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조직이나 회사가 변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낙후되거나 사라질 수 밖에 없다."고 흔히 21세기를 앞서가는 기업인들은 단호하게 언명하며 변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본다. 우리 대한검도회도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지 않고 통상적인 업무에만 젖어 안일함에 빠진다면 내외의 도전 속에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갖고 이 시대의 흐름에 대응하여 적극적으로 움직여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면에서 우선 우리는 현재 우리를 둘러싼 갖가지 변화 속에서 우선 다음과 같은 국제, 국내적인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여야 한다. 국제적으로는 검도 종목이 가까운 시기 내에 GAISF(국제경기총연맹)라는 국제기구에 우선 가입하여 경기종목으로 인정 받아야 하고, 이어서 장기적으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는 시기를 앞당겨야 하며, 한편으로 금년 12월초에 대만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13WKC)에서는 최초의 우승을 끌어내어 우리 검도의 위상을 세계 속에 크게 세워야 할 상황에 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검도 종목이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학이나 중고등학교에서 도외시되는 경우가 많아 일선의 검도 지도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고, 또한 거의 100여 개에 가까운 사이비 검도가 만연하는 현실 속에서 뚜렷한 차별화를 통하여 일반인들이 검도를 바르게 인식하고 바른 검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하여야 하는 난제(難題)가 있다. 이와 더불어 검도가 국민적 스포츠와 무도로서 전국적으로 확고하게 자리 매김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가 힘있게 추진하여 나가야 하고, 또 실시하기로 된 사항들을 정리하여 검도인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 국제적인 면> 1. 13WKC에서의 우승과 이를 위한 지원을 행하여야 한다. 1년 6개월 전부터 대표선수 후보 120명을 각 시도 검도회와 연맹체로부터 추천받아 4차에 걸친 선발전을 통하여 뽑힌 남자선수 15명과 여자선수 15명이 현재 뜨거운 땀을 흘리며 중앙연수원과 지방을 순회하며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남자팀의 사령탑은 도재화(8단) 감독과 박상범(7단) 코치 및 김정국(7단) 트레이너로 구성되어 있고, 여자팀은 김영학(7단) 감독과 홍성수(6단) 코치로 정해져 있다. 흘린 땀의 양과 과학적인 훈련만이 우리 팀을 세계 정상에 올려 놓을 수 있겠으나, 이에 더하여 모든 검도인들의 마음으로부터의 성원이 있으면 우리 민족의 특성상 큰 일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정신적 지원은 엄청난 에너지를 우리 선수들에게 부여할 수 있으므로 검도인들의 “붉은 악마 응원단” 비슷한 뜨거운 열정이 선수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더불어 지방 전지훈련 시에 각 시도 검도회의 정성 어린 격려와 작은 지원도 큰 힘이 될 것 이다.
2. 검도 종목의 GAISF(General Association of International Sports Federation) 가입을 위한 모든 지원을 하여야 한다. 오는 4월 4일~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GAISF 총회 기간 중 IKF (국제검도연맹)측과 긴밀한 협력을 하여 검도 종목이 이 국제기구에 가입되도록 우리의 역량을 발휘하고 보여야 한다. 2003년 EKF(유럽검도연맹)의 의결과 제안에 의하여 IKF 총회에서 가입 검토를 결정하였고, 2004년 IKF 이사회에서 GAISF 가입 추진을 결정한 바 있으나 2005년 4월 독일의 베를린에서 개최된 GAISF 총회에서 검도의 가맹이 거부되어 IKF 집행부의 위상은 대외적으로 크게 상처를 입었다. 이 GAISF 총회가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되는데, 97개 종목의 가맹단체 대표 중 2/3 이상인 65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므로 그리 간단한일은 아니다. 이번에 검도가 반드시 경기종목으로 가맹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의 가능한 인맥을 동원하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올림픽 종목이 되려면 우선 이 GAISF에 가입이 되지 않으면 안되므로 IKF와 긴밀히 협조하여야 할 것 같다.
3. 재미 봉림기대회의 충실화 이재욱 전 본회 회장의 뜻에 따라 6년 전에 만들어진 이 대회를 통하여 재미 검도인들이 해마다 더욱 단합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어가는 것은 바람직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올해에도 이재욱 전 회장의 지원이 계속되는 만큼 오는 8월 중순에 뉴욕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가 더욱 충실하게 되도록 하는 한편 이에 더하여 한국계 검도인들이 외국계 검도인들보다 더 높은 검도의 기능과 정신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금년도에 검도 강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금년이 6번째 대회여서 이제 어느 정도 성숙하였으므로 앞으로 어느 시기에는 재미 검도인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개최되는 미국 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미 검도선수권대회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본다.
<국내적인 면> 1. 조선세법의 강습 실시와 승단제도 검토 우리가 수련하고 있는 경기 위주의 검도와 별도로 본회는 우리의 전통검법 개발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여 왔다. 이제 본국검법은 착실하게 정착 되어 승단 심사과목으로 채택되어 있고, 또한 경주 문화제의 일환으로 매월 10월이면 전국소년본국검법경연대회가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게 되어 이제 많은 검도인들이 관심을 갖고 수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연구되어 오던 조선세법도 이종림 선생에 의하여 그 재현이 완성되어 본회 검법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8단 강습과 강사강습회 때에 실제로 실습하는 과정을 거쳐, 이번 3월초에는 본격적으로 5단 이상 전국 검도지도자 들에게 공식적인 1차 강습을 실시하였다. 내년부터는 매년 5월 전북 정읍에서 개최되는 전국조선세법경연대회에서 이번에 확정된 새로운 12가지 형태의 검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일본의 거합보다 선이 아름답고 부드러워 수련자들 모두가 즐겁게 수련할 수가 있는데 올해 말 까지는 승단제도가 검토되고 실시될 계획있다. 묻혀진 우리의 우수한 검법을 오늘에 재현하였다는 의미에서 우리 검도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2. 정관을 포함한 제 규정의 정비 대한체육회의 지침과 경기가맹단체 규정에 따라 현재의 본회 정관이 대폭 수정된다. 지난 1월 24일의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어 각 시도 검도회와 연맹체의 의견을 수렴 중인데 3월 중에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최종 확정을 짓게 된다. 한편 법제ㆍ상벌위원회규정, 표창ㆍ징계규정이 올해 새롭게 이미 개정되었고, 심사규정도 일부 문제가 있는 규정들을 우리 현실에 맞게 개정 완료하였다. 정관 개정이 완료되면 각 시ㆍ도검도회 및 연맹체에 공문으로 알리게 되고 본회 홈페이지에도 개정된 것이 올려질 것이다. 이와 더불어 아직 미비하거나 정비되지 못한 규정들을 금년 중 완비하여 규정의 미비로 사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3. IT의 강화 금년도는 본회와 전국 시도 검도회 및 연맹체, 전국 600여 개 도장간에 정보화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검도인 데이터 베이스(Data Base)가 완료되도록 추진하여 나가게 된다. 검도에 관한 정보를 모든 검도인들이 공유함으로써 검도발전을 가속화시키고, 또한 모든 종이 공문이이메일로 대체되어 예산도 절약되고 행정의 신속화도 이루어 나가게 된다. 또한 시대적인 추세를 반영하듯 요즈음 검도를 시작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도장 홈페이지를 체크하고 입관하는 현실에 비추어 모든 도장이 시급히 홈페이지를 제작토록 할 것이다. 도장 홈페이지의 경우에는 획기적인 도장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검도 사범들의 마케이팅도 가능하게 될 것이므로 거의 의무적으로 홈페이지를 구축토록 독려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검도관계 홈페이지에는 본회 CI가 나타나므로 사이비 검도단체의 홈페이지와 일목요연하게 차별화 하려고 한다. 모든 검도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요망된다.
4. 검도장비 및 검도복의 개선 검도 호구를 좀더 저렴하고 좋게 만들어 일반 대중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 충격을 홉수할 수 있는 호면을 만들어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죽도의 타격에도 더욱 안전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비싼 일제 검도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도복 시장에 일제보다 가격면에서 훨씬 저렴하고 질감이 좋으며 물 안 빠지는 천연염료로 염색된 가볍고 통풍 잘되고 땀의 흡수가 잘되는 검도복을 개발 하는 것, 그리고 어린이 검도복은 간편하고 멋있고 안전하여 입어 보고 싶을 정도의 산뜻한 디자인으로 개발하는 것 등......이것이 우리가 지난해에 이어서 계속 추진하여야 할 사항 중의 하나이다. 이미 호면과 도복은 우리나라의 톱 클래스 업체에서 90% 이상 개발이 완료된 상태여서 이번 SBS배 전국검도왕대회 때 충격 없는 특수 플라스틱 호면이 선보이게 될 것 이다. 앞으로 검도의 호구, 죽도 등 전반적인 용구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개선하여 나감으로써 현재의 호구가 현대에 맞게 바뀌어지도록 하여 이 방면에서도 외국보다 앞서감으로써 세계 검도인들이 모두 저렴하고 품질 좋은 ‘Made in Korea’의 장비와 검도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지만 그것이 이제 꿈이 아님을 알게 해야 할 것이다.
5. 경기 관계 1) 금년부터 전국체전에서 대학ㆍ일반부에 후보선수를 넣을 수 있게 되었다. 10여년 전부터 전국체전에서 대학팀과 일반팀을 하나로 묶으려는 체육회의 결정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후보 없는 대학부, 일반부 검도종목이 올해부터 후보 있는 종목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동안 수없는 개선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작년 상ㆍ하반기 전국 시ㆍ도검도회 전무이사 회의에서 이를 논의하고, 각 시ㆍ도 검도회 별로 이를 해당 시ㆍ도 체육회에 강력히 건의하여 각 시ㆍ도체육회 안(案)으로 대한체육회에 상정토록 서로 노력한 결과, 이 안이 승인되어 올해부터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본회 사무국과 함께 어려움 속에서도 인천시검도회, 경북검도회, 그리고 제주검도회가 각 시ㆍ도체육회와 협의하고 노력하여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음은 다행한 일이다.
2) 심판기, 등띠 통일 심판기와 등띠의 한쪽 색깔이 짙은 감색이라서 검도복의 색깔과 구별이 되지 않는 관계로 선수, 심판, 그리고 관중에 이르기까지 청색띠 선수가 득점하였을때 이를 명확히 인식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부터 확실히 구별되는 아름다운 코발트 블루 색깔로 통일이 되어 전국의 검도 경기장에서 선보이게 되었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실시되어 왔으나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본회는 물론 전국 시도 검도회 주최의 검도경기에서도 전면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므로 각 시도 검도회의 제작과 전면적 사용을 부탁드린다.
6. 적극적으로 시ㆍ군ㆍ구 검도회의 결성을 촉진 전국 16개 시도 검도회 중에 대부분이 산하에 시ㆍ군ㆍ구검도회를 적극적으로 결성하고 있어 검도 발전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곳들이 있으므로 올해 이 사업은 각 시ㆍ도검도회에 의하여 계속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시ㆍ군ㆍ구 단위별 검도회가 결성됨으로써 사이비 검도에게 틈을 주지 않게 되는 한편 단위별 회장이나 임원들이 노력하면 검도의 학교 수업화 추진도 용이하고 학교 검도팀 육성도 쉽지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ㆍ군ㆍ구 검도회장들의 노력으로 전국 시ㆍ군ㆍ구에 검도를 하는 학교가 한 학교씩만 생겨도 검도 발전은 지금보다 더욱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고 있는 시ㆍ도 검도회는 금년에 중점적으로 이를 부지런히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7. 행정적인 면 1) 배지, 영문단증 제작 지난 1년간 수없이 검토하고 수많은 견본을 제작하여 논의하고 각종 검도대회에서 여론을 수렴한 결과물인 새로운 검도 CI를 이용한 아름답고 멋진 검도 배지가 이번 3월 중에 나와 금번 SBS배 전국검도왕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또한 이와 함께 각 시ㆍ도검도회를 통하여도 앞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가격은 개당 2천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40여년간 사용해온 옛 배지는 추억과 함께 잘 보관하고 산뜻한 새 배지가 모든 검도인들의 가슴에서 반짝이게 될 것이다. 또한 품위 있는 영문단증이 지난 1년간 검토 끝에 멋지게 도안이 완료되어 곧 발행된다. 해외에 나가는 검도인이나 대한검도회 해외지부 소속 회원, 그리고 국내 검도인들 중에도 영문단증이 필요했던 사람들은 그동안 불편하였는데 이제 원하는 사람은 모두 신청하여 받을 수 있다. 3월 중에 본회 인터넷을 통하여 신청하여 받을 수 있도록 공문과 인터넷을 통하여 자세히 공지될 것이다.
2) 본회 CI를 이용한 시ㆍ도검도회 및 연맹체의 깃발 제작 독려 CI 제작의 취지를 살려 올해 전국의 검도인들이 하나의 상징으로 단결될 수 있도록 하는 시도 검도회 및 연맹체의 상징물로서 검도 깃발의 제작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몇몇 시도 검도회와 연맹에서 이미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아직도 깃발 제작을 안하고 있거나 옛날 로고를 사용한 깃발을 고수하려는 곳이 있다. 2004년 전국 대의원총회에서 CI 메뉴얼에 나와 있는 깃발로의 통일도 함께 승인된 만큼 관련 단체들의 깃발은 정해진 대로 새롭게 바뀌어져야 한다. 그래서 시ㆍ도검도회나 연맹체의 검도대회나 행사시에 반드시 CI로 멋지게 도안된 흰색 바탕의 금색실로 수 놓아진 시ㆍ도검도회 및 연맹체의 깃발이 상징마크로 정면에 세워져야 한다. 일반인들이 이 마크를 보고 대한검도회와 사이비검도를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도 크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3) 시도 검도회에 대한 감사 계속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몇 개 시ㆍ도검도회에 대한 행정 및 회계감사를 실시할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전산화를 촉진하고 행정적 레벨을 상향시키는 한편 본회 기준에 맞게 경리 관계 등을 확실하게 하여 각종 불필요한 진정서나 고소, 고발 사태가 나오지 않게 투명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적하고 개선하도록 할 것이다.
8. 홍보면 1) TV 매체 이용 예산상의 문제로 검도의 직접 홍보는 어려우나 본회의 전국대회 및 시도 검도회 및 연맹체의 검도대회를 TV나 인터넷으로 중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또 권장하고 있다. 금년도의 TV중계 계획은 다음과 같다. 가. SBS배 전국검도왕 대회/SBS 생중계 나. 대통령기 전국검도선수권대회/KBS 녹화중계 다. 단별 선수권대회/SBS 녹화중계 라. 경찰청장기 대회/KBS 녹화중계 마. 각 시ㆍ도검도대회/각 시도 회장기 대회 등:지역 TV 또는 케이블 TV 등으로 녹화중계 권장 바. 전국체전(검도경기)/인터넷 중계.
2) 검도홍보 팜플렛과 CD 제작 검도홍보 팜플렛을 제작하여 전국 각 도장에서 입관하려는 사람들에게 배부할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하면 5분 정도의 홍보 CD도 제작하여 일반인들에게 쉽게 검도에 대한 전반적 개요를 알려줄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예산상의 문제가 있어 가장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야 할 것 같다.
9. 공부하는 검도선수 만들기 계속 현재 학업성적이 어느 정도 이상이 되지 않으면 대회 출전을 허용하지 않는 제도를 4년 전에 도입한 이래 중학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부하는 검도선수 만들기’는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의 일률적인 적용은 현실적인 여건으로 어렵다는 고충을 일선 지도자들에게서 듣고 있어 현재 2년째 실시를 보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선수들이 수업시간에라도 충실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검도 부장이나 감독 선생들에게 간담회에서 요청하고 있다. 검도 지도자들이 학생들의 장래를 생각하여 성적은 나쁘더라도 선수들이 수업시간에는 꼭 출석하도록 노력하여 주었으면 좋겠다. 어느 고등학교를 다녀도 함께 운동하는 검도선수 외에는 전혀 모르므로 나중에 졸업을 하여도 동창을 전혀 모르는 이상한 졸업생이 되고 또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적 수준이 모자라 불구자를 양산하는 식의 현재의 고등학교 검도선수제도는 참으로 큰 문제가 있는 것임을 검도 지도자들은 인식을 하여야 한다. 눈앞의 승패만 중요시 하다가 선수들의 일생의 승패를 가르게 하는 현재의 검도선수 육성은 재고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운동선수들도 외국처럼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하는 존경받는 스포츠맨이 되어야 한다. 외국 코치를 들여오지 않고 우리 선수출신들이 외국에 나아가서 감독과 코치를 할 수 있는 지적 수준을 만들어 나아가는 일이야말로 검도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중ㆍ고연맹에서도 깊이 생각하여야 하고 함께 고민하여야 할 사항이다.
10. 사이비 검도 대응 현황 지난해에 사이비 도장에서 본회의 CI를 사용한 간판을 붙였다가 주위의 본회 소속 관장이 내용증명을 내고 고발통고를 하자 즉시 간판을 내리고 사과를 받은 일이 성남시에서 있었다. 처음에 구두로 시정을 요청하자 반응을 안 하다가 법적 조치를 취하려 하자 허겁지겁 간판을 내리게 된 것이다. 우리 일선 관장들이 참고하고 유사한 상황이 있을 때 같은 방법을 쓰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와 같이 적극적인 일선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 작년 10월에 서울시에 대한검도협회 인가취소 공문을 발송한 바 있으나 올해에는 우선 ‘대한검도협회’와 같은 유사명칭의 사용금지를 위하여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나가려 한다.
맺는 말 이상으로 금년도에 우리가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사항들을 정리하여 보았다. 시행하는 과정에서 쉽지 않은 일들이 있을 것이나 함께 토론하며 하나 하나 착실하게 추진하여 나가고자 한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서로 인식하면서 쇠가 뜨거울 때에 두드리는 현명함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다. 많은 검도인들의 마음으로부터의 성원과 이이디어, 그리고 지원을 부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