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 주제 - 복음의 사람 :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 >
한국교회는 지난 3년여 기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예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깨어 기도하고, 헌신하며 성령의 능력을 구하면서, 주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이 시대의 여러 가지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회는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시50:5, 롬12:1) 주제를 정했다.
복음의 사람은 예배자로 부름 받았다. "복음의 사람"이란 항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분명하게 신뢰하고, 역동적으로 삶에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우리를 예배자로 부르셨다. 예배자로 부르시는 주님의 사랑의 초대에 '아멘'으로 응답하는 자가 그리스도의 제자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이들이다.
복음의 사람은 예배드림의 은총을 누린다. 예배는 예수를 믿는 자로서의 마땅한 도리요 순종하는 자세다.
시편 50편에서 세계와 거기 충만한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며,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성도는 하나님과 "제사"로 언약의 관계를 맺고 그 언약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로마서 12장1절은 새로운 예배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신약 이후 예배와 예배자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초대교회의 예배는 명령에 순복하는 의무감에서 드려진 것이 아니라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샘솟는 희망과 억누를 수 없는 기쁨과 풍성한 감사의 축제였다. 예배는 하나님의 은총이요 축복의 자리다.
복음의 사람은 예배하는 삶을 살아내게 된다. 예배자로 산다는 것은 단순하게 종교적이며 영적인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복음의 사람들로 삶을 살아내는 실존의 문제이다. 사도바울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복음의 사람들인 우리들에게 간절히 권면하는 것은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는 것이다.(롬 12:1) 우리의 구체적인 삶을 하나님께 살아있는 채로 드리는 것이 영적 예배다(롬 12:1).
그리스도인의 삶의 정체성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가 먼저 보여주신 삶의 모범대로 아름다운 형상을 닮아가는 삶이다. 그 길이 험한 길이고 가시밭이라도, 마땅히 함께 격려하며 걸어가야 할 길이다.
출 7장16절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니라".는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은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을 제사로 섬기는 백성, 곧 '예배자'로 부르셨음을 보여준다.
출 19장 5~6절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뜻이 하나님의 '소유'와 '거룩한 백성'과 '제사장 나라'로 삼으시기 위한 것이라고 선포하였다. 구약의 예배 역사는 출애굽후 광야시대의 성막 제사와 왕국시대의 성전 제사와 예루살렘의 멸망과 함께 '왕국과 성전과 왕'이 사라졌던 포로기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회당예배의 전통이 시작된 시대와 그 이후 포로 귀환 시대에 예루살렘 성전 재건과 이후의 '성전 제사'와 '회당 예배'가 공존하는 가운데 신약시대 교회에 까지 이어졌다.
오랜 세월 속에서 여러 형태로 이어져 온 예배의 전통과 변화의 과정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백성을 향하신 구원의 목적과 소명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출 19:5~6)은 신약 벧전 2:9에 기록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소명에 관한 묘사에서 인용되었으며,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적용되었던 말씀이 신약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할 사명과 함께 그리스도인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음을 보여준다.
예레미야 31장 31~33절의 '새 언약'에 관한 구약의 예언은 고린도전서 11장 23~26절의 말씀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시기 전에 친히 재정하신 성례전에 담긴 '새 언약'의 의미로 연결되고 있음을 말씀해 준다. 이 약속은 구약의 성도(이스라엘)로부터 신약의 성도(그리스도인)에게로 이어진 약속의 말씀이며, 성경은 '복음의 사람'으로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의 길이 구약으로부터 신약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의 예배와 삶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찾으시는 참된 예배자,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