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O 의 멀리서 본 지구
그룹이름이 한 때는 외국어였다가 한글로 바뀐적이 있었다.
포시즌이 사계절 , 옥슨이 황소 , 헬스맨이 건아들, 런웨이가 활주로, 블랙테트라가 검은 열대어등 원어를 그대로 살렸지만 어색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시나위라는 우리말로 밴드이름이 나오고 백두산이란 거대한 이름이 나왔고 시나위나 백두산이 이름값을 가요계에 했고 디앤드는 부활로 개명을 했다. 부활은 하드록에 가깝고 트윈기타 체제를 바꿔 건반으로 대체했다.
아무튼 그쯤 3대 헤비메탈 밴드가 어떻고 3대 기타리스트가 어떻고 할 때 영어이름이라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우리말도 아닌 화학기호의 이름인 H2O란 밴드가 나타났다.
그 이후 구성원을 바꿔가며 팀을 유지했는데 앨범자켙의 구성을 보고 뭔가 힘이 넘칠 것 같고 대단해 보이는 느낌은 1집이 아니었나? 생각했었다.
물론 H2O란 동명의 팀이 외국에 있고 자켙을 본적이 있다.
이 H2O의 음반을 길거리 레코드가게에서 봤을 때 뭔가 기운이 느껴졌고 연주자들의 이름을 보고 좀 의아해 했었다.
보컬 준 원 기타 오 묵 건반 장 영 베이스 고인돌 어라 드럼은 Peter White 난 처음 미군부대 클럽에서 미군 드럼 연주자를 영입하여 밴드를 만들었나 추측을 했었다.
이름은 가명이나 성을 뺀 게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떤 잡지엘 보니 미국의 교포들이 미국에서 녹음을 한 작품이라 해서 뭐 이런게 있지 했었다.
과거 어금니와 송곳니, 그라고 무당같은 교포밴드도 있었고 강변가요제에 입상한 밴드중 피백스란 밴드도 있었고 유미리라는 가수도 바다를 건너 왔었다.
어쩌면 록의 본고장에서 활동하다 왔기에 더 신기했었다.
직접 판을 사서 들었을 때 보컬을 담당한 준 원(김준원)의 음색과 성량 드리고 발성은 우리나라 밴드의 보컬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연주에 있어 건반의 분위기가 타 밴드에 비해 컷던 것 같고 '멀리서 본 지구'의 경우 여성 코러스는 국내에서 더빙을 했는지 이국적인 느낌이 덜했던 것 같다.
마치 우주에서 지구를 발견한 외계인이 교신하는 듯한 느낌의 도입부는 충분히 음반에서 만큼은 팬들을 놀라게 할 것 같았다.
단 실제 공연에서 음반에 담겼던 조화와 코러스를 재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실제 이들의 공연을 본적은 없지만 녹음상태가 좋았고 보통 LP 완 속도가 달라 처음엔 적응이 안 되었지만 괜찮았던 것 같다.
그 후 국내 연주자들과 보컬을 하던 김준원은 계속 H2O를 했고 처음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분위기에 맞게 밴드를 했고 이들 중에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기여한 인물들이 있었고 그 영향력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