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진 대회 중 하나인
'2023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WPA)
크리에이티브 오픈 카테고리 부문 1위를 차지한
아래의 사진은 놀랍게도 AI가 만든 이미지였다.
AI 이미지가 권위 있는 국제 사진전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뭐해 먹고 사냐"
[사진 감상]
전면의 젊은 여성은
아마도 결혼식을 준비하는 모습인 듯하다.
우측하단의 조심스러운 손길이
하얀 속 옷을 매만지는 걸 보면 말이다.
목과 눈가에 주름살은 없으나
삶의 고단함이 묻어 있는 걸 보면
20대 후반의 슬라브계통인 것 같다.
그쪽 여성의 삶이란 투쟁이기 때문이다.
전면 여성의 표정에는
긴장과 약간의 설레임이 묻어나는데,
어깨 뒤에 숨은 초로의 여성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함께 불안감이 가득하다.
그동안 의지하던 딸이 결혼하고 나면
'나는~ 이제~ 어찌~ 사나~' 하는
두려움이 밀려 오는 듯하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어깨 뒤의 초로의 여성인데
설레임 희망, 두려움으로 범벅된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AI가 이처럼 적확하고 세밀하게 담아내다니....
아29...이제 나는 망했다. ㅠㅠ
사진 영상도 AI가 나보다 더 잘 찍어 내고
기억력의 범위와 깊이가 나를 압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