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나스(Ananas) 키우기
원산지 : 열대아메리카
종류 및 특성
상당히 크고 잎에 가시가 있다. 대형의 지생종이며 식용 파인애플(Pineapple)도 이 속에 속한다. 코모서스종의 원예종으로는 잎가장자리에 가시가 없는 스무스 카이엔느(A. comosus cv.Smooth Cayenne)와 과실이 소형종인 바리에가타(A. comosus cv.Variegatus) 등이 있다. 스트리아투스(A. bracteatus cv.Striatus)는 야생 파인애플의 변종으로 코모서스보다 더 거친 톱니를 갖고 있고 대형이며 잎 가장자리에 흰줄무늬가 있다.
재배 요점
매일 4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을 받아야 잘 자라고 튼튼해진다. 실내식물용으로는 25,000∼35,000Lux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으며 야간온도는 18℃ 이상으로 유지해 준다. 착생식물 이상으로 통기성이 좋고 보습성이 있는 배지를 사용하여 재배한다. 일년 시비량은 1,008kg/ha(N-P2O5-K2O)이다.
번식은 과실 위에 붙어 있는 잎처럼 생긴 '크라운(crown)'이나 식물체 기부에서 생기는 분지 또는 과실 밑의 줄기를 따라서 발생하는 '예아(slips)'를 따서 꽂는다. 삽목배지에 뿌리가 없는 삽수를 꽂을 때는 부패를 막기 위하여 며칠간 건조시킨다.
재배법
파인애플과 식물의 재배법
파인애플과 식물은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환경조건에서 생활하며 또한 종류에 따라 착생종, 반착생종(반지생종), 지생종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이러한 특성에 따라 재배법도 상당히 다르다. 예를들면 착생종인 틸란드시아 우스네오이데스와 아나나스 코모서스의 재배법은 완전히 다르다. 틸란드시아 우스네오이데스는 고온다습에서 재배하고 비료는 거의 시용하지 않는데, 아나나스 코모서스(파인애플)는 고온건조를 좋아하며 비료를 다량으로 주지 않으면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없다. 이러한 예는 아주 극단적인 경우이고, 온실에서 관엽식물로 재배되고 있는 주요종류는 주로 착생종이고 고온다습의 환경에서 잘 자란다. 따라서 이러한 착생종 파인애플과 식물을 중심으로 재배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분갈이
착생종인 것은 나무기둥이나 나무껍질, 헤고 등에 착생시키거나 늘어뜨리면 되므로 다시 분갈이할 필요는 없다. 이런 것들은 오히려 분갈이를 하면 생육이 나빠지는 것도 있다. 그러나 분재배되고 있는 것은 지생종과 마찬가지로 관리한다. 반착생종은 재배관리상 착생시키든지 지생종과 같이 화분에 심기도 한다. 지생종인 것은 다른 관엽식물과 마찬가지로 취급하여 생장이 진행됨에 따라 분갈이를 한다.
분갈이 시기는 3월 중순∼ 10월 중순의 고온다습한 때가 가장 좋으며, 겨울철 분갈이는 오히려 식물에 해를 입힌다. 그러나 겨울철이더라도 온실내의 온도가 15℃ 이상이면 중묘나 성묘 이상의 분갈이는 별 지장이 없다.
용토
완전한 착생종인 것은 배양토가 필요없다. 착생한 곳에 뿌리를 신장시키거나 매달려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그외에 분심기 하는 것은 배양토가 필요한 데 일반적으로 수태를 사용하고 있다. 수태단용으로 재배하면 무난하게 생육하는데 그 외의 배양토, 예를 들면 다공질 배양토와 톱밥, 바크 등으로 재배하여도 수태이상으로 잘 자라지는 않는다. 수태를 단용으로 사용하면 수태가 다량으로 필요할 뿐만 아니라 빨리 썩고 생산단가도 높아지므로 헤고부스러기나 톱밥등을 20∼ 30% 혼합해도 좋다. 최근 여러가지 배양토가 개발되어 있지만 아직은 수태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여겨지며 특히 어린 묘는 수태를 사용하는 것이 절대적이다.
시비
아나나스류는 로제트형으로 잎이 총생하고 엽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많으며,잎의 표면에는 흡수인모(吸收鱗毛)가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것이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엽면에 흡수인모의 밀도가 높은 것은 틸란드시아 시아네아(T. cyanea), 구즈마니아 모노스타키아(G. monostachia), 구즈마니아 마그니피카(G. magnifica) 등이며, 밀도가 낮은 것은 브리에세아 스플렌덴스(V. splendens), 네오레게리아 카롤리네 트리칼라(N. carolinae cv.Tricolor), 애크메아 파시아타(A. fasciata) 등으로 특별히 속별로 일정한 경향은 없다. 표면과 이면의 인모 밀도는 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구즈마니아속, 브리에세아속은 표면에 많고, 애크메아속은 이면에 많다. 또한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브리에세아속과 구즈마니아속은 엽통부분이 되는 잎의 기부에서 밀도가 높다. 흡수인모의 크기는 상당히 차이가 큰데 구즈마니아 마그니파카(G. magnifica), 애크메아 파시아타(A. fasciata)등은 직경이 0.2mm 이상이지만 브리에세아 포엘마니(V. poelmannii), 브리에세아 카리나타(V. carinata), 네오레게리아 카롤리네 트리칼라(N. carolinae cv.Tricolor)등은 0.1mm 이하이다.
엽통내에 시용한 32P의 엽면으로부터 흡수를 조사한 시험결과, 흡수량은 속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브리에세아속, 구즈마니아속의 각 종에서 다소 높고 애크메아속, 네오레게리아속의 각 종에서는 적은 경향이었다. 또한 틸란드시아 시아네아(T. cyanea), 빌베르기아 호리다(B. horrida)도 마찬가지로 흡수량이 적었다. 일반적으로 엽육이 두터운 종류는 흡수량이 다소 적다고 여겨진다. 또한 흡수인모의 밀도가 엽통기부와 엽표면에서 높은 종류에서는 흡수량이 많다.
엽통으로부터의 양분흡수는 상당히 빠른데 중심부 잎에서는 5시간 후에는 흡수가 시작되고 24시간 후에는 이미 잎의 선단부근까지 도달한다.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48∼72시간 후에는 상당히 다량 흡수한다.
엽 위치에 따른 차이를 보면 32P의 흡수는 중심부에 가까운 잎에서 빠르고 외척의 잎에서는 일반적으로 늦다. 엽위에 따른 흡수의 시간적인 차이가 적은 것은 틸란드시아 시아네아(T. cyanea), 구즈마니아 모노스타키아(G. monostachia), 구즈마니아 무사이카(G. musaika), 구즈마니아 쟈니(G. zahnii), 애크메아 풀겐스 디스칼라(Ae. fulgens cv.Discolor) 등이다.
엽통과 뿌리의 흡수량의 차이를 32P를 사용하여 네오레게리아 캐로리나에 트리칼라(N. carolinae var.Tricolor)에서 시험한 결과 엽통에 시용한 32P는 14시간 후에 상당량이 흡수되기 시작하는데 그후도 엽위에 따라 흡수량의 차이가 크다. 근부에 시용한 32P는 어느 엽위에서나 거의 같은 양이 흡수되지만 엽통시용에 비하면 적은 양이다. 흡수된 32P는 잎의 선단에 집적되는 경향이 있다.
일반 재배에서는 배지에 비료를 시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아나나스류는 흡수인모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엽면시비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실제로 브리에세아 카리나타(V. carinata)의 엽통에 비료를 시용하여 재배한 결과 뿌리와 엽통의 양쪽에 시용한 경우가 가장 생육이 좋았으며 뿌리에만 시용한 것보다는 엽통에만 시비하는 편이 훨씬 생육이 좋았다. 엽통시비는 영리재배에 있어서는 그다지 널리 실시되고 있지 않는데 그 이유는 엽통내에 녹조류(Spirogyra)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액비를 시용하는 것이 아니고 시용간격을 늘려 때로는 엽통내에 비료분이 없어지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아나나스류의 양분흡수량은 식물체의 크기에 따라 매우 다르다. 그 예로서 식물체가 작은 구즈마니아 마그니피카(G. magnifica)는 주당 N 140mg, P2O5 40mg, K2O 150mg, CaO 130mg, MgO 50mg 정도인데 식물체가 큰 애크메아 파시아타(A. fasciata)는 N 500mg, P2O5 200mg, K2O 450mg, CaO 150mg, MgO 100mg으로 상당히 많다.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CaO인데 구즈마니아 마그니피카(G. magnifica), 브리에세아 포엘마니(V. poelmannii)에서는 N과 거의 마찬가지로 흡수량이 많지만, 애크메아 파시아타(A. fasciata), 틸란드시아 시아네아(T. cyanea)는 P2O5보다 흡수량이 적다. 그리고 질소에 대한 석회의 흡수비가 종류에 따라 상당히 다른 것도 아나나스류의 양분흡수 특징의 하나이다.
시기별 흡수를 보면 초중기가 적고 후기에 이르러 많아진다. 이것은 아나나스류가 초기 생육이 완만한 식물이기 때문이다.
비료는 유박(油粕)이 가장 무난하고 효과적인데, 유박은 주로 기비로 사용하고 추비로는 화학비료는 사용한다. 비효지속기간은 기비는 3∼4개월이고 추비는 1개월 이내이다.
온도
아나나스류는 일반적으로 고온다습을 필요로 하지만 그중에는 내한성이 강한 것도 있다. 그러나 관상가치가 높을수록 즉, 영리재배에 적당한 종류일수록 고온다습을 요한다. 온도가 높을수록 잘 생육하고 엽색도 좋으며 꽃도 아름답게 피어 좋은 상품이 되는 것이다. 특히 아나나스류는 잎 사이와 잎 중앙부의 엽통에 물을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얼게 되면 상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 온도는 보통종은 5∼10℃, 고급종은 15℃ 이상이 되도록 한다.
물관리
아나나스류는 일반적으로 잎이 서로 포개져서 통모양을 이루고 있고 여기에 물을 저장한다. 엽간에 물이 없으면 생육이 나빠지는 것이다. 따라서 관수는 이 엽간에 물을 담는 것이고 넘친 물은 뿌리로 흘러들어 간다. 아나나스류의 관수는 간접적 관수인데 이 물이 증발하여 공중습도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관수량이 많으면 다습하게 된다. 순착생종인 틸란드시아속은 이 습도만으로 생장하기 때문에 엽면관수는 절대적이다.
관수의 요점은 다른 관엽식물처럼 여름은 많이, 겨울은 약간 적은 듯이 하는 것인데 실생유묘는 엽면관수만으로 충분하다.
광선 및 기타관리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연중 차광상태의 반그늘에서 재배한다. 그러나 아나나스, 디키아(Dyckia), 헤치티아(Hechtia) 속인 것은 직사광선을 받도록 한다. 차광하에서 재배하는 것이더라도 겨울철의 약한 광선은 가능한 한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종류에 따라서는 연중 온실에서 재배하는 것보다도 여름은 노지의 차광하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은 것도 있다. 온실에서만 계속 재배하게 되면 도장하여 연약해지고 병충해의 피해를 받기 쉬워진다.
착생방법
아나나스류는 원래 착생 또는 반착생인 것이 대부분이므로 분재배 하는 것보다도 착생시켜주는 것이 생육이 왕성한 경우가 많다. 착생재료로 가장 일반적인 것은 헤고재이며 나무기둥이나 화산 용암, 경석 등도 사용된다. 착생시킬 경우 엽간에 물을 저장하여 무거워지기 때문에 도복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