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으로 보살행 실천하는 인천불교 구심점
인천불교회관은 조계종 포교원이 지정한 ‘어린이ㆍ청소년 포교중심도량’ 제1호다. 매주 일요일마다 어린이ㆍ청소년법회를 봉행한다.
인천불교 포교1번지 인천불교회관은 여느 도심포교당과 창건 배경이 남다르다. 본ㆍ말사 또는 특정 스님의 도심포교 원력을 기반으로 창건한 일반적인 ‘도심포교당’과 달리 인천불교회관은 종단차원에서 인천불교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창건한 ‘조계종 전법도량’이기 때문이다.
포교불모지에 종단 차원 ‘조계종 전법도량’창건
경찰청 백화점 터미널 둘러싸인 신도심 요충지
인천불교회관은 ‘포교의 불모지’ 또는 ‘열악한 불교세’라 불리는 인천불교의 오명을 떨쳐 내기 위해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종인천사암연합회가 힘을 합쳐 지난 1998년 부지를 마련하며 건립이 시작됐다. 종단과 지역불교계가 힘을 합쳐 전법도량 부지를 마련했지만 20억원에 달하는 건물을 세우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당시 부평 마하연포교원을 통해 지역포교에 앞장선 일지스님이 인천불교회관 건립불사를 자청, 4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2004년 4월 지하1층, 지상4층의 인천불교회관을 개원하게 됐다.
인천불교회관은 바로 앞에 위치한 인천지방경찰청을 비롯해 인천광역시청,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롯데백화점 인천점, 인천종합터미널 등으로 둘러싸인 신도심 포교의 요지에 있다. 불과 10년 전에는 콩밭이 즐비한 허허들판이었다.
일지스님은 ‘인천불교회관 건립부지’에 플랜카드와 함께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했다. 일지스님은 새벽예불과 사시예불은 마하연포교원에서 올렸지만 저녁예불만큼은 인천불교회관 건립부지의 컨테이너 박스 법당에서 올렸다. 플랜카드를 보거나 목탁소리를 듣고 찾아온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3000불 모연과 기와불사를 통해 부처님 전법도량 건립불사에 동참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선하며 불사에 박차를 가했다.
인천불교의 구심점을 마련하겠다는 스님의 강한 원력과 간절한 기도가 통했는지 착공한지 3년만인 2004년 4월 인천불교회관은 시민들에게 전법도량으로서 개원하게 됐다. 지난 1994년 한 도반 스님의 권유로 능인사 주지 소임을 맡으며 인천불교에 첫발을 내디딘 지 10년만의 일이다.
인천은 전국 16개 광역시ㆍ도 가운데 전북 다음으로 불교인구 비율이 가장 적은 도시다. 점집과 무속인이 사찰과 스님을 가장한 채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닌 법(邪法)을 펼치는 곳도 적지 않았다. ‘경전공부를 통해 신도들의 신행형태를 바로 세워야 미래불교가 제대로 선다’는 확고한 목표를 세운 일지스님은 부처님 정법(正法)을 펼치기 위해 신도교육이라는 방편을 가장 먼저 선택했다.
봄, 가을마다 3개월 코스의 신도기본교육과정인 불교기본교리반과 경전반을 열었다. 부처님 법에 목마른 인천지역 불자들은 하나 둘 인천불교회관을 찾기 시작했다.
산악회 지장회 거사회 등 11개 신행단체 운영
“미래 동량 어린이ㆍ청소년 포교중심도량 발돋움”
기본교리반은 일지스님이 맡았으며 경전반은 동국대와 중앙승가대 교수들이 맡아 불법(佛法)을 체계적으로 전했다. 또한 합창단과 다도반, 산악회, 지장회, 풍물반, 봉사단, 거사회 등 11개 신행단체를 운영함으로써 각자의 기호와 근기에 맞는 불교신행활동을 자연스레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봉사단은 수년째 정기적으로 화성 노인요양시설 묘희원과 사단법인 인천시 장애인부모회 부설 연수허브 주단기보호센터를 찾아 급식 등 자비나눔의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일지스님은 ‘조계종 전법도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래불교의 동량을 키우기 위해 어린이청소년포교에도 열정을 갖고 뛰어들었다. 인천불교회관은 매주 일요일마다 승합차 3대와 승용차 2대를 투입해 인천시 남동구와 연수구 일대를 누비며 어린이들을 부처님 품으로 안아오고 있다. 5명의 어린이법회 지도교사가 지도하는 데다 매달 2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인천불교회관 어린이법회는 평균 40, 50명, 많을 때는 60, 70명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어린이포교도량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조계종 포교원이 전국 각 지역 거점마다 어린이ㆍ청소년포교에 매진하는 사찰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선정한 ‘어린이청소년포교중심도량’ 제1호가 바로 인천불교회관이다. 또한 1만권에 달하는 도서가 구비된 도서관을 겸비한 어린이법당도 인천불교회관의 자랑거리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와 불교출판문화협회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사찰도서관만들기운동인 ‘불서사랑’ 1호점이 바로 인천불교회관 도서관이다.
인천불교회관은 신도심 내에 위치한 만큼 직장직능불교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천시청불자회가 인천불교회관을 찾아 정기법회와 불교공부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천지방경찰청은 일지스님이 경승 소임을 맡아 신행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부평에 있다 충남 아산으로 이전한 경찰교육원(옛 경찰종합학교) 내에 법당 조성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1억원이 넘는 거액의 후원함으로써 경찰불자들의 요람인 경찰교육원 법당이 지난 2009년 12월 개원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육군 제103보병여단에 이어 제9공수특전여단에서도 군포교 활성화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9공수특전여단은 지난 10월 인천불교회관 어린이법회를 군부대로 초청해 체육대회와 더불어 군장병들의 특공무술 시범과 각종 무기 전시, 부대 견학 등의 편의를 제공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일지스님은 어린이집 운영과 어린이수련원 건립이라는 원력을 세웠다. 특히 어린이수련원은 인천불교회관이 도심포교당으로서 수련시설이 미약한 단점을 극복하고 어린이들이 자연환경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 속의 열린 도량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개원 6주년에 불과한 인천불교회관은 전법도량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전법의 길을 걷고 있다.
인천=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인천불교회관은…
개원 6주년…‘불서사랑 1호점’
인천시 남동구 구월1동 1448번지에 자리잡은 인천불교회관은 지난 2004년 4월 개원한 ‘조계종 전법도량’이다.
부지 매입 후 개원준비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개원한 지 불과 6년에 불과하지만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전법도량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인천지역포교결집대회에서도 인천불교회관 신도들이 대거 참여해 포교의지를 불태웠다. 불교기본교리반과 경전반 등 신도교육을 근간으로 합창단과 봉사단, 지장회 등 각종 신행단체를 통해 신심을 견고히 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법회와 중고등법회, 청년회 등으로 이어지는 계층포교, 군포교, 직장직능포교 등 다방면의 전법활동을 통해 인천불교 활성화의 중심도량이라는 창건 소임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어린이청소년포교중심도량 제1호 도량’과 사찰도서관만들기운동인 ‘불서사랑 1호점’ 등의 현판이 전법도량 인천불교회관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인천불교회관 주지 일지스님
“어린이 자연도량 수련원 건립할 것”
“저는 특별한 포교관이 없어요. 단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열심히 기도하고 뛰어다니니깐 성과가 하나 둘 나타나더군요. 앞으로도 ‘조계종 전법도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길을 계속 걸어갈 것입니다.”
인천불교회관 주지 일지스님은 부처님 정법을 바로 배우고 실천하는 길이 곧 전법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일지스님은 신도심포교의 요지에 위치한 인천불교회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포교할 것을 강조했다.
인천불교회관 인근에는 인천지방경찰청을 비롯해 인천광역시청,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롯데백화점 인천점, 인천종합터미널 등 주요 관공서와 지역거점시설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해 경찰포교와 직장직능포교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지스님은 당장은 사찰 운영에 도움이 안 되지만 한국불교의 미래 동량인 어린이포교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도심포교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외곽에 어린이수련원을 건립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세워놓았다.
“아이들한테는 부처님의 진리이야기를 하기보다 스님을 만나면 반갑게 생각하고 인사하는 어린이로 만들려고 해요. 자연속에서 인천불교회관의 자체 프로그램을 실현할 수 있는 도량이자 아이들에게 열려 있는 자연도량이 곧 어린이수련원이 될 것입니다.”
[불교신문 2674호/ 11월24일자]
첫댓글 꿈은 꼭 이루어 지리라 믿습니다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