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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 기행 7 토요타 자동차 박물관 경이로운 자동차의 세계 -7 눈이 하얗게 내리는 날 오래만에 6회 카페 둘러본다 어찌 된 일인지 쉬어갈 여유없는 바쁜 삶이 연속된다. 스텔라장의 노랫말 '월급은 통장만 스칠 뿐'처럼 나의 삶도 무미건조하게 그냥 스쳐가기만 하는 것 같다. 바람이 백미러를 스치듯 포스팅도 얼른 마쳐야겠다. -기아 자동차 <니로> (언론화면 캡쳐)- 얼마전 오토헤럴드를 보니까 미국 켠슈머리포트 자동차 신뢰도 조사에서 2017년도 가장 신뢰할 만한 자동차 톱 텐(10)을 발표했는데 세계의 쟁쟁한 자동차들을 물리치고 기아 자동차의 <니로>가 1위를 차지했다고 전한다. 질주하는 '니로' 가 너무 선명해 사진을 캡쳐해본다. ............ 이제 토요타자동차 박물관으로 들어가보자. 스모선수 몸무게 만한 초소형 후지 캐빈 -후지 캐빈(FujiCabin) A형 1955년 일본- 전면 보닛은 사람의 얼굴처럼 해드라이트 코가 하나 그리고 입을 크게 벌린 공기 흡입구며 눈을 껌벅이는 수동식 와이퍼...... 처음 보는 순간 마치 유아용 장남감 차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뭔가 나름 개성이 있어 보이고 스토리도 있음직해서 눈여겨 보았다. 하지만 이 차에 대한 정보는 전시 차량 앞에 붙여 놓은 단 몇 줄이 전부, 박물관 사이트에도 내 궁금증을 풀어줄 만한 정보는 몇 줄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인터넷을 전부 뒤져 보았지만 내가 찾아본 한국의 인터넷 정보 사이트에는 이 차에 대한 정보가 단 한 줄도 나와 있지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일본 정보 사이트로 들어가 보니 놀랍게도 거기에는 이 차에 대한 정보가 상당량 있었다. 다행이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일본 정보망에 나와 있는 후지 캐빈A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기로 한다. 오토바이를 기저로 만든 3륜 스쿠터 -후지 캐빈(FujiCabin) A형 1955년 일본- 후지 캐빈을 설계한 사람은 토미야 류이치라고 했다. 후지 자동차가 1955년 생산 판매한 이 차는 3륜 캐빈 스쿠터인데, 왜 캐빈이라는 명칭을 붙였는지는 모르겠다. 자동차는 엔진 룸, 승객석 캐빈, 러기지 스페이스 공간인 트렁크 부분 이 세가지 스페이스로 구성되는데 캐빈이라 한 이유가 궁금하다. 후지 자동차에서 만든 이 장남감 같은 자동차가 당시로서는 정말 획기적인 FRP 풀 모노코크 구조 로 만들었다는 것을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었다. 왜냐하면 당시 그런 시도는 세계 최초였기 때문이란다. FRP 풀 모노코크 구조에 대해선 설명이 길기 때문 생략한다. 이 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km로 설계 되었고, 무게는 불과 스모 선수 몸무게 정도인 130kg이었다는 것 그래서 어른이 한쪽 끝을 들어 올려 방향을 돌릴수도 있을 정도였다고.... -후지 캐빈(FujiCabin) A형 1955년 일본<광고지>- 후지 캐빈 자동차가 탄생했을 당시 광고지를 보면 참 재밋다. 맨 위에 보면, "비가 오나 바람부는 날이나 안전하고 쾌적한 캐빈 스쿠터" 라고 써놓고, 밑에는 큰 포인트로 매트로 125라는 이름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리고 밑에는 이 차의 제원에 대해 적어 놓고 있는데..... 그러니까 처음 생산될 때 명칭은 <메트로 125>였다는 것이고 125라는 숫자는 이 차가 겨우 125cc 오토바이 수준이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에 대해 일본은 아래와 같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비가 올 땐 수동식으로 와이퍼 조작 -후지 캐빈(FujiCabin) A형 1955년 일본 - 후지 캐빈은 일본의 경차 개발 초기 가장 대표적인 차였으며,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최신소재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을 적용했다는 것 또한 일본에서는 유례가 없는 유럽풍의 3륜 스쿠터(앞바퀴2, 뒷바퀴1)였다는 점이다. 특이한 것은 비용 절감을 위해 보닛 앞에 헤드램프를 1개만 달았다. 그리고 허리 아래 큰 구멍의 흡입구가 뚫여 있을 뿐 아니라 유머러스한 유선형 바디 외관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그런데 비 올 때는 와이퍼를 손으로 직접 조작하는 원시적인 방식인데 당시 가격은 23만 5천엔으로 2인승 차로서는 저렴한 가격이라 했다. 그러나 승차감이 나쁘고 통풍도 안되어 여름엔 실내가 너무 덥고, 히터가 없으니 겨울에는 너무 춥고, 뿐만 아니라 FRP바디 제작 기술 미숙으로 균열이 생기는 등......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되자 겨우 85대가 생산된 뒤 사라졌다고 한다. 박물관에 가서 내가 찍은 이 차는 복원 차량이 확실한데 복원된 것도 토요타 박물관과 일본 자동차 박물관 단 두 곳에만 남아 있다. 영국의 자존심 재규어 시리즈 - 재규어(jaguar)SS 100 영국- 지난 4회 땐가 이 차를 소개한 적 있다 그러기 때문에 다시 부연 설명은 하지 않겠다. 다만 오늘은 1937년 영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바로 이 차의 후속 모델인 재규어 XK120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다보니 그 때의 기억을 불러오기 위해 이 차를 다시 올려본다.
전설의 스포츠카 재규어 XK120 -재규어 XK120 1951 영국- 이것이 바로 재규어 SS 100의 후속 모델로 나온 재규어 XK 120, 사실 바로 밑에 있는 이미지와 동일한 차인데도 좀 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포샵처리를 하다보니 밑에 있는 차와는 좀 다른 칼러로 보이지만, 실은 같은 칼러의 차다. 재규어 100이 나오고 나서 한참 연구끝에 이렇게 진화된 얼굴을 보여주는데 이전 이미지와는 유전자가 완전 다른 모습으로 탄생한 느낌을 준다.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 반열에 오른 차 -재규어 XK 120 1951 영국- 가장 아름다운 클래식 스포츠카 반열에 오른 명성에 걸맞게 유려하게 흐르는 아름다운 곡선미는 차라리 관능적이기까지 하다. 물론 이건 나의 주관적 감성일 뿐이다. 고전적인 수법이긴 하지만 이 차에 붙여진 명칭 XK 120란 숫자는 최고 시속이 120마일이라는 의미다. 저쪽에선 흔히 마일을 쓰기 때문에 우린 얼른 감이 안 올수도 있는데 km에 익숙한 우리식으로 환산하면 최고속도가 190km 쯤 된다는 것 -재규어 XK120 1951 영국- 그런데 최고시속 190km 라고 발표 하니까 당시 기자들이 전부 비웃었다나? 그래서 화가 난 재규어 사장은 기자들을 전부 불러모아 놓고서 사장이 직접 차를 몰아 그 성능 시연을 하게 되었다는데..... 그런데 놀라운 것은 190km 시속을 초과, 무려 213km라는 경이적인 기록이 나올 정도로 질주해 지켜보던 기자들을 경악케 했다는 것 지금까지 위에 올린 이미지들은 토요타 박물관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이지만 아래 사진 3장은 일본 사이트에서 캡쳐한 것임을 밝혀둔다. 카 레이싱 우승을 휩쓴 재규어 스포츠 -재규어 XK 120 1951 영국- (일본 사이트 캡쳐 이미지) 그 후 이 차는 당시 각종 자동차 경주에서 우승을 몽땅 휩쓸다시피 하는데, 패블비치 컵 레시싱에서 2대가 출전하여 1, 2위를 독점하고 르망 24 레이싱에서까지 그랑프리를 거머쥐면서 재규어 자동차의 명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엄청난 파워를 발휘 영국과 미국 등지에 스포츠카 열풍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역사를 쓴다. 당시 이 차가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것 중의 하나는 절대적인 가성비, 그래서 이 차는 세계 자동차 문화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가장 위대한 자동차 중의 하나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다 한다. 이 녀석은 누구야 ? -재규어 XK 120 1951 영국- (일본 사이트 캡쳐 이미지) 재규어 스포츠가 당시 세계인의 시선을 빼앗는 또 하나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지금 이 차의 이미지에서 첫눈에 느껴지는 강렬한 인상처럼 내 개인적인 시각으로 볼 때는 매력적인 바디스타일링이 핵인 것 같다. 아무리 성능이 어쩌구저쩌구 한다지만 만일 바디스타일링이 따라주지 못한다면 절대로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 한편으로는 고성능 차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성능의 경쟁 차종에 비해 아주 저렴한 가격, 좀 과장해서 말하면 거의 반값에 이 차를 내놓음으로써 자동차 애호가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는 사실, 이러저러한 이유들이 결국은 재규어의 명성을 전세계에 강렬하게 각인시킨 불후의 명차로 역사에 남게 된것이 아닌가 충격, 관능적인 바디 스타일의 매력 -재규어 XK120, 1951 영국- (일본 사이트 캡쳐 이미지)
이 멋진 명차 재규어 XK120은 개량형인 XK140 이 후속으로 나오기까지 12,000대가량 판매되었다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이 차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 전장 4,385mm, 전폭 1,580mm, 전고 1,300mm, 무게 1,298kg, 엔진타입 수냉직렬 6기통 DOHC, 최고속도 190km 등 등......... ........................................................................................................... [사족] 나는 자동차에 아마추어적인 관심을 조금 갖고 있을 뿐 그래서 나고야에 있는 토요타자동차 박물관도 찾아가 보았을 뿐이지 전문 지식을 가진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다. 때문에 잘못된 시각과 정보의 오류도 많을 것이므로 시비거는 건 사양한다. 다만 자동차에 대한 자료를 조금 서핑하고 그 정보 안에서 나름의 정서로 느끼는 감성을 포스팅해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 *[글&사진] 봄날은 간다 -스크랩 허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