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이 며칠 새춤새춤 앓고
새벽에 그만 양귀비 솜털같은
가루설사 쏟아 부으니
아침 해도 성글게 잉잉대며
봄바람조차 푸석푸석 살랑되는데
시방 가동은 왕벚나무 나비 떼
미쳐서 훨훨 날고
완행 서던 역 울타리 숲엔 꾀꼬리 떼
트림하며 펄펄 춤추는데
텅 빈 가동역자리 쓸어안고
스쳐 지나가는 열차소리에
눈 먼 노란산수유 꽃물만이
님을 구애하다 툭툭 떨어지겠네
* 가동역은 예천군 유천면에 있는 경북선 시골역이었으나
지금은 폐쇄되었고 빈 자리만 있음
(2013.4월 <포엠포엠>에 발표)
-.2012년 계간 <문학의 오늘> 여름호에 가을엔 서후에 가 보고 싶다,
창수령 고갯길 발표로 작품활동
-.2012년 계간 <포엠포엠> 시 고놈외 4편 당선으로 신인상 등단
-.한국문인협회회원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 재학
-.예천경찰서 유천치안센터장 재직
첫댓글 아하 !! 내 고향에도 님과 같은 훌륭한 시인이 계시군요!!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나의 고향역 입니다. 유천 고림 출신이구요 ! 서울청 정보화장비과 근무하고 있습니다. 며칠안으로 가보고 싶네요 !!노 철 수 입니다.
아름다운 고향 땅 봄 꽃과 하얀 눈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유천39회 인천에 살고있는 강귀분임다.
그리움은 가버리고, 아쉬움만 가슴에 남네요!
흔적이라도 냄겨 주심과 좋은글 감사 합니다.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