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해수욕장 근방 풍경은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딱 맞습니다. 이미 바닷가 쪽 고층빌딩도 많은데 현재 건축 중인 것도 여러 개이고 속초아이 대관람차라는 것이 들어서서 속초 바닷가 풍경에 뭔가 상징물이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런던아이를 본따서 만든게 틀림없는 이 관람차는 이름도 도시+아이라고 명칭한 것도 같습니다. 그럼에도 널리 도시의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는 부분을 놓고보면 속초아이 관람차 설계가 좀 답답하게 여겨집니다.
런던아이의 관람차는 안에 있는 사람의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구조입니다. 저는 태균이와 런던아이도 타보았는데 이 당시 찍은 사진이 없어져서 아쉽지만 딱 봐도 관람차가 바깥풍경을 잘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물론 런던아이 탑승료는 속초아이와 비교할 수 없이 비쌉니다. 대략 5배 수준입니다.
속초아이는 시야가 넓지 못하고 답답하며 바닷가 쪽 풍경은 그런대로 볼만하지만 반대편 풍경의 스카이스크래퍼는 영 형편없습니다. 지방 소도시의 기존 모습에다 계획성없는 들쑥날쑥 고층건물 몇 개 서있는 게 다이니 바깥 풍경이 매력적일리는 없겠지요.
사진에서 봐도 답답해 보이는 관람차 구조인데다가 왜 이리 관람차 특유의 3D 느낌이 전혀 받을 수 없는지 1회성 관광상품으로 보입니다. 주변정리도 끝나지 않아 접근도로하며 주변 관광도로까지 아직도 건설 중이라 아직은 어수선합니다.
새롭게 개통한 설악대교도 멋진 설계에도 불구하고 결국 횟집수만 더 늘려놓은 듯한 느낌. 크루즈선착장이 새로 생긴 듯 한데요... 호주 시드니, 캐나다 밴쿠버, 뉴질랜드 오크랜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홍콩 등등 바닷가를 끼고 있는 대형도시들의 관광지개발 현장을 참조해볼 필요는 있는 듯 합니다.
하긴 그런 세계적 도시들은 면적자체가 속초라는 소도시와는 비교불가 수준이고 몇몇 도시들은 카지노가 워낙 크게 포진되어 있어서 관광개발 개념이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언제까지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철 관광지로 남을 수는 없을겁니다.
그래도 어제 설악산을 오르는데 놀랍게도 절반은 서양외국인이었습니다. 정말 산을 좋아하고 트래킹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분명 설악산을 꽤 높이 꼽을 것 같기는 합니다.
오늘 속초 이곳저곳을 달려보면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풍경들이 선물처럼 펼쳐져 있는 이런 지역은 특별관리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됩니다. 아름다운 자연이 몰려있다보니 오랜 세월 전부터 우후죽순 제 멋대로 형성된 국내 관광지 특유의 어수선함에다 최근의 관광지개발의 현대적 개념이 더해지니 더 정신사나와진 듯 합니다.
놀랍게도 태균이가 작년에 왔던 '석봉도예미술관'을 기억합니다. 그 미술관 팻말이 도로 위에 자주 눈에 띄는데 그걸 볼 때마다 도자기 빚는 시늉을 내며 손가락질하며 거길 가보자고 합니다. 태균이는 지금 도예가 너무 목마릅니다.
울산바위까지 못가 아쉽지만 또오면 되니까요. 일주일이 후딱 가버리네요. 속초 앞바다에서 바다로 뛰어들면 어쩌나 걱정한 것과 달리 차분히 모래밟기, 그네타기, 눈으로 파도 감상하기 등 훌륭한 모습의 완이였네요.
첫댓글 바다 풍경은 사진으로 봐도 언제나 좋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풍성한 유익함을 안겨 준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