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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 향기방 스크랩 한산도 비오는 날의 바닷길에 뱃전은 비에젖고
클로버 추천 0 조회 252 11.01.10 09:55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한산도 뱃길 비오는날 바다 풍경

 

   음악을 만든 통영바다

 
<그림,국제신문에서>
소년 윤이상은 경남 통영의 바다에서 낚시하는 걸 좋아했다. 별이 유난히 반짝이던 여름밤, 이상은 혼자 낚시를 나갔다.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15m를 기어 내려가야 하는 곳. 이상은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별들을 넋 놓고 바라봤다. 그때 '찰박 찰박' 파도가 해안가를 두드렸고, '차륵 차륵' 낚시배의 노 젓는 소리가 들렸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에에~." 낚시꾼들이 부르는 남도창 가락이 수면을 타고 흘렀다. 세계의 작곡가 윤이상은 훗날 작곡할 때마다 고향의 소리를 하나씩 불러냈다.

세계의 작곡가 윤이상-오선지위에 평화를 그리다/김바다 지음/이상권 그림/우리교육 글중에서

 

통영 앞바다는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씨의 음악가락의 고향 소리였다. 별들이 바닷가에 속삭이는 소리와 밤 등대불이 바다에 녹아 물댕기 풀어지는 소리였다.  봄철 멸치 잡이 그물 끄는 올리는 어부들의 후릿소리였다. 밤중 통통배 소리에 한밤을 가르는 소리도 바다 소리였다.

한려수도의 시발 섬이 있는 첫섬인 한산도 바다가 펼쳐진 곳에 충무항구는 자리잡았다. 배들과 여객선들이 내항에 부지런히 어머니 품과 같은 바다에 안겼다.

 

남방산 공원에서 내려다 보는 내항과 외항의 바다는 항상 포근함과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통영바다는 할아버지 요양처로 가는 바닷길 중간에 있었다. 거제도 고현에 가기 위해 여객선을 타고 가던 시절 점심 때 들렸던 항구였다. 점심 때 함바구니를 이고 여객선에 오르는 김밥, 오늘날 충무 김밥의 효시였다. 그 충무김밥을 6세 부터 먹었던 통영항구였다. 6.25 사변 이후의 시절, 꿀맛같은 추억이 서린 항구였다. 그후 학장시절, 첫 통영 숙박의 첫 기억은 이러했다. 중 2학년 때 "한산대첩"이란 향토문화제전에 글짓기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뱃머리 여관에서 숙박하고 아침을 깨우는 시장 바닥 소리와 뱃 고동소리와 여객선에서 울리는 확성기 노랫가락 소리가 40여년이 흐른 세월에도 바로 현재와 같다. 그 때도 바다가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은 통영여자고등학교 걸스카웃 단원들과 연결되어 서로 통교하여 통영을 찾았던 시절도 여객선을 타고(원양호)왔던 바다였다. 여객선 객선 대기실 충무할매김밥을 여학생들과 사서 남망산 관망대에서 나눠먹었던 기억 속에도 항상  바다가 있었다.

 

그 인연으로 70년대 대학시절엔 엔젤고속 여객선을 타고 부산에서 충무(통영)항에 와서 산양면 미륵산 용화사를 올랐던 추억들, 한국의 그 당시 유일한 해저터널을 신기하게 걷었던 순간들, 세병관, 충렬사와 같은 역사적인 곳을 관람했던 청년시절에 통영이 자리잡고 있었다.

 

해변과 통영극장이 있었던 앞 바다에 여객선 선착장에서 대진호를 타고 걸프랜드 고향이 있었던 추도에 갔었던 추억의 바다가 나의 가슴에 자리하고 있었다. 공정임과 차영순 통여고친구들의 고향 바다가 바로 통영 바다였다. 항시 청춘의 바다가 시들지않는 풋풋한 내음을 기억 속에서 만들어 주던 통영항구 바다였다.

80년대 중반 비진도 해수욕장가는 곳도 역시 통영항구였다. 

유난히 통영에는 거출한 예술가들이 많다. 재독 음악가 윤의상,김상옥시조시인,박경리 선생,유치환선생,유치진,같은 이들이 통영의 바다의 품에서 자랐다.

미륵산 바로 아래 박경리 선생의 묘소도 미륵산정에서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시인 이은상은 통영의 앞 바다를 “결결이 일어나는 파도/파도 소리만 들리는 여기/귀로 듣다 못해 앞가슴 열어젖히고/부딪혀 보는 바다”라고 읊었다. 물굽이마다 섬들이 드나들면 물새들이 세차게 비상한다. 포구마다 붉게 피는 동백꽃과 기암괴석이 섬 그림자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통영 바다는 시(詩)이며, 음악이며, 한 폭의 그림이다.

백석은 ‘통영’이라는 시에서 “바람 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밤새껏 바다에선 뿡뿡 배가 울고/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라며 통영의 활기찬 삶을 부러워했다.

오늘 한산도 제승당가는길, 이순신 한산 대첩의 바닷길에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갈매기 떼가 유난히 높게 날아 오른다. 겨울 바람 때문일까, 통영항구가 점차 멀어진다. 먹구름이 장대비를 몰고 온다. 비는 바다에 떨어진다. 바람이 거세다. 파도는 바람을 닮아간다.  잿빛 부연 물보라가 비속에서 바다표면을 일군다.

 바다를 보고 있던 나의 머리 속은 학익진을 펼쳤던 한산섬 바닷길로 400년 전 상상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글돋선생)     

 

 

<한산도 가는 비오는 바닷길/정광산인 글돋선생10.01.05> 

 

깃발

 

<청마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항구가 멀어지고 있다. 남망산이 옆에 보인다 

 

통영도 신도시(죽림동)가 생기며 발전하고 있었다 

제승당가는 여객터미널 

시.파라다이스 여객선 -여객선도 20여년 전 시절보다 대형화되고 있다

 지금의 서호동 매립지로 이전된 여객터미널

여객터미널 대기중 선박들 

출항전 여객선 -월요일이라 차량이 몇대 없었다

만조로 길까지 해수가 넘쳐나서 도로가 물바다였다.-하수구로 해수가 역류한다 

남망산이 보인다 

항구가 멀어지고 있다 

 

 

 

 

구조물을 옮기는 바지선 

클레인 선박 

 

 

거북등대-한산도가 바로 앞이다 

 

가운데 섬이 해갑도-장군이 갑옷을 벗었다는 섬 

 해갑도 구전이야기

 

1592년 8월 14일(양력) 한산도 앞바다에서
왜장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이끄는 주력함대 73척과거북선 3척을 포함한 조선 수군 연합함대 59척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오전 10시경 부터 시작해서 학익진으로 적의 선봉을 제압한 후 거의 하루 종일 한산도 일대에서 치열한 전투를 펼쳤다.

용맹한 조선수군은 앞다투어 적을 공격하여적선 59척을 격침 또는 나포하는 대 전과를 올렸으며
수장된 왜적의 숫자는 약 9,000명에 달했다.물에 빠진 적 400여명이 쥐새끼처럼 한산도로 기어올라 갔으나 
포로가 되고 말았다.왜장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갑옷에 화살을 맞아 중상을 입은 채
구사일생으로 살아 김해 방면으로 도주했다.이고장의 민초였던 목동 김천손이 한산대첩 하루 전날인 8월 13일 오후에
견내량(거제대교 아래)에서 당포(산양읍 삼덕리)까지 약 20킬로미터를그 더운 여름날 쉼없이 달려와 이순신 장군에게 적의 동태와 이동경로 및
규모를 정확하게 알려주어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다음 날 아침 이순신장군은 주력을 한산도 인근의 화도와 방화도
뒤에 숨겨놓고판옥선 5-6척을 견내량으로 보내어 적을 넓은 한산도 앞으로 유인하여 일거에 섬멸했다.

전투가 끝나자 이순신 장군은 최초로 여기 이 섬에 올라갑옷을 벗고(解甲) 땀을 닦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섬을 해갑도(解甲島)라고 한다.

섬의 모양이 게의 등처럼 생겼다고 이 고장 사람들은 게딱까리섬'이라고도 한다.

제승당 뒷편 한산대첩비가 보인다 

한산대첩비가 보인다 

해갑도와 한산도 

 해갑도2

 해갑도3

 

 

 가두리 양식장

갈매기들의 비상 

양식장과 갈매기 

양식장 

 한산대첩비

한산도 

 한산대첩비

거북등대 

 등대

 거북등대

 거북등대3

 대첩비와 등대

건너편에 '제승당 수루'가 보인다 

수루와 갈매기 

접안하는 여객선 

한산도에 접안한 여객선 

하선하는 여객 

 한산도는 면소지가 있다. 학교는 초등교,중학교 총2개이다. 농어촌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5개 학교에서 2급으로 줄었다

현재 농사는 시금치작물이 주 소득원이다. 사법시험 합격을 축하는 플랭카드가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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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1.10 16:05

    첫댓글 한산도의 아름다운 경치 너무 잘 감상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바다가 바쁜저의 마음을 쉬어가게 하네요^^*

  • 작성자 11.01.10 19:17

    마음이 잠시 쉬었다니 다행입니다..
    해갑도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잠시 검색했습니다..
    한산도님의 출첵글로 공부중이랍니다..ㅎㅎ

  • 11.01.10 21:06

    바다로 둘러쌓인 한산도 너무 아름답네요,..
    거북등대에 해갑도의 전설이 관광객들을 부르나봅니다,..

  • 작성자 11.01.10 22:05

    그런가 봅니다..
    마음이 남해를 향해 떠나고 계시네요.....^^

  • 11.01.10 21:10

    어머나~ 클로버님은 어디서 한산도의 유래와 멋진풍경 과 시를 찾아 오셨나요? 덕분에 한산도에 대해서 공부를 잘 하였습니다

  • 작성자 11.01.10 22:06

    저도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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