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
본 문 = 열왕기상 8:1~11
찬 송 = 9장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
Focus = 말씀 중심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과 예배 가운데 하나님은 임재하십니다.
배경 이해하기
솔로몬이 성전과 그에 필요한 모든 기구를 완성합니다. 성전은 솔로몬이 왕이 된 지 4년째 되는 2월에 건축하기 시작해 11년째 8월에 완공됩니다. 성전 봉헌식은 다음 해인 12년째 7월 초막절에 진행됩니다. 초막절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성전 봉헌식을 위해 솔로몬은 언약궤를 다윗성에서 성전으로 메어 올립니다. 지성소에 안치된 언약궤는 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으로, 십계명 돌판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를 성전으로 옮김으로써 하나님께 드릴 예배를 준비합니다.
본문 해설
언약궤를 옮기는 솔로몬 8:1~5
성전이 완공되기 전에 언약궤는 다윗성에 안치되어 있었습니다(삼하6:1~17). 솔로몬은 예루살렘 성전을 완공한 다음 해 일곱째 달 절기 곧 초막절에 언약궤를 옮깁니다. 초막절은 광야 생활 중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모세 때 만든 언약궤를 새 성전에 두는 것은 성전이 성막(회막)을 계승한다는 의미입니다. 제사장들은 규례대로 언약궤와 성막과 성막의 기구들을 어깨에 메고 행진하며, 솔로몬과 백성은 언약궤 앞에서 많은 양과 소로 제사를 드립니다. 이는 다윗 시대에 언약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옮겼을 때 제사드렸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삼하 6;13).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인 다윗처럼, 솔로몬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언약궤를 성전에 안치함 8:6~11
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은 ‘언약궤’입니다. 언약궤의 위치는 지성소 안 그룹들의 날개 아래입니다. 지성소의 언약궤를 성소에서 바라보면 언약궤와 운반용 채는 그룹의 날개에 덮여 보이지 않고, 채 끝부분만 보입니다(7~8절). 언약궤 안에는 두 돌판만 들었는데, 그 돌판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주신 언약의 징표입니다. 언약의 징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 관계가 여전히 유효함을 의미합니다.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오자 구름이 성전에 가득합니다. 이는 모세 시대에 성막을 완공했을 때 구름이 덮이고 하나님 영광으로 가득했던 것과 동일합니다(출 40:34~35). 성전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과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말씀 요약
솔로몬은 다윗성에 있는 언약궤를 성전의 지성소로 메어 올리게 합니다. 제사장들이 언약궤와 회막, 성막 안의 모든 기구를 메고 성전에 올라가니 솔로몬과 회중이 수많은 양과 소로 제사를 지냅니다. 두 돌판이든 언약궤를 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여놓고 나올 때, 하나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합니다.
말씀 나누기
관찰과 묵상
1. 성전 건축 후 ‘일곱째 달 절기’ 곧 초막절에 솔로몬이 다윗성에서 성전으로 옮긴 것은 무엇인가요? (1〜2절)
2.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성전 어디에 두었나요? 언약궤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나요? (6, 9절)
적용과 나눔
1. 공동체 구성원의 마음이 하나 되는 때는 언제인가요? 공동체의 하나 됨을 이루고 지키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요?
2. 나는 언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나요?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하나님을 경외함’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말씀 다지기
솔로몬은 하나님 은혜를 기리는 초막절에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를 성전으로 옮깁니다. 율법(하나님 말씀)을 준수하고, 헌신의 예물을 드리며, 모두가 하나님을 향한 예배로 하나 됩니다. 이로써 솔로몬은 예배를 중시하던 다윗의 신앙 유산을 계승합니다. 언약궤를 지성소에 옮겨 놓으니, 하나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을 믿는 이들이 예배 공동체, 말씀 공동체로 세워지길 원하십니다. 말씀이 중심 되는 사람과 공동체 가운데 하나님이 임재하십니다. 예배와 말씀으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공동체는 하나 되어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성전이 완공되자 가장 먼저 언약궤를 그곳에 들여놓는 솔로몬을 보며, 성전의 아름다움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화려함으로 치장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인생 되기를 소망하게 하소서.
묵상 에세이
시대 차이를 뛰어넘는 가치
달라진 시대상과 세대 차이를 풍자하는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 1980년대 그림에는 두툼하고 무거운 컴퓨터 앞에 홀쭉한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을, 2010년 그림에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뚱뚱한 사람이 두드리는 모습을 화가가 표현했습니다. 예전 아이들은 종일 밖에 나가 뛰어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집에서 전자 기기를 가지고 노느라 놀이터에도 잘 가지 않습니다. 손수 농사를 지어서 먹고살던 시대에는 땀 홀려 밭을 갈면서 저절로 운동이 되었는데, 여러 면에서 풍족하고 편리해진 지금은 과식에 운동 부족으로 성인병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대가 달라지며 발달한 문명은 많은 좋은 것을 선물해 주었지만, 그 편리함이 삶을 나아지게 하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요즘은 성경을 가지고 다니며 읽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예배를 드리러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결국 우리는 시대 차이가 건드릴 수 없는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즉 어느 시대든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하나님 말씀을 우리 마음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늘 묵상하며, 삶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최신 스마트폰이 주는 즐거움과 편리함에 도취되지 말고, 불편하지만 깊은 묵상의 길로 묵묵히 나아가며 신앙의 본질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한절 묵상
열왕기상 8장 9, 11절
솔로몬은 최상의 재료로 성전을 지었습니다. 사람들 눈에는 성전의 거대한 규모, 화려한 장식, 값비싼 기물 등이 크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전을 성전 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와 그분의 말씀, 그리고 말씀에 순종하는 하나님 백성의 삶입니다. 사람이 손으로 지은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로만 성전을 이해하면 안 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는 성도가 곧 성전입니다.
오늘의 명언
존귀와 영광의 자리를 주님께 드리고 우리는 지극히 비천한 자리를 취할 때 우리 삶이 귀하고 아름답게 된다.
생명의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