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2.5일 최 보식 편집인이 올린 컬럼입니다.문 재인의 정신 상태와 서훈의 진면목을 잘 알려주는군요.
◆ ◆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검찰이 부를까 봐 불안에 떨고 있는 게 틀림없다. 잇따라 내놓는 그의 말들은 맑은 정신에서는 나올 수 없는 것들이다.
문 전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데 대해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 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입장에서 그럴 수는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 시절 ‘적폐 청산 칼’을 맞고 구속되거나 옷을 벗었던 국정원 직원들만 42명이다. 이들은 연륜과 경험, 국가관을 갖춘 정보맨이었다. 단지 좌파 성향 정권의 코드에 맞지 않아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소위 ‘자산’ 타령을 하는 문 전 대통령이 그런 ‘소중한 자산’을 정치적으로 꺾어 버린 것이다. 정보기관만 그랬나, 군 장성들도 문 정부 시절 억울하게 당한 이들이 적지 않다.
문 전 대통령은 서훈에 대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 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전략가·협상가”라고 했다. 무슨 기준으로 그렇게 말하나. 국정원 출신들에게 서훈에 대한 평가를 한번 들어본 적 있나.
서훈은 1997년 북한 신포 경수로 건설을 위한 KEDO 사업 당시 북한 금호사무소 현장사무소장으로 가서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 그 시절 국정원 안에서는 “서훈이 북한 김씨 일가와 밀착·포섭됐다”는 말들이 있었다. 심지어 김정일의 ‘양자(養子)’설까지 나왔다. 국정원에서 서훈에 대한 내부 감사가 진행되다가 중단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서훈은 좌파 성향 정권에서만 줄곧 발탁됐고, 문재인 정권에서 국정원장이 되자 자신의 이런 ‘비밀’을 아는 대북 라인 후배를 손봤다는 설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런 서훈에 대해 “한미 간에도 최상의 정보 협력관계를 구축,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 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 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끌어내며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쇼’를 해온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중 대북관계에서 엄청난 성과를 낸 것으로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북한의 애송이 김여정으로부터 ‘삶은 소대가리’라는 말을 듣고서도 이렇다. 문재인의 정신을 들게 하려면 얼마나 더 충격이 필요한가.
출처 : 최보식 의 언론(https://www.bos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