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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지워지지 않는 vs 지우고 싶지 않은
오늘도 이름모를 검은 새의 맑은 울음에 끙~~하며 눈을 떴습니다.
자...집 떠나 2박을 자면 제 몸에 생기는 변화를 감지하며..
우울해지는 사이판에서의 세째날...
주부가 되니 누가 해주는 밥 먹는게 제일 맛있는지라...
밥 먹는거 제일 싫어하는 우리 짱구를 꼬드겨 아쿠아의 메인 레스토랑 코스타로 향합니다.
어제 조식은 정신없는 와중이라 코스타 레스토랑 사진이 하나도 없는데..
오늘은 여유로운 조식이었건만 카메라를 룸에 두고 왔드랬습니다..ㅋㅋ
3일 연속으로 코디님과 만남이 준비되어 있는 오전..
오늘의 스케줄은 시내 관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지각을 했으므로 오늘은 일찌감치 준비하고 로비에 나가서 코디님을 맞이했드랬죠..
코디님의 차안에 두둥~ 새로운 식구들이 있습니다.
하얏트에서 머무르신다는 민우네 가족~
우리 짱구는 민우를 보자마자 몇살이냐고 친구하자고 합니다..
이런~아가야~
민우는 초등생~우리 짱구는 어린이집 원생~차이가 너무 나는데도..
무조건 말 놓는...버르장머리~
일정표에는 시내관광이라고 되어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관광지 둘러보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코디님이 작은 섬이라 볼 것이 많지는 않다는 것을 알려주시며...
전쟁의 상처들에 대해 언급을 시작하십니다..
이럴 때마다...민우맘님이...코디님의 설명을 독일어로 남푠님께 통역~~~
사이판에 오니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까지..
지구는 둥글다는 것도 오늘 확인할 예정이고..
우리는 지구촌 한가족임을 공표할 수 있는 날 되시겠습니다.
일정내내 두 명의 아줌마들은 머물고 있는 리조트의 룸 컨디션이며, 음식에 대해
짧은 시간 최대한의 정보들을 교환합니다...
두 아줌마는 수다의 즐거움을~
우리 짱구는 민우군과 초코렛을 나눠먹는 즐거움을..
그러나...전혀 대화가 되지 않는 두 남자분들만 덩그라니~ㅋㅋ
관광지의 대부분은 사이판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지라..아쿠아에서는 정말 바로~바로~
한 군데 들러 잠깐 차타면 또 내려 보고...이런 과정의 반복..
<한국인위령탑, 만세절벽>
감정적인 성격의 파인애플씨는..
코디님과 설명과 겹쳐지는 딸 아이를 보면서..
이상한 마음이 듭니다...
과거가 묻힌곳...그곳에서 철없는 미래가 웃고 있거든요..
어제까지의 사이판은...
너무나 이뻤는데...
맑은 마나가하...검붉은 노을.....
근데...오늘...이곳을 돌아보면서..
맑은 마나가하는 눈물로..
검붉은 노을은 핏빛 같은 느낌으로..
콕......마음에 박힙니다...
날씨와는 정반대로 우울한 이 때..
코디님이 하늘을 보랍니다...
하늘 보려고 고개를 드니
........
"아니요 그냥 보세요"
아....왜요?
"여기서 지구가 둥글다는 걸 알 수 있거든요"
오~~~~~????
<만세절벽 전망대에서 본 수평선>
그.런.데..
에이 뭐야..
지구가 둥굴다는 걸 알수 있다면서..
전혀 안 둥글잖아..
(이쯤에서...욱~스물거리며 촉수들이 삐쭉빼죽 올라옵니다.)
끝이 이렇게 굴려져야되는거 아니야?
남푠님..
"활처럼 휠줄 알았냐?"
당연하지...
그래야 둥근거지..
이건 아니잖아~~~
봐봐...저건 그냥 바다랑 하늘이랑 붙어있게 보이는것뿐이라고~
"그니까 둥글다는거라고~"
에이 진짜~뭐가 둥굴어..직선이구만..
속았어...ㅡ_ㅡ;;
이때..갑자기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탄성을 지를때.....
코디님이..가끔 저 바위에 거북이들이 올라온답니다.
오~우리 거북이도 볼 수 있는거야 하는 찰나..
갑자기 난리 났습니다..
바다속에...대여섯마리 거북님들이 등장하신게지요..
숨쉬러 파도따라 살짝 살짝 보여주시는데 왕 신기~~
한동안 다들 바다에 시선이 꽂혀서..움직일 줄을 몰랐습니다.
<다른 사진은 설명 필요없고..맨 마지막 바다..거북이 보이세요?
안보이죠~에휴~망원렌즈가 아니라서~끙ㅡ,.ㅡ>
감질나게 보이는 거북이 때문에..
저 울타리를 넘어갈 기세로 덤비는 우리 짱구..
거북이 때문에 안간다는 우리 짱구를 들쳐메고
다음 장소인 일본군 최후 사령부로 이동합니다.
<검거되는 우리 짱구>
민우군이 계속 물어보던 탱크를 보러간답니다..
연속되는 전쟁의 상흔입니다..
저 역시 이런 것들에 대한 배움만 있을뿐..
이해는 부족한 이기적 후손....
일본군 최후 사령부로 갑니다..
아이들은 탱크와 대포가 신기한지..
마냥 뛰어다니며 즐기는 가운데..
한무더기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나옵니다..
레끼시...무네가이따무..이따이..가나시..
음...어머 나 들려~~ㅋㅋㅋ
하고 좋아하기엔..장소가 영 아닙니다..
아.....그들에겐 간직해야만하고 간직하고 싶은 영광의 역사일테니..
얏바리.....소오데스네....
< 일본군 최후 사령부...시간의 흐림..>
햄버거 바위라는 말 답게 절경입니다.
우리가 많이 봐온 어느 영화속의 장면처럼..
자연적으로 생긴 암벽에 인공을 더해놓았지만..
사령부 속의 작은 네모 창으로는 푸르디푸른 사이판의 바다가 펼쳐집니다..
전쟁을 떠나 한 개인에게는
생명이라는 것을 걸고 버텼을 곳이라고만 치부해버립니다.
난 휴가를 온거니까..ㅜ.ㅡ
자자~코디님의 인솔을 받으며
마지막 코스로 향합니다..
지나가는 구불한 길의 아름찬 열대의 나무들로
플라터너스 가로수길하고는 차원이 다른
열대우림이 그늘을 이어주고..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내린 곳은..
버드 아일랜드~~
라는데..
<나한테는 거북이 섬 >
저...........기........
버어~~ㄹ드~~~는요?
아무리 쨍쨍한 정오라지만..
그래도 한마리 쯤은 보여야 되는거 아닌가??
새가~~날아든다~~
웬갖 잡새라도 날아든다~~
라고 주문이라도 외우고 싶은데..
부끄러워~~ㅡ_ㅡ;;
코디님...여기도 가끔 거북이가 숨쉬러 새 섬에 올라온다는데...
그걸 보면 아들을 낳는다고 ..
전설이 아니라 실화 (코디님 이 순간 ^^V하시고)라시며..
끙~~
새요~~새요~~
뒨짜 참새 한마리도 없는 새섬..이 뭐.냐.고.요!
남푠님 툭 치며..
"풍경을 감상해야지~"
하십니다...
눼눼~~여러분은 거북섬을 보셨습니다..ㅡ,.ㅡ
관광객으로 북적 아니..한국인으로 북적이는 거북섬을 떠나..
가뿐히 아쿠아로 델따주시고..
민우네 가족과는 빠이빠이 합니다.
리조트로 돌아와보니 점심시간..
역시나 제가 약간 차멀미가 나서..
룸으로 들어가 잠깐 앉아있다 나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코스타 앞 꽃길을 지나가는데..
우리 짱구가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주저 앉습니다.
뭐하냐...
"엄마 도마뱀 또 있어..이건 커~"
얼....매일 밤과 아침에..
외벽에 잠깐씩만 봤었는데....
이런게 진정한 S라인~
키햐 ~매끈한 3굴입니다..
<도마뱀 관찰중~완벽 포즈~~>
이 도마뱀도 사진찍는거 좋아하는지 수풀로 안들어가더군요.
어쩔 수 없이..다리 쥐나도록..
우리 짱구와 앉아있다가..겨우 룸에 와서 뻗었습니다.
방에만 들어오면 침대위에서 저리 뛰어대서..
침대가 내 속 같은 느낌이 들어
애니 채널을 틀어주는 조건으로 겨우 진정시켰는데..
웬일~
EBS에서 하는 '원더펫'이 나오는게 아닙니까..
모르시나~?
암튼..한국에서는 가을시즌 방송중인데..
역시나 미쿡 본토라..현 시즌 겨울방송이더군요.
신기한건..
이야...한국어 방송하고 목소리가 똑같더란 말입니다..
어머..우리 성우님들 너무 잘하시는거 아니야~~존경~!
신기해서 한참을 보고 있는데..
남푠님이..배고프답니다..
아 맞다..점심~
< 침대=트렘폴린 -> 원더팻 원더팻 나가신다 ->아수크림 케익에 완전 대만족!>
내일은 피에스타로 가야하니..
아쿠아에 체크인 할때 준
중식무료 쿠폰을 사용하고자 코스타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늘 아침만 먹다가 점심때 가니 사람이 제법 많더군요.
빵 코너에는 도넛, 크림이 들어있는 빵과 파이들이 추가되어져 있고..
더운 음식, 찬음식도 매일 달랐지만..좀 더 종류가 많아졌더군요.
무엇보다 좀 충격적이었던 피 떨어지는 LA갈비..
어제 BBQ에서 먹은 양고기 스테이크도 거의 태워서 먹었건만..
이야~~못 먹겠다..ㅋㅋ
다른 분들 후기에서 많이 보던
금요일 씨푸드뷔페 사진 속 아이스크림 케익도 만났습니다.
늘 후기를 읽으면서 음식고문에 힘들었던
파인애플씨는 음식 사진은 생략~
착하죠? 므흣흣흣~
식사를 마치고는..
들고나온 빨랫감과 남푠님께 용무가 생겨 비즈니스 센터로 가봅니다.
로비로 나가..프론트데스크 옆으로 길이 있습니다..
연회장을 지나면 바로 비지니스센터 더군요.
처음에는 들어가기가 좀 뻘쭘했어요..
리조트 사무실과 같이 있는지라..
다들 일하고 계시는데 불쑥 들어가는게 좀 그렇더군요.
그래서..우선 비지니스 센터의 코너를 돌아
세탁실로 갔죠..
옹...세탁기 1대 건조기 1대가 댕~~놓여있답니다.
앗...동전을 안 바꿔와서..다시 나갑니다..정신머리~
왔던 길을 다시 돌아...
프론트에서 쿼터코인을 바꿔들고..
이번에 비지니스 센터로 들어갑니다.
<아쿠아의 비지니스센터 안>
남푠님은 잠깐 일을 보는 사이에..
(아시죠? 전 여행통에 출석체크 했습니다..영어로~ㅋㅋ)
오는 날부터 마주치면 우리 짱구한테 늘 인사해주시던 직원 분이 앉아계시더니..
짱구보고 이리오랍니다..
그러더니 저렇게 다정히 앉자..크리스마스트리 만드는 게임을 했다네요.
잠깐 업무를 보고..세탁실로~
<아쿠아의 코인 세탁실-> 왼쪽은 건조기, 오른쪽은 세탁기 -> 쿼터코인 5개를 넣으삼~>
한국어 설명서도 있구요...무엇보다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는데..아니 하라는대로 했는데 안되는거에요.
쩝~~이거 왜 안돼~발로 차볼까~아웅 답답해~~
하면서 까칠까칠 모드로 변신중인데..
마침 또...이 직원분이 오십니다..
우리를 보러 왔다고...
아니..왜??
으..영어가 짧아 겁부터 먹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상황부터 먼저 말하기~~
세탁기가 안되여....브로큰인가봐요....
깜짝놀라시며..간단히 해결해주십니다..
다시 동전 넣은 손잡이 부분을 제자리에 해야되는데 그걸 안해서...ㅡ_ㅡ;;
어쨌든..그분의 볼일은..
우리 짱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시고는...
리조트에 있는 동안 우리짱구를 라이크 유~~
옹~~~우리 짱구를 사모하고 계셨군요..
우리 딸이 좀 이쁘긴합니다만..
(역시 나도 이땅의 도치엄마였군~)
나의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아주 프렌들리한 딸을 두었다고..
(음...이거 모든 아이들에게 다 하는건지 의심많은 한국인 모드로 절반은 돌아서기도 합니다.)
아이가 크는 모습을 메일로 받을 수 있을런지 물으시더군요.
나중에 아이가 글을 알게되면 직접 메일을 보내줬으면 좋겠다시며..
명함을 주셨답니다...
아쿠아의 푸드&음료 디랙터 시더군요.
어찌됐건 처음 온 곳에서...따듯한 호의에 감사할 따름이죠..
허...나..
영어로 메일을....
깜깜합니다...ㅜ.ㅜ
음...기쁨보다 걱정 반으로...
룸으로 들어와 예약해둔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리플렉스 마사지로 한 시간...
우리 짱구 때문에 룸에서......
룸에서 받는다고 금액이 더 차지 되지는 않았구요.
오히려 여유롭고 편했답니다.
원래는 사진도 좀 찍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마사지 내내 우리 짱구가 어찌나 방해하는지..
아이가 자꾸 말을 걸고 침대위로 올라와서
마사지 해주시러 온 두 분 한테 되려 죄송스러워지기까지 하더군요.
특히 절 마사지 해주신 분은..
우리 짱구보고..딱 4살 같다고....
제가 아이를 자꾸 제지하니까..자기들은 괜찮다고 오히려..
엄마한테 나중에 돌아가면 이렇게 해주라고...
(아이고 이런 고마울때가..ㅋㅋ)
아주 아이를 잘 다루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팁도 담뿍~드리고....
짱구의 지겨움을 달래기 위해
마사지 동안의 수고까지 고려해 원하는 수영장에 갔는데..
헉.............
해가 져버려서인지..
수영장은 물 엄청 차갑습니다..
마사지로 말랑말랑했던 몸이..
냉동실에서 갓나온 고등어짝 나게 생길 듯해서..
아직 한번도 안 가본 자쿠지로 향했습니다.
<아쿠아의 자쿠지>
사실 보통의 자쿠지는 수영장 곁에 있을텐데..
아쿠아의 자쿠지는 스파 건물 내에 있어서 이용하는 사람을 거의 못봤거든요~~
운치있게 천장을 뚫고 드리워진 나무를 보면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기분...
거기다 무료 음료 쿠폰으로 쥬스도 받아가지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금은 더 있고 싶었는데..
러시아 미인(?) 두 분이 들어오시는 바람에..
자쿠지가 작아 같이 있기도 그렇구..
한 분 들어왔는데...물이 완전 넘쳐서..
그냥 나왔습니다..
"음..거봐 자기 살찐거 아니라니깐!"
예예....
뭐 그렇죠....ㅡ_ㅡ;;
데운 몸에 수건으로 돌돌말이 해서 깡총거리며 풀을 지나오는데..
이미 뉘엿해지는 풍경으로 음악이 깔립니다.
이야...이 풍경에 므라즈의 노래를 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자, 굳은 머리지만 상상력을 발휘하셔서 읽으십셔~^^;)
오리지널 므라즈는 아니지만..딱 어울리는~
<저녁이 내리는 아쿠아>
아~~음악 안 좋아하는 파인애플씨도..
이때 만큼은 기분이 말랑거리다 못해..
수건과 같이 흘러내리는..
속살을 감추며..
룸으로 총총거리며 들어옵니다..
아.....이 정도되면 고민꺼리가 또 닥칩니다..
저녁을 무얼 먹느냐지요..
왜 엄청난 업적의 의료기술과 눈부신 과학의 발전이 있는데도..
알약 하나로 배고픔을 해결하지 못하는 건지...
몸 상태가 조금은 흐물떡 하지만..
가라판으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아쿠아 로비로 나가서 다른 일로 바쁜 리나씨에게 염치불구..
얼굴 들이밀고 물어보다 우리 남푠님께 꾸사리 한방 먹고..
이미 리조트 정문에는 여러 음식점에서 손님들을 모시러온 차량들이 대기상태..
그 사이를 비집고..우리 가족은 갤러리아 셔틀을 탑니다.
아쿠아를 나설땐 그래도 좀 밝았는데..
10분 정도 걸려 시내에 도착..갤러리아 앞에 내리니..
완전 껌껌...
<아쿠아 로비에 서는 갤러리아 버스를 타고..가라판 밤거리 헤매기.>
"당신 길 알지??"
그럼요~제가 일명 인간네비 아닙니까..
아쿠아 리조트내에서도 길 잃는 남푠님은..
한번 본 길은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는 파인애플을 믿어의심치 않는다는 눈빛..
우리는 이제 비치로드를 걸어서..
가라판에 식당을 찾을거라고요~~
무얼먹을까....
우리 여행통에서 가지런히 보내주신 거..암것도 안가지고 나왔는데..
깜깜한 밤에 처음 거니는 길이지만..
불빛들이 이뻐서 나름 즐겁습니다..
어디를 들어가야되나 못 정하고 있을때..
컨츄리 하우스 앞에서 세살짜리 일본 아이와 말트기 중인 우리 짱구 때문에..
결국엔 저희도 컨츄리로 가야만 했습니다.
아침, 점심을 다 뷔페로 먹은 탓에..
한국식당을 갈까했다는게..
식사를 하고 돌아오면서 우리 부부의 공통된 의견..아쉽~
어쨌든..
음식점에 들어오면 바로 나가고 싶어하는 짱구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완전 기분 다운되고..
들어온 참에..어차피 먹을 저녁이자..
어딜가도 우리 짱구의 태도를 변하지 않을 걸 알기에.
그냥 먹기로 합니다.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컨츄리 하우스 레스토랑 안에 사람이 제법..
아이를 보자 가장 안쪽 구석진 자리로 안내해주던구요.
괜히 고마운 이 느낌은 뭔가요..ㅡ,.ㅡ
우리에게 가져다 준 메뉴판은 일본어로 되어 있었는데..
두리번 거리고 보니..
정말 거의 다 일본인이더군요..
쩝...
사진이 있는 것도 있고..
주문 못할 정도는 아닌것 같아서..
두 가지 음식을 시켰답니다...
한가지 음식에 $5을 추가하면 그 음식은
샐러드+ 스프 + 빵 or 밥이 같이 나옵니다.
아쿠아와 뭐가 다를까 싶어..
햄버거스테이크하고 립, 짱구가 원하는 사과주스, 아빠는 생맥주 오더..
한 가지는 셋트로 요청했습니다.
기본 샐러드, 오늘의 스프인 클램차우더..그리고 밥..
원래 우리 짱구 스프 잘 안먹는데..
어라~~맛있다고 잘 먹습니다..배쉰~~
< 컨츄리 하우스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
햄버거 스테이크는..
소스맛에 따라 좀 차이가 나는것 같았고..
남푠님은 맛있다고 잘 먹더라구요.
문제는 립....아무리 그래도..
아웃백 정도는 되주는게 예의아닌가...싶은.
질겨서 먹을수가 있어야지요..
제가 질겨서 못 먹을 정도면..남푠님은 입도 안대는..
근데 우리 앞쪽 일본 분들은 진짜 잘 드시던데..
아..나 입맛 까다로운거야? 그런거야?
암튼..아깝지만 거의 못 먹고..
왕 땡강인 짱구 때문에 힘든식사..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진 못한 상태로 계산을 마치고,.
팁에 대한 고민을 했지만..
식사시간 내내 이것저것 떨어뜨리고 흘려대는 짱구 때문에..
원체 우리 서버님께 미안해서..팁 드리고 나오는 찰나~
"어머 여기까지 웬일이야?"
엥~~
나 사이판에 코디님 말고 아는 사람있나?
하는데..
민우맘님이십니다..
ㅋㅋㅋ
겨우 반나절만인데..왜 이렇게 반가운건지..
두손 맞잡고 깡총깡총~~~
음식 어땨~~이러쿵저러쿵~하고..
짧게 인사나누고..돌아오는데..기분이 좋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공동체를 구성하고 살아야 하는거야..
이런게 사람사는 맛 아니겠어~꾸시렁거리며....
갤러리아로 와서 잠깐 구경..
사람은 거의 없지만...세일도 많이 하더군요.
<알랴뷰사이판 쇼핑센터 앞의 레이저 불빛 잡기놀이-> 자동연주 피아노-> 메리크리스마스~>
마침 크리스마스 맞이 산타와 함께 사진찍기 시간이라..
진짜 산타인지 믿는 휘둥그레 해피 짱구..
선물로 초콜렛도 받고.. 기념촬영도 찰칵~(긴장한거 봐라..ㅋㅋ)
얼결에..갤러리아에서 버스를 돈내고 탑승한 웃지못할 사연을 남긴채..
우리는 사이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쿠아에서 내내 앙증맞았던 손톱달님~오늘 밤으로 진짜...굿~바아이~>
첫댓글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십니다...^^ 후기가 날로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계속 쉬지 말고 올려 주세요....^^
아...이제 고만 쓰고 싶어지기도 합니다..나도 한번 써보자~하고 시작했다가..완전~
재밌게 잘보고 있어요.. 손톱님, 넘 이뻐요 ^^
저도 저 달님 이뻐요..이날이 마지막으로 본 날이라..흑..ㅜ.ㅜ
달님을 자세히 보시면요 세로가 아니라 가로로 누워져 있어요..신기한(?) 일이죠,,이 도한 사이판의 위치가 적도로 많이 내려 와 있는 탓(?) 이라네요..
아우~~ 너무 잼나요!!! 근디 러시아 미녀님들의 사진은 없나여? -_-ㅋ
어머어머~~우리가 알고 있는 금발 머리 찰랑이며 우유빛깔 피부 매끈하다는..그런 미녀를 생각하시는 건가요? 송곳으로 그 상상풍선 터트립니다..펑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이지 달필이십니다...어쩜이리 술술 쓰시는지...^^ 재미나요!
달필의 뜻을 찾아봤는데요...과찬이세요....ㅡ_ㅡ;;..사진이랑 메모장 보고...그때 그때 기억하면서 쓰려니...쥐납니다..
너무 재미있습니다. 표현이 정말 좋으시네요.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뒷심 부족으로...실실..다운되어가는 중입니다..늘 이모냥...고맙습니다~
재미있게 밀린 후기 다 읽었습니다...ㅎㅎ
헉...다행입니다..후딱 보셨다니~아마도 제가 글을 너무 길게 써서..다음에서 자꾸 안받아주는것 같거든요..
도마뱀이 원래저렇게 꼬리가긴가요? 도마뱀보고있는모습이 넘 귀여워요~
저기서 본 도마뱀들은 다 저런 색깔에 저런 길이던데요..도마뱀이 아닌가...ㅡ.ㅡa
저는 글 잘 쓰시는 분들 너무너무 부러워요~~ 어찌 이리도 표현이 세련되고 이쁘신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과찬의 말씀을 주셨네요....얼른 끝내야되는데..잘 안되서..민망해하는 중인데요 뭘~
너무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후기 너무너무 잘 쓰시네용
긴 글을 재밌게 읽으신다니 다행이에요~^^
아쿠아와의 분위기와 므라즈의 음악 찰떡이지요 뭣좀 아시는 듯 ㅎ
ㅋㅋ 제가 뭣 좀 알죠~~그쵸? 아 그리고........아쿠아짱님..실제로 뵈서 민망했드랬습니다..ㅋㅋ
사이판에서 달..볼 생각은 못했는데.....참 센스있으세요~~ ^^
센스있다는 말은 첨이네요..기분 좋네요~히히~
감탄감탄.. 우와~ 파인애플님 글 솜씨가 장난이 아니네요.. ^^ 정말 재밌네요.. ㅋㅋ
다들 잘 쓰셨던데..뭘..이리^^;;
완전 재밌는 후기네요... 이 추운 아침에 파인애플님 글과 사진만으로도 너무 뜨셔요...^^
서울은 언제쯤 따땃해질라나...퍼뜩더 그리워지는 사이판입니다
바다색이 정말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