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바오가족 & Happy 푸바오
최근 가장 힐링 포인트가 되어버린 귀여운 판다가족^^
이미 다른 사람들이 열광 중이였고 이후 나에게 귀여운 덩어리들을 향한 사랑이 가슴앓이처럼 뭉클하고 진하게 들어왔다.
사육사님의 전문가로서 진심인 마음에 감동하고 존경스럽기 그지없다.
주말에 하루종일 이들을 보며 미소짓다가 소리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반환에 대한 양국관계에 쓰라린 국제 규정에 힘이 빠졌다.
크게 관심이 없을 땐 중국에서 호의적인 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임대료 12억으로 영업이 아닌 것처럼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흠짓 더 놀랐다.
자국의 소중한 국보임으로 모니터링하고 양국이 판다를 연구하는 순수한 목적이라면 좋겠는데 그렇게 투명해 보이지는 않는다.
인심쓰듯이 선물이라는 포장지에 계산서를 슬쩍 넣어주고 좋은 환경에서 중국의 보물을 애지중지하는 키우며 결국 정들여 잘 키워놓은 새끼를 반환받아 ‘꿩먹고 닭먹는’ 꼭두각시같은 일을 꼭 벌려야 했었는지?
판다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호텔같은 부자집으로 입양을 간다고 마냥 행복했을까? 긴장속에서 겨우 정들고 정착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는데 어느날 양쪽 부모님의 속닥거림으로 다시 돌려주고 돌려받고 그러면 그들은 과연 이 인간을 이해할까? 낮선 경험을 몇 번을 하며 살아야 하는 판다의 생이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이건 엄연한 동물학대이다. 그들의 삶에 터전에서 본연의 본능으로 살아가며 취약한 부분은 인간이 가진 능력으로 뒷받침해주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21세기 자연의 법칙이다.
감히 그들의 삶을 좌지우지하고 감정 따위는 그냥 괜찮을 걸로 치고 양국의 이익을 위해 생명있는 동물을 함부로 토스하는 위선적인 인간의 본질에 숨이 막힌다.
에버랜드는 돈이 많고 상업성에서 대박을 친다고 해도 그들이 삶을 이용하지 않아야 하고 국민들에게 감성의 마케팅을 통한 생이별의 아픔도 주지 않아야 하며, 이를 통한 양국간의 줄타기 같은 불폄함도 즐기지 않기를 바란다
순진한 국민들은 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환호하고 감동하며 혹시나 반환을 미뤄줄까 잘보이고 싶어 굽신거리게 되는 갑을 관계도 과감하게 거부하고 싶다.
판다의 나라는 이를 통해 우월한 지위로 세련된 영업 멈추고 동물학대는 더이상 하지 않길 바란다
‘이 일이 판다가 아니라 너래도 괜찮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