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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전면에도, |
로비의 기둥에도, |
전광판에도 알렸습니다. |
드디어 반가운 얼굴들을 만납니다. 대구에서, 광주에서, 보령에서, 속 속 모여들어 강의실이 금방 북적북적 시끄러워졌습니다. 예약은 소박하게 50명으로 했는데,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결국 70명이 되었습니다. 풀무학생들도 몇 명 참여하여 감사했습니다.
아직 객실청소중이라 하여 짐은 대기실에 두고, 1층 식당으로 내려가 점심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은 식판으로 배식받는 형식. 반찬 네가지, 하얀 쌀밥, 국, 그리고 귤이나 바나나 한개.
오후 2시가 되자 드뎌 강의 시작. 첫 강의는 언제나처럼 전준덕 선생님입니다.
강사선생님들의 강의내용은 간단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각 집회의 잡지에 자세히 탑재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1. 전준덕 선생 "참된 교회"
교회는 등대와 같다. 등대는 외딴 섬에 있어, 파도와 싸우는 배들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고독한 등대처럼 우리 무교회가 비록 외롭고 울타리가 없다고 약해지지 말자. 등대 중에서도 순금등대가 되어 세상을 비추자. 아니 순금성도가 되는 새해가 되기 바란다.
참된 교회는 순금등대와 같은 교회, 하나님께 붙들린 바 된 교회이다.
2. 최병인 선생 "성화(聖化)"
성화로 가는 과정을 굳이 말하자면, '소명 받음-중생-회심-칭의-양자 됨-성화'의 절차로 진행되어간다고 할 수 있다. 성화는 신자가 되는 순간 시작된 일이며, 현재에도 끊임없이 이루어가는 것이며, 마지막에는 완전한 성화가 될 것이다. 성화는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만 가능하다.
- 성화의 개념에서 시작하여, 성화의 과정, 방법, 시기 등 논리정연한 원고에 감탄하였습니다.
3. 석진우 선생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의인(義로 認定받음), 성화는 그리스도인의 필연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성화에 참여하고 있는가? 의와 성화가 나의 생활에서 스며나오고 있는가? 그리고 당부말씀 드립니다. 이 가련한 노인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러면 주께서 불쌍히 보셔서, 다음 집회에 불러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4. 손현섭 선생 "먹는 문제, 날의 문제"
로마교회내의 의견다툼, 즉 고기를 먹는 문제, 어느 날을 중히 여기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울이제시하는 해법을 보자. "그들도 하나님이 받으셨으니, 너희들도 받으라. 넘어진 종을 세우는 것은 주인이 할 일이다. 주인은 일으켜세울 힘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주일성수, 술담배' 등의 문제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려 한다. 이런 것들은 모두 부차적 문제이다. 복음진리, 구원의 문제와는 무관함을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
5. 황연하 선생 "교회내에서의 다양성"
교회는 다른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소리의 내용은 같아야 한다. 즉 복음진리를 지켜가며, 높은 목소리, 낮은 목소리를 내는 다양성은 좋으나, 대속이 아니라 접목이라든가 하는 다른 복음을 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생명으로 가는 길은 하나이나, 생명의 현상은 다양하다.
6. 길광웅 선생 "가난한 자의 복"
8복을 우리는 보상의 개념으로 이해하지는 않는지? '~하면, 복이있다. 너희가 ~~하게 될 것이다.'라는 표현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천국시민으로서 하나님백성의 삶을 가르치는 것이지, 이땅에서 이런 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 아니다. 신앙생활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7. 장문강 선생 "성공인가, 실패인가? - 예수의 길, 사탄의 길"
우리는 성공과 실패를 무엇으로 가늠하는가? 우리의 현실을 보면, 그리스도인이나 비그리스도인이나 차이가 없다. 사탄이 바라는 성공관을 우리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 자녀에게도 전수하고, 자기 제자에게도 전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성공관은 달랐다. 사탄이 주는 세상의 성공관과는 반대의 길을 간 예수님의 생애를 보면 알 수 있다.
나의 성공관은 예수의 그것과 일치하는가?
8. 이진영 선생 "예수의 죽음"
우찌무라 간조, 세키네 마사오, 다카하시사부로 선생의 십자가에 대한 글 소개. 특히 다카하시 선생의 '형벌대수설 비판'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이를 간단히 요약합니다.
* 다카하시 선생 생각 : 십자가는 인간의 죄가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간 사건.
* 형벌대수설 : 의의 하나님은 죄에 대해 진노하여, 예수님에게 십자가 형벌을 받게 함.
(이는 우리들이 믿고 있는 대속론인데, 왠지 한쪽으로 왜곡되게 설명한 듯한 느낌)
* 형벌대수설의 폐해 : 이단자에게 형벌을 주는 근거가 되었음.
-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고, 질문하려 했으나 시간관계로 하지 못하여 아쉬워 하였음.
9. 한병덕 선생 "고난과 신앙성숙-야곱의 경우"
만년의 야곱에게 이어지는 비극의 가족사를 통해 신앙의 성숙을 이뤄가고 있는 야곱을 본다. 딸 디나의 강간사건과 아들들이 벌인 잔인한 복수극, 유모 드보라의 죽음,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죽음, 장남 르우벤과 처 빌하의 간통사건 등을 겪으며, 신앙적으로 성숙을 이루어 간다. 믿음이란 연단이 아니면 단단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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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선생님 |
노래지도 - 조선생님 |
손선생님 |
한선생님 |
<감화회>
모두 다시 이대로 만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간절히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여성강사가 왜 없느냐는 의문도 있었죠.
김영웅 선생님은 최태사기념재단 이사진의 퇴진에 관한 사정을 소상하게 밝히시기도 했습니다.
- 회계장부의 오류가 발생하여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자진 사퇴를 하였다는 말씀.
전체 감화회 |
석선생님 말씀 중 |
<이런 일 저런 일>
1. 사탕이 사탄이 된 사건
입이 심심할 때, 혹은 졸음이 올 때, 커피 마실 때 드시도록 사탕, 비스켓, 쿠키 등을 준비하여 두었습니다. 그런데 열 살짜리 서빈양이 사탕을 한 개 깨물어 두 조각이 나면서 한 조각이 목에 걸렸던 것입니다. 아이는 엉엉 울고,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당황할 수 밖에 없었죠. 다행히 풀무고 교장샘의 하임리히법 시행으로 한 조각은 튀어 나왔지만,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여 결국 119까지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사탕이 저절로 녹는 바람에 무사히 해결되었습니다만, 사탕을 준비한 저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우리의 한 선생님, 사탕을 한 개 집어들더니, 우드득 씹으며 한 마디 던졌습니다.
"사탕이 사탄이 된 사건일세. 이 사탄을 제압해버려야지."
우리 모두 빵~~ 터졌습니다.
2. 성서신우회 총회 사건
토요일 저녁강의가 끝난 후, 성서신우회 총회가 열렸습니다.
사업보고, 회계보고까지 무사히 끝나자, 한병덕 샘의 건의가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한일청년교류라고 하여 학생들을 여기저기서 동원하는 바람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무교회인의 교류라는 목적을 추구하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
그러자 회장님의 사정이야기가 있었고, 직접 참여했던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건의가 받아들여져 세 친구들의 증언을 듣기로 했습니다.
청년1(해리쌤) - 여러 차례 참여했는데, 참여한 친구들 중 문제있는 사람이 많았었다.
심지어 무교회를 사이비로 매도하는 이도 있어 선발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2(주혜) - 동감이다. 사업은 정말 좋은데, 사전모임에도 참여하지 않은 친구들이 그저 놀러
온 듯한 행동을 취해서, 일본친구들 앞에서 너무나 창피했다.
청년3(한길) - 한일교류활동은 좋은 활동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문제점을 고쳐나가면 될 것 같다.
그때였다. 우레같은 석진우샘의 일갈이 터졌다.
"그런 사업은 집어치웟! 집행부는 도대체 무엇을 한 거야?"
이 카페지기가 일전에 한일교류 반성회 기록에서 지적했던 일이 공론화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좀더 우리가 지향하는 '한일 무교회의 교류'쪽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도 되지 않을까요? 회장님인 길쌤의 생각이 변해야 하는데, 아직도 무교회라는 편파적인 시각으로 보지 말고, 마음을 오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여 걱정(ㅠ.ㅠ)
3. 작두콩 주스 무한 리필
건강지킴이를 자처하신 성정환샘이 이번에는 작두콩(刀豆) 주스를 만들어 오셨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이 직접 효험을 보았다고 해요. 굵은 손마디가 이쁘게 모양이 돌아왔다는 것이에요. 직접 재배한 작두콩을 세 번 푹 고아서 엑기스를 만들고, 물에 희석하여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제가 마셔보니 고소한 맛이 있어 먹을 만 했습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은 성정환 선생님께 연락하세요. 연락처가 궁금한 분은 '도란도란 짧은 대화'에 문의해 주세요. 알려드릴께요.
도두(刀豆, 작두콩) 주스 |
작두콩주스의 효능을 게시한 성정환원장님 |
이리하여, 참 알차고 은혜로웠던 겨울집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두 여름에 충주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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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정리 하셨네요. 다른 강사분 사진도 올리면 좋을텐데. 혹 오해가 있을 수도, 여름부터는 사진을 많이 찍어 추억이 되게 했으면 좋겠네요. 모두다 즐거운 귀한 시간을 가졌다고하니 덩달아 좋습니다. 모두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일하는 모습들이 너무너무 좋랐습니다. 여름집회에서 다시 만나요
정말 모든 강사님들의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한일교류활동도 일부 사진만 올렸다가 배선생님께 오해를 샀는데...... 여름에는 모든 분들의 스냅사진을 찍어볼까 합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름은 밝히지 않고 탑재하면 되겠지요.
어느 누구의 사진이 올라와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은것 같은데에...
믿음의 형제들끼리 오랜만에 만나 반갑고 즐거운 잔칫날.
거기에 알곡같은 복음의 말씀까지 들으니 이보다 더할나위가 없었습니다.
여름 전국집회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많이들 참석하여 무더운 여름 여기서 쉼을 얻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