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사람들은 대개 일본사람들이 머리가 좋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일본에 살면서 개인적으로 겪어본 일본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결코 똑똑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나라사람보다 훨씬 멍청한 면이 많았다.
내가 야마노미용전문학교에서 커트를 배울 때만 해도
일본학생들은 선생이 시키는대로만 할 뿐이지 전혀 요령이 없는 것을 많이 봤다.
가령 커트를 할 때 나같은 경우는 선생이 마네킹 앞에 서서 자르라 해도,
실전에서 뒤에서 자르는게 낫겠다 싶으면 나는 뒤에 서서 잘랐다.
그런데 일본학생들은 절대로 선생이 시키는대로만 했다.
그런데 일본학생들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것이, 선생이란 작자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여도
자기가 시키는대로 안하는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나중에는 하는 수 없이 비효율적이어도 선생이 시키는대로만 하게 되었다.
이바라키현에 있을 때였다.
거기가 꽤나 시골이어서 한적했는데,
내가 잘 지나다니는 어떤 도로가 있었다.
도로는 좁은 이차선이었고, 밤에는 차도 사람도 별로 안 다니는
정말 적막한 장소였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일본인들은 밤에도 교통신호를 위반하지 않고 지키는 것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빨간신호에서 보행자가 없어도 차를 멈추고,
보행자들은 차가 없어도 빨간신호를 지켰다.
유일하게 어떤 한 사람만 신호를 안 지키고 무법자로 뛰어다녔는데, 그게 바로 나다.^^
그런것들을 보고 나는 일본사람들이 한국사람보다 훨씬 융통성이 없고 멍청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느끼는것을 떠나서도 일본사람들은 근친결혼도 많이하고 해서 바보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왜 그 바보같은 일본인이 우리보다 더 먼저 선진국의 성취를 이뤘나를 생각해보면,
다른 여러가지 요인도 있겠지만,바로 그 바보스러움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일본인은 원칙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머리좋은한국사람같으면 손익을 따져봤을 때 아니다싶으면, 언제든지 원칙을 파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일본인은 정말 어떤 원칙이 정해지면, 아무리 손해가 나도 철저히 준수하려한다.
한마디로 한국인과 일본인을 비유적으로 얘기하자면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 나오는 토기와 거북이와
같은 민족성을 지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본인들이 노벨상을 많이 받은것도 똑똑해서가 아니라, 묵묵히 거북이처럼 바보처럼 한눈팔지 않고 원칙 준수하며
목표만을 바라보고 연구에 매진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국인은 정말 머리가 좋고 속도도 빠르다.한국인이 일본인보다 속도빠른건 수없이 많은 예를 들 수 있으니 생략하기로 하자.
그런데 왜 우리나라는 일본을 아직도 못따라잡고 있나 생각해보면, 바로 그 똑똑한 머리가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리한국인은 이해력도 빠르고 눈치도빠르고 속도도빠르고 정말 세계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는 우수한 인재다.
실제로 아이큐도 세계 탑클라스에 속한다.
그런데 문제는 머리가 너무 좋다보니까 개별적으로는 우수한데, 자꾸 잔꽤를 부리고 요령을 피우다보니,
집단으로 모이면, 아집적성향때문에 단합이 잘 안돼서 그것이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어떤 국민의 국민성을 한가지의 예만 가지고는 쉽게 설명을 할 수가 없다.
여러가지의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오늘날의 한국인의 국민성과 한국이라는 국가가 형성되었을 것이다.
다만 나는 이런 면으로도 한국인과 한국을 한번 살펴보자 하는 뜻에서 이런 글을 쓴것이고,
일본을 이기려면, 이런 측면으로도 생각해보고 극일의 방법을 모색해보자 하는 취지에서
이런 느닷없는 의견을 피력해본것입니다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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