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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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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연어사 행차 ] ☞ 스크랩 욕망의 끝 - 진해 드림로드
남연 추천 0 조회 452 12.03.14 10: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몇년전 진해 벚꽃 산행을 갔을 때 시루봉 부근에서 보았던 안민고개쪽으로 연결된 임도길,

진해 드림로드를 얼떨결에 다녀왔습니다.

 집을 나서며 바라보는 춘천은 아직 잠에서 깨지도 않았습니다.

약속장소에 도착해 주변을 돌아보다보니 시간이 되었지만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이십여분이나 더 기다렸지만 ...   

할 수 없어 주변의 터미널로 가서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눈에 먼저 띄는 진해버스를 탓습니다.

진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마산방면의 버스를 타고 가다

장복산 공원 입구 문화회관 부근에서 내렸습니다. 벽해정이라는 국궁 연습장을 지나고  

진흥사 지나고, 소나무 숲길을 올라 

 

 

 

삼밀사가 보이는 임도에 도착했습니다

제법 높은 곳이라 멀리 바다도 보입니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새벽 부터 와 전화 했능교!", "니 지금 뭐하노? "  

"2134543453%%%%&&*%^#@!" "!$!#~$%%#%^%#$^#"

말도 안되는 말들이 오가다 깨닳았습니다. 오늘이 약속날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충 얼버무리고...

 

오늘을 내일로 착각한 원맨쇼 였습니다. 어째튼 결과는 잘 된 일이 었습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아 황량한 길이지만 속에는 봄기운이 가득한 것을 ...

 

갈림길에서 진해 드림로드 현황도를 살펴 보니 4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전체 25 km 정도 됩니다.

오늘은 교통편을 생각해 시청부근, 천자봉 부근에서 내려서야 될 것 같습니다 

이 구간에서 제일 높은 하늘마루는 들러야겠지요!

진해 앞바다의 조망이 멋집니다.

능선도 멋지고 ...

 

건너편 산 꼭데기에 지나온 하늘마루 정자가 보입니다

 

한가로운 바다 풍경도 지나고

새순 움트는 가지를 바라봅니다. 장미인 것 같은 데 요즘 워낙 종류가 다양하니 잘 모르겠습니다

 

잘가꾼 편백림을 지나고

하늘마루 길 종점 이라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안민고개쪽을 오르다 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바다구경을 하고

두번째 구간 천자봉 해오름길을 향합니다 

 

길가에는 냉이도 보이고 ...

누드 나무인 배롱나무도 보입니다

벚꽃이 피어 있으면 환상적이겠지만 그래도 '길'로서의 경치, 부드럽게 굽어져 아련한 느낌은 있습니다. 

멀리 젖꼭지처럼 보이는 시루봉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며

곧 바뀔 화려한 풍경을 상상해 봅니다.

 

 

불모산 청룡사 갈림길을 만나고 잠시 쉬다가 또 길을 떠납니다

아래서 바라보면 더 험하게 보이는 웅산과

 구름다리도 바라보고 

 

물가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사람도 바라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시루봉 에서 하산하는 갈림길과 만나고 

좀더 지나 해병대 쉼터를 지납니다. 훈련받는 외줄 타기 코스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첩첩 산중, 내일로 이어진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걷습니다. 그렇지만 어디 선가에는 멈춰야 하기에

천자봉 아래 만장대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하산을 준비합니다. 교통편 때문입니다.

 

청소년 야영장 부근으로 내려와

뒤돌아 천자봉을 바라봅니다.

시청부근에서 버스를 타고

낙동강을 지납니다

오랫만에 서면시장 노점에서 떡뽁기로 요기를 합니다.

오늘도 무척이나 긴 하루 였습니다.

 

욕망의 끝

 

분홍빛 욕망 사라지자

푸른색 꿈도 사라지고

 

창백한 날들만 남아
흐르는 시간들만 바라보다

건조하고 푸석한 얼굴로
그 옛날 전설만 떠올린다.

 

욕망의 의미도 모른채
벗어나려 날개짓 했던가!

 

욕망의 끝에는 삶이 기다리고 있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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