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육구 종주
1코스
육십령~할미봉~삼자봉~서봉~봉황봉(남덕유산) ~월성치~삿갓봉~삿갓재대피소
트랭글 gps
덕유산 등산지도
안드로이드 gps & earth
06:06 숙소에서 바라 보이는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전경~
춘천에서 육십령 가는 대중교통은 너무 불편스럽다. 새벽에 일어나 서울을 들려 간다고 해도 육십령에 도착하는 시간이 11시 정도 된다. 그렇게 되면 또 빡빡한 시간으로 허겁지겁 산을 오르게 된다. 늘 시간에 ?겨 번잡스럽게 다닌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기에 이젠 좀 여유로워지고 싶다.
그러기에 전날(8/3) 춘천서 출발하는 전주행 16;30 버스를 타고 22:30에 이곳에 도착한 상태였다. 원래는 10:30 버스를 타고 전주에 도착하여 "전주한옥마을" "풍남문" "전동성당" "덕진공원" 등을 둘러 보려고 터미널에 가서 매표를 하려 했더니 매진되었다고 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 갔다가 오후에 출발하게 되었다. 평소엔 대여섯명 정도의 손님 밖에 없던 버스가 휴가철이라 만차가 되는 바람에 그 뜻을 이루질 못했다.
특별한 일 아니고 선 언제 이곳엘 또 올것 인가? 이럴 때 겸사겸사 둘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 데......
07:37 생전 처음 온 전주에서 관광지 구경도 못하고 잠만 자고 나와야 했던 숙소. 아침식사는 어제 버스기사님이 알려 준 전북고속 직원식당에서 3,000짜리 백반으로 06:40에 해결했다.
07:40 전주터미널 버스 시간표. 거창*대구행 버스는 전북 장수군 장계터미널과 경남 함양군 서상터미널을 거쳐서 간다. 그 중에서 육십령 가는 버스는 10:30에 출발하는 것이다. 그외 버스는 통영대전간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육십령에 가지를 안는다.
육십령에서 삿갓재대피소까지 이동할 거리가 그렇게 길지 안은 13km지만, 요즘 국민안전처에서 폭염과 관련된 문자가 자주 날라오는 지라 아무리 산속이라고 해도 소요시간을 더 잡아야 겠기에 07:50 버스를 이용하여 서상까지 가서 택시를 이용하여 육십령에 가기로 계획을 세운다.
09:29 전주터미널에서 1시간40분 소요되어 경남 함양군 서상터미널에 도착했다.
혹시나 하고? 매표하는 분께 육십령 가는 버스가 있나 물어보니 5분 있으면 대구에서 전주로 가는 버스가 이곳에 들려 육십령으로 간다고 한다. 택시비(10,000)가 절약되는 순간이니 너무 기쁘다.
그 와중에 주변에 있던 분이 어디서? 왜 혼자? 왔냐고 물으며~ 강원도에 더 좋은 산이 많은 데 뭐하러 여기까지 왔냐고 스스로 궁금해 한다. 오지랍~~ 사람마다 가고 싶은 산이 있는 거지~ "해외 트레킹" 소리는 아에 들어 보지도 못햇을 것이다.
아마도 이분이 말하고 싶은 건? 육십령이 백두대간과 육구종주의 시작과 끝 지점에 해당되는 곳인지라~ 각지에서 등산객 들이 많이 찾는 곳이니, 반가움에 물어보는 것이란 생각이 된다.
09:41 10분도 채 안걸려 경상남도 육십령에 도착합니다. 이곳에 오기까지 여러 시간 동안 자료를 찾았던지라 그 반가움이 배가 됩니다.
욱십령마을. 우측에 정류장이 있습니다.
넘어 가면 전라도요~
뒤를 보면 경상도다~~
터널을 지나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으로 넘어 옵니다. 터널에 백두대간육십령이라는 문구가 있네요!
"육십령루~"
왕돈가스로 유명한 육십령휴계소
호텔쉐프가 산골 휴게소에서 레스토랑을 시작한 사연은?
육십령휴게소는 백두대간을 오르는 등산객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의 장소이자 긴 장정의 시간에서 허기를 달래는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유명 맛집이 되었다.
조철(55),김성숙(53) 부부는 쉐라톤 워커힐 * 그랜드 힐튼 호텔 등에 있다가 귀농을 꿈꾸며 전북 진안으로 5년전 내려 왔다. 그러다 우연히 공개입찰로 육십령휴게소를 운영하게 되었고 지금은 전공과 재능을 살리면서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한다.
지역에서 나는 로컬푸드로 재료를 써서 신선하고 믿고 먹을 수 있다. 한식 메뉴는 로컬푸드로 요리하기 쉽지만 양식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음에도 로컬푸드를 준수하는 주방장의 고집이 돋보인다. 전북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산155. 063-353-1964
식사시간에 밀려 돈가스 대신 아메리카노로 위안을 삼으며 엊저녁에 숙소에서 삶아 놓은 배낭안의 계란을 꺼내 에너지를 충당합니다. 인스턴트커피 인지? 원두향이 없는 게 아쉽습니다.
10:18 드디어 육구종주 산행을 시작합니다.
백두대간으로 들어서고~~
채석장으로 인해 파헤쳐진 백두대간~~
할미봉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그곳을 당겨 보고~~
11:26 할미봉(1024m) 유래
첫째, 할미봉 아래에 성터가 있는데, 할미봉의 이름은 이 성터에서 유래한다.
옛날 어느 할머니가 치마폭에 돌을 날라 성을 쌓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할미봉이라 했다는 것. 둘째, 할미봉 서쪽 산자락에 있는 반송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할미봉이 원래 ‘쌀미봉’인데 할미봉으로 부르게 된 것이라 한다. 조선 시대 때 이곳에 합미성이 있어 합미봉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1961년 국토지리정보원 지명일람표에는 합미봉으로 표시되어 있다. 셋째, 옛날 한 도승이 할미봉 정수리의 암장을 보고 우리나라 군사가 수년 먹을 쌀이 쌓여 있는 형상이라 했다 하여 합미봉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지명 유래가 전한다.
할미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육십령~ 우리 땅은 높고 험한 산이 많아 크고 작은 고갯길이 많다. 산 너머 다른 고장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그 고갯길마다 우리네 역사가 새겨져 있고, 민초들의 웃고 울던 얘기가 노래와 전설로 남아 있다. 산허리를 구불구불 감돌아 오르내리는 고갯길은 매우 느린 길이다.
정상에 육십령마을이 있는 데, 장계 쪽으로 3㎞쯤 내려가면 흑연광산이 있어 그때 광산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을이 생겼다고 한다. 한때 큰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16가구에 30여명이 살아간다. 육십령에는 이름과 관련한 세가지 설이 전해진다. 첫째는 이 고개가 안의 감영에서 60리, 장수 감영에서 60리 떨어져 있어 육십령으로 이름 지어졌고~ 둘째는 크고 작은 60개의 고개를 넘어가는 탓에 육십령으로 불리게 됐다는 설이고, 셋째는 전설과 관련이 깊은 데, 옛적에 산적들이 많아서 고개를 넘는 사람이 재물을 빼앗기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잦아 산 아래 주막에서 며칠씩 묵으며 장정 육십명이 모이면 죽창과 몽둥이로 무장한 뒤 떼를 지어 넘었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것이다. 산적들을 피해 내려와 이룬 마을이라 해서 피적래(避賊來)라는 마을이 지금도 서상면에 있다. 육십령 고갯길에 얽힌 수 많은 얘기도 되살아 난다면 육십령은 더 이상 추억만 남은 옛 고갯길이 아닐 것이다. 그곳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고개를 넘어 계속 전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윗사진의 육십령을 당겨 봅니다
오늘 올라야 할 서봉과 남덕유산입니다.
백두대간의 서봉과 남덕유산~~
12:38 교육원 삼거리. 이곳부터 덕유산국립공원입니다.
엉덩이 바위~~
지나온 능선과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눈에 들어 옵니다. 6일 뒤에는 저곳에서 이곳 덕유능선을 조망하겠죠?
서봉이 가까워지고~~
장안산과 백운산 아래의 대곡호를 당겨 봅니다. 너무 더워 저 물속에 빠져버리고 싶은 마음 뿐........
지나온 할미봉도 당겨 보고~~
남덕유산이 지척에 있고~~
그곳을 당겨 보니 산꾼들이 서 있고~~
서봉 장상도 눈에 들어 옵니다
15:25 서봉 정상입니다. 이곳 조금 못 미치는 바위 그늘 아래에 평평한 돌 침대가 있기에 흠뻑 젖은 옷을 벗어 바위에 올리고 ~ 산 아래서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누워 잠깐 줄은 듯 싶은 데, 30~40분 훌렁 지나가 버렸습니다.
에고 깜짝이야~!! 산행 시작하고 아무도 마주친 사람이 없기에 홀라당 벗고 낮잠을 청했었는 데~ 조금 늦었으면 난감했고 매우 불편할 뻔 했습니다. 이 더위에 여성분 혼자서......
서봉 정상 옆의 헬리포트와 건너편 남덕유산이 보입니다
삿갓봉-무룡산-중봉-향적봉이 길게 늘어서 있네요! 저길 어떻게 걸을 까나.....??
삿갓봉 넘어에 삿갓재대피소가 있다고 하는 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속도 좀 내야 겠습니다
아래 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나 봅니다. 아~~ 남덕유산아!! 그리고 또 좌측으로 내려선 능선이 만만치 안내요!
모델이 하나 있으니 그나마 사진이 좋아 보입니다. 도촬하면 안 되는 데~~
육십령에서 올라온 능선~~
14:25 남덕유가 가까이 다가 옵니다.
16:26 남덕유산 정상에 서고~~
영각사에서 올라오는 계단길이 멋져 보였었는 데~ 지금은 산객이 없으니.........
지나온 서봉도 돌아 보고~~
백두대간과 덕유산을 눈에 담고~~ 너무 멋져보입니다.
다음 주에 올라갈 지리산 주 능선이 희미하고~~
여자분은 이곳에 배낭을 벗어 놓고 올라갔다 내려 왔네요! 풀 속에서 꺼내는 걸 보니? 우쒸~ 무지하게 매우 힘들구만!! 초행길이라 어쩔수 없이 고생을 합니다.
이곳에서 남덕유를 올랏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우측 방향으로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17:03 황점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의 월성재에 도착합니다.
월성재를 지나 삿갓봉을 오르는 중간에 당겨 본 월성재 풍경~~
날은 저물어 가고 갈길은 바쁜데, 무섭다고 함께 가자는 여성 산객분~~
지나온 능선들~~
18:05 가까이 다가선 삿갓봉~~ 또 계단을 내려섯다 올라가야 합니다.
이곳에선 배낭을 지고 올라갔다가 능선으로 빠지면 된다고 하네요! 삿갓봉을 아니 오를수 없으니 그렇게 하기로 합니다. 이곳에 몇 번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고 하는 데, 힘들면 우회할 수 있을 텐데...... 의지가 되네요~
18:37 드디어 삿갓봉에 올랏습니다. 목적지가 가까워지니 다시 힘이 솟네요!
저 골짜기만 내러서먼 됩니다. 내일 가야할 거리도 만만치 안아 보입니다.
지나온 능선들~~~
19:03 휴~~ 삿갓재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벌써 도착한 많은 사람들은 식사와 함께 주님을 모시고 환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60m 계단을 내려가서 서둘러 샘물을 보충하고 꽁치통조림에 김치를 넣어 찌게를 끓여 놓으니~ 황점에서 올라왔다는 옆자리 일행분들이 삼겹살, 밥, 방울토마토, 김치...... 내어 주십니다. 합천분들이라고 하는 데, 부부와 남편분 친구 셋인 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관계로 미리 충분한 감사의 인사를 했는 데~~ 주님을 향한 믿음이 깊어 내일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습니다. 어쨋거나 그분들께 다시 한 번 블로그를 통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1:20 9시에 소등을 합니다. 밤하늘에 별무리가 환상적인데 카메라 실력이 모자라 이 모양이 되어 버렸내요! 1층 개별 칸막이로 되어 있는 숙소는 먼저 온 순서대로 차 버리고 어쩔수 없이 2층의 침상으로 배정되었다.
소음과 더위가 심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기를 세 시간~ 도저히 못 참겠어서 담요 두장을 들고 바같으로 나오니 몇 명의 사람들이 식탁위에서 잠을 자고 있다.
공기가 너무 신선합니다. 달과 별이 떠있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바라보니 언제 이런 순간이 있었나? 기억을 헤아릴 수가 없네요!
내일을 위해 조금이라도 잠에 들어야 하는 데........ 물끄러미 밤하늘만 쳐다보고 있노라니 스물스물 한기가 느껴져 다시 침상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다가 2시가 다 되어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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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과 들 그리고 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온리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