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상태와 동정 확인도 필수! 손질하기
한복을 오랜만에 꺼내 입어야 할 경우 몇 가지는 확인하자. 겨드랑이 부분이나 소매 끝, 옷고름 연결 부분 등은 마찰이 많기 때문에 바느질이 해지기 쉬운 곳이므로 바느질 상태를 확인하고 입도록 한다. 또 금박 장식이 떨어지진 않았는지, 문양이 달린 곳에 바느질이 터지진 않았는지도 살핀다. 남자 바지의 대님이나 허리끈, 물빨래할 때 떼어놓은 치마허리끈과 동정도 확인한다.
섶에 달려있는 똑딱단추도 튼튼한지 살피고, 때가 타기 쉬운 동정도 자주 갈아준다. 특히 동정을 달 때는 바느질 선이 밖으로 보이지 않도록 바느질한다. 털 소재가 들어간 배자나 조바위 등은 좀이 먹기 쉽기 때문에 옷장 공기가 눅눅하다 싶으면 시원하고 밝은 곳에서 통풍을 시켜준다. 이때 직사광선에 너무 오래 노출되면 털이 푸석푸석해지므로 주의한다.
1, 2 한복을 새로 꺼내 입을 때 앞섶에 달린 똑딱이나 소매 끝부분의 바느질을 살핀다. 3 동정을 달 때는 실이 밖으로 보이지 않게 안쪽으로 꿰맨다. 동정과 같은 흰색 실이 좋다. 4 털 소재가 들어간 방한용 배자는 벗고 나서 바로 털을 정리해주어야 한다.
안감부터, 넓은 부분부터, 장식된 부분은 천을 대고 다린다!
다리기
저고리 뒤집어서 안감부터 다리고, 도련과 부리의 안감이 겉으로 삐져나오지 않도록 정리해 한 번 더 다린다. 겉감은 뒷길과 소매 뒤, 앞길과 소매 앞, 안깃, 겉깃, 그리고 고름 순으로 다리는데, 살짝 당기면서 다려주면 반듯하게 정리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소재에 따라 다리는 방법도 다르지만 일단 초보라면 색이 없는 손수건을 준비해 위에 대고 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치마 안감→겉감, 아랫단→허리의 순을 기억하자. 주름이 있는 치마일 경우 양장 바지 다리듯 주름을 세워선 곤란하다. 반대로 주름을 펴면서 다리면 좀더 풍성해져 옷의 맵시가 살아난다. 바지 허리와 부리의 안감이 삐져나오지 않도록 안으로 넣어 눌러가며 다린다. 마루폭의 솔기를 약간 잡아 다린 다음 사폭과 허리를 다리며, 마지막으로 허리와 대님을 다린다.
조끼·마고자·두루마기 저고리와 마찬가지로 안감부터 다리고 마지막으로 고름을 다린다. 금박 장식 다른 천을 위에 대고 약한 불로 다려야 장식이 녹아 떨어지지 않는다. 천은 소재와 색깔이 같은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거즈와 같은 흰색의 면을 사용해도 괜찮다.
1 모든 옷은 안감부터 다리고 온도는 중간정도가 좋다. 2 금박 장식은 다른 천을 위에 대고 약한 불로 다려야 장식이 녹아 떨어지지 않는다.
한복 응급처치 요령 119
좀이 먹었어요! 견 종류는 극히 드물지만 그래도 방심해서는 안 되지요. 좀이 먹은 자리의 구멍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보통 한복집에 가서 자수나 금박 등의 장식으로 재활용하는 수밖에요.
세탁기에 빨면 안 되나요? 세탁기 사용은 절대 금물. 한복은 소재도 소재거니와 바느질 자체가 모두 수작업 깨끼바느질이기 때문에 세탁기의 거친 물살은 한복을 망치기에 아주 좋답니다.
냄새가 뱄어요! 음식 냄새와 같은 경우는 그늘지고 바람이 부는 곳에 2일 정도 통풍시켜 냄새를 제거합니다. 찌든 담배냄새와 같은 악취는 시간이 지나도 잘 빠지지 않으니 애초에 담배연기 자욱한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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