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을 가슴으로 기념하자!
현충일은 호국영령과 선렬의 영령을 위해 기원하는 날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상은 누구누구일까요, 국립현충원에 가서 행사가 치러지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영령만을 생각하기 쉽다. 내가 생각하는 영령은 6,25 전쟁에서 사망한 42만명의 전몰장병, 그후 나라의 전선에서 생명을 잃은 호국영령, 그리고 전쟁통에 무참히 살해된 원혼, 그리고 화재 교통안전을 위해 돌아가신 분, 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 나라를 잃자 자결한 분들, 노일전쟁과 청일전쟁에서 희생된 분들, 군대해산으로 의병운동을 일으켜 생명을 바친 분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너무나 많은 애국 영령이 있다.
시간적으로는 현재에서 과거 기원전 국가가 건설되었을 때부터 장장 5천년 역사에서 찾을 수 있고, 공간적으로는 한반도, 만주,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전세계가 포함된다. 인종적으로는 우리민족만이 아니라 6,25 당시 참전국의 유엔군도 모두 그 대상에 포함된다. 그들은 제사 한번 지내지 못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을 모두 온국민의 이름으로 추도하고 추념하는 날이 바로 6월 6일 현충일이다. 따라서 그 의미와 뜻은 참으로 숭고하고 광대하며, 강렬하다. 온 종교계가 모두 참여하여 그들의 영혼을 위로해주고 추념해야할 것이다. 나의 가슴 속에는 이런 모든 영령의 넋을 기리는 추앙의 마음을 가지고 3분간의 묵념을 하며, 하루를 지낼 것이다. 특히 한번도 제사 한번 지내지 못한 영령이 있다면 그들의 이름을 비록 부르지 않는다고 해도 오늘 만은 우리의 가슴 속에서 축복을 드리니 받아주십시오 하는 기도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를 살고 있는 것이 모두 여러분의 충혼과 애국심, 인도주의에 바탕을 둔 고귀한 희생의 덕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이런 현충일의 우리들의 기도는 아무리 대상이 오래고 넓어도 그 추념은 분수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온통의 것이 모두에게 전해질 것을 갈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