
현행 중부내륙선은
구성 노선인 성남여주선이 서울로 바로 안오고 판교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아야 서울로 올 수가 있는데
아래 노선이 실현되면, 수서삼동과 GTX를 직결하여, 중부내륙선 축에서 서울 도심까지 직결로 진입이 가능해집니다.

상기 3가지 대안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운행열차는 KTX산천으로 했구요.
IOC에 제안한 서울도심통과 방식으로는 68분은 어림도 없지만,
고양수서 GTX를 이용한 방식은
79~82분으로 얼추 맞아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돈이 많이 들긴 합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던
제2공항철도 - 월곶판교선 - 성남여주선 - 여주원주선 - 원주강릉선
은 대안으로 나오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인천앞바다를 건너는데 힘이 많이 들고, (터널이나 교량 신설 필요)
비록 일부 구간은 신안산선을 이용할 수 있지만, 월곶-판교선이라는 긴 노선을 건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지요.
또한 고양수서선은
- 서울을 관통하고 있으며,
- 광화문 핵심 도심도 지나고 있고,
- 수요가 많이 나오는 방사망 노선입니다.
하지만 월곶-판교선은
- 서울보다 수요가 적은 수도권남부를 지나고 있고,
- 지나는 곳에 대도심이 없을 뿐더러,
- 수요가 방사형보다 근본적으로 떨어지는 순환형 노선입니다.
따라서 월곶판교선보다 고양수서선이 먼저 고려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기도가 저번에 GTX와 관련하여 제안한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http://www.hktimes.kr/read.php3?aid=131158331610934015
한편 올림픽역의 경우
지표면 기준 지하 444m에 위치하고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3.4km나 가야 하기 때문에
아래 그림과 같이, 올림픽역에서 3.4km를 위로 올라오면, 알펜시아 클러스터 바로 앞에 도착하도록 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평창동계올림픽 접근 철도 관련하여 중요한 부분을 몇개 정리해보았습니다.
원문을 보시고 싶은 분들은
http://www.koti.re.kr/board/seminar/index.asp?mode=view&code=seminar_event&board_record=938
에 가시면 되겠습니다.
서울올림픽은 대도시에서 한 것이라 도시교통쪽만 고려하면 되었지만,
동계올림픽은 산골에서 하다보니 간선철도쪽에 신경쓸 부분이 많네요.
시간이 많이 남은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일이 잘 추진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올림픽이라는 일시적 수요에 맞춰서 하는만큼 대안1이 그래도 제일 나을지도...
(대안2나 3은 재원조달과 공사가 지연되면 이도저도 안될 뿐더러 경기도의 입김이 너무 작용할 가능성이...)
경기도가 저번에 요청한게 대안3이군요. 다만 킨텍스~수서~광주를 고속신선으로 짓느냐 GTX로 짓느냐네요.
중부내륙선(제2공항선) / 공항-이매
성남여주선 / 이매-여주-서원주
원주강릉선 / 서원주-평창
혹은
중부내륙선 / 공항-이매
수서용문선(연장) / 이매-수서-용문
중앙선 / 용문-서원주
원주강릉선 / 서원주-평창
공사중이거나 계획에 들은 노선들만으로 구성해 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지하건설을 최소화해 비용과 공기도 맞추고, 용산-청량리 중앙선 최악 구간도 피해 68분 달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현재 코레일 수송조정실 열차계획처에서 제작한 내부보고서(100페이지에 육박)가 있습니다만 거기서도 뭐 한마디로 '68분은 철도 비전문가가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이다' 라는 메세지가 전제로 담겨있습니다 코레일 내부적으로 위와같이 여러 대안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글쎄요 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카페로 퍼 가겠습니다.
평창에 활주로만 건설해서 셔틀 비행기 공짜로 운영하는 방법이 더 비용이 적게 들겠네요ㅡㅡ
정말 그럴수도 있겠네요...
비슷한 거리인 무안~제주 노선의 자료를 바탕 했을 때, A320-200(162석 기준) 항공기를 인천에서 하루 16시간 30분간격(하루 32왕복/총 64편)으로 개최기간(20일) 내내 돌린다 가정하면 운송원가는 대략 125~140억원 가량 나옵니다.
명색이 국제행사니 만큼 활주로만 달랑 지을 순 없고... 싸게싸게 해서 울진공항과 같은 규모로 짓는다고 가정하면 물가상승(연 3%)을 반영해 500억원 정도 될 겁니다. 항공기 임대료나, 토지보상비용 등 이런저런 비용을 합쳐 많아야 700억원대 후반에서 끝나니 항공기가 훨씬 싸게 먹히는군요^^;
싸게 먹힐지는 몰라도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네요. 올림픽이라는게 1년 365일 내내하는것도 아니고 한철장사일 뿐인데 그 올림픽때문에 활주로 만들어놓고 당장은 사람 많을지 몰라도 올림픽 끝나면 써먹을일이 거의 없어질테니까요. 적어도 철도는 수도권-영동축 간선교통망으로 써먹을 수 있기라도 합니다.
평창에 군용활주로 있으면 아예 비행기 운영비만 들텐데, 평창에 공군기지 없나요??
제 생각이지만 강릉비행장을 올림픽 기간동안만 쓰는것도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불가능한가요?
강릉시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맞아 실제로 재개항을 위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http://durl.me/deqin
이러다가 대안1로 하고 대회기간동안 경의선, 중앙선 전철 감축운행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68분은 정말 말이안되는듯하고 차라리 120분정도인 2시간이 그나마 현실성 있어보입니다.
GTX가 1조 가지고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저대로 된다면 대안 3이 제일 좋아보입니다. GTX야 어차피 하는거라고 치고 보면 수서-용문선 보다는 수서-삼동(수서-광주선과 거의 같군요)선이 더 싸기도 하고 시급성도 있죠. 대안 1의 경우에는 너무 보수적으로 나간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런 운행 방법을 대회 후에도 유지할지 어떨지 경기도와 미리 협의해서 확답을 받아 놓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GTX에 간선 고속열차를 직통시키는걸 경기도는 싫어해 왔는데, 이게 잘만 하면 서울의 양대 터미널역이 될 서울-수서 간 연결에 획기적인 방안이 될지도 모르거든요.
동해선 및 원주강릉선을 이용해 양양공항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대안3이 그나마 현실성 있고 비용도 적게 들겠네요.
2시간 정도로만 가도 획기적아라고 보는데요. 사실 강원도가 산악지역이다보니 고속철도를 공사하기가 쉽지 않을텐데요. 7년이 결코 긴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죠.
덧글을 달다가 리플 글로 달았다가 리플 글을 다시 수정해서 올립니다.
이래저래 GTX는 기존의 우려와는 달리 시행이 될 가능성만 매우 높아졌내요(일산주민으로써는 환영~) 다만 제일 중요한건 올림픽 기간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돈값'제대로 하는 방향으로 건설이 되었으면 싶내요...(저 개인적으론 2안이 제일 좋다고 보지만.. 역시나 자금동원력에서 7년안에 만들수있을지가 미지수... 경기장들이 미리미리지어져서 그부분에 대한 자금의 유동성이 있다는것이 다행)
대안3이군요. 청주공항역-충주역(중부내륙선)-이천(부발) 갈아타고 갈수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