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겹으로 씌워져 있던 차광막을 드디어 걷어 냈습니다.

제가 작년에도 그 이전에도 차광막을 걷어내지 못한 이유가
여름에 덥다고 비닐을 이렇게 뚫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비닐을 뚫어 놓으면 심한 바람이 불면 비닐이 그냥 다 날아가는 수가 있기 때문이죠
저 부분만 어떻게 뚫어서 자크달린 투명비닐을 설치하고 열고 닫고 그렇게 할까
아니면 개폐를 해 줄까 이궁리 저궁리 했지만
돈도 제법 들어가게 생겼고
이렇게 땜질식의 일은 잘 해줄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녀석들을 시커먼 동물 속에 다 가둬서
보호를 해 왔지요.
예들아 미안해 그래도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녀석은 다행이 없지만
다 밀어내고 단체 목욕을 시켜줘야 할 겁니다.

반대쪽엔 두개의 구멍을 뚫었네요.ㅠㅠ

으그 참 할 말이 ....
위에도 뚫리고 옆에 차광막을 걷어내느라고
잠깐 뚫렸지만
속은 따뜻하더군요.
원래 비닐 하우스는 낮엔 엄청 따뜻하답니다.

한 보름 전에 문득 비닐을 덛 씌워주면 되겠다 싶더군요.
여름이 아니니까 더울 일도 없으니요.
그래서 비닐을 사 놓고 또 며칠을 지내며 궁리하다가
용기내서 인력사무소에서 사람을 사서 하기로 작정을 했지요.
오늘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불고 추웠던지
제가 비닐을 잡고 있느라고
씌우는 과정은 없네요.
저 분이 반대쪽에서 스프링 작업을 할 동안에
제가 또 반대편에서 비닐을 잡고 있었는 데
바람의 힘이 어떻게나 쎈지요.
안간힘을 다해서 겨우 저쪽으로 넘어가는 일이
없이 잡고 있었어요.
에효오...
기적적으로 씌웠습니다.
저 분이 비닐하우스를 많이 지어 보셨으니
가능했지싶어요.

출입문이 떨어져 나가서
황소바람이 엄청나게 들어가는지라
남은 비닐로 입구를 막아주려는 작업입니다.
파이프를 위에다 걸쳐두고
비닐을 늘어뜨리려는 것이지요.
임시로
문짝을 만들어서 달지 말지는
제가 들락거려보구 결정할께요.

구멍이 뚫려있느 것 처럼 보이지만 아니구요.
그 큰 구멍을 메우려고
오늘 전체비닐 씌우는 작업을 한 것이죠.
암튼 바람들어가지 않게
꽁꽁 싸메주었습니다.
이젠 혹시나 눈이 많이 올 경우를 대비해서
속에 기둥을 세워주는 일을 할 예정입니다.
며칠 내루요.
오늘 못 해 주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너무 다행이구요.
전 항상 최악은 면하고 여기까지 오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