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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구채구에 가다 2013/01/10~15
2013/01/10 인천공항에서 출발 성도공항에 도착하여 호텔에 투숙함. 2013/01/11 아침 식사후-사천성 지진지구를 거치고-강족마을 방문-접계해자-모니구-송판고성-구채구로 2013/01/12 아침식사후 - 구채구 입장-셔틀버스로 이동-전죽해- 오화해-진주탄-진주탄폭포-낙일랑 폭포-노호해-쇼핑-신구채호텔-저녁에 간단한 파티 2013/01/13 아침식사후 성도로 회귀-차상사-성도-무후사와 유비 무덤-금리거리-천극 2013/01/14 아침식사후 -비단가게-낙산대불-저녁 사천 샤브샤브-성도공항 2013/01/15 인천공항도착
첫째날은 성도공항에 도착하여 호텔 숙박한 게 전 일정이고 둘째날 호텔에서 아침 식사후 구채구로 가면서 스치는 구경꺼리 탐방에 나선다. 민강을 따라 구채구까지 가는 건 바로 차마고도를 따라 새로운 도로가 생기고 우리는 말이 갈 길을 버스로 달리는 게다.
사천성 전체가 몇년전 대 지진으로 매몰되어 이곳 저곳이 아직도 폐허로 남고 파괴로 인한 건설이 한창이다. 새로운 도시가 번듯하게 생겨 그때의 참상을 덮고 삼사십년 발전을 앞당기는 산 사람들을 위한 중국의 열정이 보인다. 차츰 여행 가족으로 인연을 맺은 열여섯명의 동아리가 구성된다. 대륙을 가르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고 고도를 높이며 협곡을 비집고 무진장 달린다. 중간에 식당에서 현지식은 중화요리 특유의 달달 볶은 기름끼로 고추장이 제 구실을 하고 소주로 입가심을 한다. 길 양 옆의 산들은 경사가 어찌나 급한지 금방이라도 품고 있는 바위나 흙덩이를 와르르 아래로 내쏟아 부울 것 같다. 지진의 흔적인 산사태 자국은 여기저기 아니 골짜기마다 작거나 큰 상처모양을 드러낸다. 자연이 준 재앙에 꼼짝없이 사라진 것들에 애증이 저절로 일어난다. 오늘 처음 만났으니 같은 일정 몇일 간 한 가족으로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 건배를
강족마을이다. 민강을 따라 사오천고지이상의 산맥을 넘는 3700여고지의 고갯마루를 넘어야 구채구이니 거대한 협곡에서 헤어날 길을 찾는 격이다. 협곡의 언덕비탈 고지마다 마을을 이루고 사는 강족은 쓰촨 성[四川省] 서북부의 마오원[茂汶]·원촨[汶川]·리셴[理縣]·헤이수이[黑水]·쑹판[松潘] 등의 현에 분포되어 있다. 인구는 약 10만여명(1982)이고, 시노티베트어족 티베트미얀마어군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하며, 남북에 2종류의 방언이 있으나, 지금은 대부분 중국어를 함께 사용한다고 한다. 조상은 BC 2세기 강인(羌人) 염방부족(冉駹部族)으로서 지금의 쓰촨 성 서북부에 분포되어 있으며, 옥수수·쌀보리·감자를 주식으로 하며 우유차·젖기름으로 영양을 보충한단다. 남녀 모두 삼베장삼을 입고 양피조끼를 걸치며, 옛날에는 만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었으며, 지붕에 흰 돌을 모셔놓고 천신(天神)으로 섬겼다고 한다. 마을에 들어서니 그들만의 독특한 삶의 양식들이 집집마다 그대로 묻어난다. 양머리 뼈가 곳곳을 장식하여 양으로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보이고, 옥수수와 보릿단, 그들만의 상형문자들이 이채롭다.
사천성은 근래 일어난 지진 외에도 1930년대 지진으로 땅이 푹꺼져 마을들이 흔적없이 사라지고 물이 고여 호수가 된 '접계해자' 란 호수 앞 쉼터에 버스가 선다. 사방 깎아지른 벼랑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협곡의 호수 옆으로 난 길에 새로 형성된 마을이 무심한 물위에 그림자로 어린다. 관광객의ㅣ눈요기로 묶어놓은 하얀 야크 한마리는 꿈쩍하지 않는 박제 같으나, 주민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면 출연료를 받는 관광 상품이란다. 옛날의 허술한 시설을 한 공중 화장실도 입장료로 식구들의 생계수단이 되고, 과일, 수공예 품에서 골동품까지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품목들이 꽤 다양하고, 마을 뒤의 산봉우리는 칼날처럼 날카롭다. 이층 난간에 낯익은 한글이 눈에 들어와 한국인이 그만큼 많이 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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