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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네마테크에서는 2004년 한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2005년을 준비하기 위하여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야심찬 영화제를 마련하였습니다. 예술영화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상업과 예술이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영화에 대한 일반 관객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에 준비한 [시네랑데부CINE-Rendezvous : 새로운 영화와의 만남]은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영화들, 그리고 아직 관객과 만나지 못한 미지의 영화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미국, 일본, 프랑스 등에서 현재 세계영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8명의 감독들의 작품 8편이 상영됩니다. 그루지아 출신의 시네아스트 오타르 이오셀리아니의 유쾌하고도 눈물겨우며 가슴뭉클한 드라마 <안녕 나의 집>(2000), 필름 위에서 삶과 죽음의 문제를 성찰하고 있는 젊은 철학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지극히 아름다운 데뷔작 <환상의 빛>(1995), 일본영화의 이단적인 감독 이시이 소고의 <앤젤 더스트>, 그리고 이번 ‘시네랑데부’에서는 90년대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을 가늠케 하는 작품들을 충점적으로 소개합니다. 성과 폭력으로 대변되는 현대사회에 대한 도발적인 시선을 담은 문제작들로 계속해서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브루노 뒤몽의 두 번째 작품 <휴머니티>(칸느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석권), 노동자와 실업의 문제에 천착한 로랑 캉테의 <인력자원부>, 미스터리와 긴장감이 느껴지는 범죄드라마 장 피에르 리모쟁의 <도쿄 아이즈>가 상영됩니다. 그 외에도 아모스 콜렉 감독의 <패스트푸드, 패스트우먼>, 독특한 사랑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브래드 앤더슨의 <해피 엑시던트> 등이 상영됩니다.
앤젤 더스트 エンジェル ダスト Angel Dust
일본/ 심리범죄스릴러/ 1994년/ 116분/ 35mm/ Color
'일본판 양들의 침묵'
[줄거리]
월요일 오후 6시마다 야마노테 행 전철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맡게 된 스마 세츠코 박사는 미모의 범죄심리학자. 모든 정황적 증거를 모아 범인의 심리를 파해치던 세츠코는 이번 사건에 옛 애인이던 아쿠 레이가 연루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레이는 지나친 야망과 비뚤어진 가치관을 가진 심리학계의 이단아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수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세츠코를 냉정히 버린 냉혈한. 한편 여섯 번째 희생자로 세츠코의 남편이 살해되자 사건은 더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세츠코는 범인이 레이임을 확신하게 되는데
♣ 미모의 여수사관과 정체가 모호한 옛 애인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을 따라가다 보면 위험한 애증의 향기를 맡게 된다. 잘 짜여진 플롯과 배우들의 탁월한 심리 묘사,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마지막 반전은 스릴러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이시이 소고 石井聰瓦 Sogo Ishii
1957년 1월 15일 일본 후쿠오카 태생. 대학시절 수퍼 8mm카메라로 만든 <고교 대 패닉Panic in High School>은 일본 독립 영화제작의 붐을 조성한 화제작. 1981년작 <셔플Shuffle>과 1984년작 <역분사 가족The Crazy Family>으로 비평계와 대중들에게 강력한 각인을 새긴 이시이는 현대 일본 영화계의 경계 밖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영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2001 멜버른 영화제 -
이시이 소고 특별전(Electronic Angels: The Films of Ishii Sogo) 상영
1997 카탈로니아 국제영화제
1995 스톡홀름영화제
1994 토론토영화제
▣ 마인드 콘트롤, 망상증, 성전환 등의 스릴러적 요소들로 구성된 2시간 남짓의 오싹한 사이코 드라마 - 스티븐 홀든, 뉴욕타임즈
▣ 공포감과 서스펜스가 잘 어우러졌다 - 에드워드 거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 살인, 로맨스와 만화적 요소들이 가미된 사이코틱하고 관능적인 악몽 그 자체이며 시각적으로나 지적으로 상쾌함을 주는 영화 - 마크 사블로프, 오스틴 크로니클
환상의 빛 幻の光
일본/드라마/1995년/110분/35mm/color
[줄거리]
3개월 된 아들, 자상한 남편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유미코는 어느 날 저녁 남편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자살에 크게 상처받은 유미코지만, 세월은 그녀의 아픔을 점차 무디게 한다. 5년 후 유미코는 작은 어촌에 사는 타미오와 재혼하여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그녀는 나름대로 생활에 적응해가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지울 수 없는 전남편의 기억이 남아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의 결혼식을 맞아 고향에 간 유미코는 남편이 자주 가던 술집에서 그가 자살한 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 데루 미야모토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장편데뷔작. 아름다운 영상과 우아한 이야기 구조에 정적이지만 강렬한 감정을 담아 상실과, 사랑, 죽음과 만남의 테마를 심도깊게 그려낸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오셀리오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로테르담,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면서 90년대 일본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스즈키 세이준의 <피스톨 오페라>에서 카리스마적인 매력을 보여줬던 에스미 마키코의 전혀 다른 이미지와,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며 일본 최고의 배우로 자리잡고 있는 아사노 타다노부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是枝裕和
1962년 일본 도쿄생. 와세다 대학 문학부 졸업 후 1987년부터 TV 다큐멘터리 연출을 시작했다. 교육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문제와 동성애자, 재일한국인, 기억상실증 환자 등 소외된 인물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들에서 삶과 실존에 관한 특유의 시각을 보여주며 뛰어난 연출가로 주목받았으며, 허우샤오시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극영화 연출을 시작했다. 1995년 허우샤오시엔의 연출부를 비롯한 다수의 대만 스탭들이 참여한 첫 번째 극영화 <환상의 빛>이 탁월한 영상과 깊이 있는 주제의식으로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면서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후세계를 다룬 아름다운 판타지 영화 <원더풀 라이프>(1998)는 죽음과 기억에 대한 고레에다의 더욱 원숙해진 사유를 보여주었고, 칸느영화제 경쟁부문에 선정된 <디스턴스>(2001)는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옴진리교 사건을 통해 현대 일본사회의 절망을 냉철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네 아이의 생활을 다큐멘터리적인 시선으로 담아낸 최근작 <아무도 모른다>(2004)는 고레에다 특유의 철학적 주제에 사실의 무게를 더한 인상적인 작품으로, 칸느영화제에서 최연소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낳았다.
안녕 나의 집 Farewell Home Sweet Home/Adieu, plancher des vaches!
프랑스/1999/35mm/118분/color
[줄거리]
대부호의 아들인 니콜라는 냉철한 비즈니스 우먼인 어머니와 알콜중독에 한량인 아버지가 있는 거대한 성 같은 집을 벗어나 뒷골목에서 거리의 부랑자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낸다. 허름한 옷에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돌아다니며, 접시 닦기, 유리창 청소 등 잡일을 해서 푼돈을 벌고, 카페 주인집 딸의 관심을 끌어보려 애를 쓰기도 하지만 그녀는 정작 다른 남자의 유혹에 넘어간다. 친구 부랑자의 구걸을 도와주거나, 때로는 사소한 범죄에도 가담하던 그는 어느 날 수퍼마켓 강도 사건에 휘말려 경찰에 구속된다. 세월이 흘러 세상으로 나온 니콜라는 그리운 거리로 돌아오는데...
♣ 파리 외곽의 성에 살고 있는 대부호 가족과 빈곤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민들을 통해 현대 가족의 의미와 인간의 운명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정감 있고 의미심장한 영화. 파리의 뒷골목을 스쳐지나가는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사람들을 감독 특유의 여유로우면서도 현기증 나는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을 객관적이고 냉정하면서도 위트 있게 그리고 있다. 구 소비에트연방 그루지아 출신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네아스트 오타르 이오셀리아니는 이 작품에서 술과 개, 장난감 기차를 사랑하는 아버지 역할을 맡아 직접 출연하고 있다. 어두운 웃음 속에 삶을 이해하는 날카롭고도 따뜻한 성찰이 숨겨져 있는 가슴 뭉클한 영화.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Otar Iosseliani
1934년 그루지아의 트빌리시 출생. 트빌리스 음악원에서 수학한 후 모스크바 대학에게 그래픽아트와 수학을 전공했으며, 모스크바 영화학교에서 알렉산드르 도브첸코에서 영화 연출과 이론을 배웠다. 1961년 대학 졸업 후 중편영화 <4월>을 완성했으나, 검열에 의해 상영이 금지되자 공장노동자와 선원으로 일해야 했다. 1966년 첫 장편영화 <낙엽>으로 칸느영화제 비평가상을 수상하고, 1976년작 <전원>으로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하는 등 구소련의 감독 중 가장 존경받는 작가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지만, 자국에서는 여전히 검열 대상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80년대 초 프랑스로 망명한 후 여러 유럽 국가에서 제작비를 지원 받아 그루지아적인 색채를 지닌 다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들을 제작했다. 1984년 <달의 애인들>로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고, <그리고 빛이 있었다>(1989), <나비 사냥>(1992), <황당무계한 이야기 제7장>(1996), <안녕 나의 집>(1999), <월요일 아침>(2002) 등 현실과 우화가 뒤섞인 아름다운 영화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영화의 시인으로 추앙 받고 있다.
도쿄 아이즈 Tokyo Eyes
프랑스, 일본/ 범죄 드라마/ 1998년/ 95분/ 35mm/ Color
[줄거리]
경찰인 로이는 요즘 '4개의 눈'이라 불리는 안경잡이 킬러를 잡기 위해 밤낮으로 분주하다. 그의 여동생 히나노는 미용실의 견습생. 어느 날 그녀는 오빠의 책상에 놓여진 범인의 몽타주에 낙서를 하다가 오빠에게 혼이 난다. 그런 다음날 히나노는 혼잡한 전철 안에서 우연히 몽타주 속의 남자를 발견하고 호기심이 발동한다. 눈치 채지 못하게 그의 뒤를 쫓던 히나노는 집안까지 따라 들어가게 되고, 자신을 'K'라고 소개한 킬러와 히나노 사이에는 묘한 전류가 흐르는데...
♣ 프랑스와 일본의 합작영화인 <도쿄 아이즈>는 강렬한 테크노사운드와 생동감 넘치는 영상, 극적인 긴장감을 뒤섞어 세기말 도쿄를 그려낸다.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는 이 영화의 또 한 가지 즐거움은 주연 못지않게 야비하면서도 멍청한 야쿠자를 연기한 기타노 다케시의 독특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
장-피에르 리모쟁 Jean-Pierre Limosin
1949년에 태어난 장-피에르 리모쟁은 '장 뤽 고다르 주간'을 통해 영화를 꿈꾸기 시작했다.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비평가로 활동하던 그는 데뷔작인 <Faux Fuyants>(1983)이 칸느영화제 감독주간에 출품되면서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계속되는 작품들이 세계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감독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잡은 리모쟁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를 비롯한 거장들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활력 넘치는 극영화를 연달아 만들며 왕성한 창작력을 선보이고 있다.
1998 칸느 영화제 -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출품
1998 몬트리올 영화제
1998 요코하마 영화제
1998 함부르크 영화제
1998 발라도리드 영화제
1998 피렌체 영화제
1998 리오 모스트라
1998 카이로 영화제
1998 오테르 영화제 - 최우수영화부문 FIPRESCI Prize 수상
1999 시애틀 영화제
1999 뉴디렉터스 뉴필름스
▣ 세기말의 도쿄, 흥미진진하다 - 무빙 픽처스
▣ 교묘하게 조작된 영화구성은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탄탄히 받쳐준다 - 로랑스 반 겔더, 뉴욕타임즈
▣ 쿨한 프랑스식 반전으로 관객들을 흠뻑 빠져들게 한다 - 메틀런드 맥도나, TV GUIDE
▣ 완성도 있으면서도 흥미를 유발한다 - 리스 펜들턴, 시카고 리더
휴머니티 L'Humanite
프랑스/ 1999년/ 148분 / 35mm/ Color
[줄거리]
프랑스 북부의 해안지역에서 11살 된 여자아이가 강간 살해된다.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의 형사 파라옹 드 윈터가 사건 수사를 맡게 된다. 그는 몇 년 전 사고로 아내와 아이를 잃은 후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파라옹은 옆집의 여인 도미노를 좋아하지만 그녀에게는 조셉이라는 애인이 있고, 조셉은 파라옹을 바보 취급한다. 살인범을 잡기 위한 탐문수사가 계속되지만 사건은 해결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때 마을에서는 파업이 시작되고, 동료 노동자들과 함께 시장을 만나러 왔던 도미노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제지하는 파라옹에게 강한 모욕감을 느끼고 그를 감정적으로 도발한다. 파라옹은 그녀의 태도 때문에 혼란에 빠지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 프랑스의 한 소도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그려낸 작품. 비직업 배우들인 주인공들의 사실적인 연기가 일품으로, 1999년 칸느영화제에서 최우수 남녀 주연상과 심사위원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야만적인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한 삶을 관찰자적인 냉정한 시선으로 포착하면서, 동시에 인간 내면에 감춰진 파워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파스빈더의 전성기 작품과 비견되기도 했다. 충격적인 오프닝 시퀀스를 비롯하여 극도로 절제된 화면 속에 담아낸 감정의 폭발이 오랜 여운을 남기는 작품.
브루노 뒤몽 Bruno Dumont
1958년 프랑스 베이유 출생.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광고, 저널리즘, 방송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각본과 편집, 사운드 믹싱 등의 테크닉을 쌓았고, 1986년부터 10년 동안 홍보용 영화들을 연출하면서 <파리>(1993), <마리와 프레디>(1994) 등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1997년 소도시 젊은이들의 맹목적인 일상을 담은 장편 극영화 데뷔작 <예수의 삶>으로 ‘장 비고 상’을 수상하고 칸느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었으며, 두 번째 영화 <휴머니티>는 칸느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휴양지 팜 스프링스와 그 주변의 사막을 배경으로 파멸해가는 두 연인의 여정을 담은 최근작 <29 팜즈>(2003)까지, 성과 폭력으로 대변되는 현대사회에 대한 도발적인 시선을 담은 문제작들로 계속해서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시네아스트이다.
인력자원부 Human Resources | Ressources humaines
프랑스/ 휴먼사회드라마/ 1999년/ 100분 / 35mm/ Color
소설적 환상과 냉혹한 현실의 결합
[줄거리]
파리의 그랑제꼴에 다니는 우수한 재원 프랑크는 졸업을 앞두고 고향에 돌아온다. 공장에서 30년 넘게 일해 온 프랑크의 아버지는 공장의 관리자자격으로 인턴쉽을 받게 된 아들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근로자들의 복지와 인사관련업무를 맡게 된 프랑크는 공장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주당 35시간 근무제'를 적극 추천한다. 그러나 자신이 제안한 방식이 아버지를 포함한 많은 근로자들을 해고당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자, 공장근로자들과 함께 회사의 부당한 처사에 대응한 대대적인 파업을 결의하기에 이르는데...
♣ 사회적 갈등과 모순을 냉철한 관찰자의 입장에서 조망한 <인력자원부>는 세계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극찬을 받았던 작품. 긴박하게 고조되는 극적 긴장감이 사실적인 감흥을 더욱 증폭시키는 이 영화에 대해 르몽드는 “소설적 환상과 현실의 냉혹함을 제대로 결합한 작품!"이라 평가했다.
로랑 캉테 Laurent Cantet
1961년생. 단편영화 <Tous la Manif>(1994)와 <Jeux de Plage>(1995)를 만들며 영화작업을 시작했다. <2000 Scene by...>시리즈에 선택된 1997년작 <피비린내The Sanquinaires>는 밀레니엄의 전환기에 다가올 혼란을 피해 조그마한 섬에 은닉하게 된 프랑시스와 그 주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로랑 캉테의 첫 번째 극장개봉 영화이다. <인력자원부Human Resources> 이후 만들어진 근작 <시간의 사용L'emploi du Temps>(2001)은 제1회 광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진보적이면서도 현실 사회의 이야기를 그린 캉테의 성향은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예고하고 있다.
2000 부에노스 아이레스 영화제- 최우수상, 심사위원대상 수상
2000 유럽 영화제 - 파스빈더상 수상
2000 파리 루이스 델뤽 영화제 - 최우수 신인영화상 수상
2000 씨애틀 영화제 - 심사위원상 수상
2000 산세바스챤 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
1999 아미앙 영화제 - 최우수영화상, 최우수남우주연상, 카톨릭오피스상 수상
1999 토리노영화제 - 최우수영화상/키쿠티상
1999 벨포르 영화제 - 관객상, 심사위원상
▣ 정치와 페이소스를 섞어 설득력 있는 인간 드라마를 창조했다. 예술 영화계에 있어 작지만 간과할 수 없는 업적을 남긴 작품 - 데이비드 루니, 버라이어티
▣ 올해 최고의 영화 - 인디펜던트
▣ 고다르와 켄 로치 감독이 부러워 할 영화 - 빌리지 보이스
▣ 마티유 카소비츠의 <증오> 이래 프랑스에서 나온 사회적으로 가장 시사성 있는 영화 - 크리스 비에강, 박스오피스
패스트 푸드 패스트 우먼 Fast Food, Fast Women
독일,프랑스,이탈리아/코메디로맨스/2000년/35mm/아모스 콜렉
[줄거리 1]
벨라가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카페 손님들은 약간은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다. 이 곳의 단골 손님들 중에는 세 명의 노신사가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연륜에서 우러난 유머를 지니고 있으며 말참견하기를 즐긴다. 이제 새로운 로맨스가 찾아올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 이들 중 한 사람인 폴은 애인구함 광고를 보고 매력적인 중년여성을 만나게 된다. 벨라의 자상한 어머니는 벨라에게 아이 둘을 키우는 이혼남 택시 운전사 브루노를 소개시켜준다. 혹시라도 꿈에 그리는 결혼 생활과 가정을 꾸미게 해 줄 다른 남성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벨라는 그에게 냉담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 갈수록 영화는 이들이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소동을통해 매력을 발산한다. 사랑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은 오해와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그들은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벨라는 이 곳 뉴욕에서도 동화가 현실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줄거리 2]
35세 생일을 앞둔 웨이트리스 벨라는 오랫동안 관계를 가져온 유부남과의 관계를 재고 중에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택시운전사 브루노를 만난다. '남자는 가정을 부담스러워 한다'라는 친구의 충고에 브루노에게 아이가 질색이라 말하는 벨라, 하지만 브루노는 본의 아니게 두 아이를 혼자 키우는 자신의 처지를 벨라에게 말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오해만 쌓이는데... 한편 벨라의 식당 한 켠에선 또 다른 사랑이 싹트고 있었으니... 단골손님인 폴은 신문에 배우자를 찾는 광고를 낸 에밀리를 만나 첫눈에 호감을 느끼지만 70대라는 둘의 나이는 사랑을 맘껏 나누기에 어색하기만 하다. 이들 모두는 삭막한 도시 뉴욕에서 서로를 감싸줄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될까..?
2000 칸느 영화제 - 심사위원상 수상
발라돌리드 국제 영화제- Golden Spike 노미네이트
모스크바 영화제
런던 레인댄스 영화제
자카르타 영화제
예루살렘 영화제
토론토 영화제
부산 국제 영화제
해피 엑시던트 Happy Accident
미국 / 1999년 / 109분 / 35mm / Color
[줄거리]
언제나 시원찮은 연애로 지쳐있던 루비는 어느날 공원에서 샘이라는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샘은 팔뚝에 바코드의 문신이 새겨져 있고 이상
한 잠꼬대를 하는 등 보통 사람과는 좀 달라보인다.게다가 자신이 루비를 만
나기 위하여 시간을 거슬러 온 시간여행자(Time Travler)라고 주장을 한다.
루비는 그의 말을 그냥 꾸며낸 말로 치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의 사
이는 급속도로 진전되는 중, 샘의 스케치북을 가득 메운 여인의 그림을 발견
하고 샘에 대한 의심이 커지지만 샘은 그림 속의 여자는 그와 미래를 연결해
주는 메신저일 뿐이라 둘러댄다. 그러던 어느 날 루비는 샘이 이야기하는 자
신의 미래를 듣게 된다.
브랜드 앤더슨 Brad Anderson
일찍이 자신의 진로를 영화로 결정하고, 16mm 필름과 8mm 카메라 등으로 다양한 영화적 실험을 해오던 '브래드 앤더슨'은 'Bowdoin College'에서 영화를 전공한다. 그리고 좀 더 체계적인 수업을 위해 영국으로 건너간 그는 'London International Film School'에서 유학하며, 연출, 촬영, 편집 등 영화 메이킹에 관한 지식을 착실히 익혀나간다.
90년대 초반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독립영화업계에서 다수의 단편영화 편집과 촬영의 실무를 경험했고, 그러한 기본을 바탕으로 91년 <A Short Film About Bowling> 등의 단편 영화의 연출을 맡는다. 그의 가능성을 인정한 NBC Studio로부터 93년 '다니엘 볼드윈' 주연의 TV시리즈물 <Homicide: Life on the Street>의 연출을 제의 받게된다. 어린 시절부터 공포 영화 매니아였던 그답게 서스펜스 넘치는 연출력을 시리즈의 두 번째 단편 <Bones of Contention>을 통해 보여준다.
그 후 첫 번째 장편 <The Darien Gap>에서 그는 제작, 각본, 연출, 편집 등을 혼자 힘으로 해내며, 96년 '선댄스 영화제'에 영화를 출품시키는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이어 97년 그는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과 편집을 병행하며 완성시킨 두 번째 장편 <Next Stop Wonderland>라는 작품으로 선댄스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 받게되는 영광을 안는다.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과 편집에까지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브래드 앤더슨'은 <세션 나인>을 통해 평론가들로부터 독창적 상상력과 젊은 창의력을 인정받으며 21세기를 이끌어갈 유능한 젊은 감독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0년 선댄스영화제 최고작품
첫댓글 사진이 그림파일이 아니라 힘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