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특히 절 앞 식당에 들어가면 대개
나이 지긋하신 할머님들이 장사를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뚝뚝한 분도 계시고 외할머니처럼 다감한 분도 계시죠.
아무튼 시골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활기차게 장사를 하는 집도 가끔 만나게 됩니다.
아마 젊은 사람들이 장사를 시작한 건 아니고 대개는 대물림 된 가게를 운영하는 집들이죠.
오늘 소개할 집도 젊은 사람들이 활기차게 운영하는 집입니다.
아직 대물림 된 건 아니고 아마 주인 내외분의 아들들이 일을 배우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몇 해 전에도 일하는 걸 봤으니 이제 꽤 오래 일을 배운 것 같네요.
오늘 소개할 식당은 전남 순천의 송광사 앞에 자리한 길상식당입니다.
송광사 앞에는 꽤 알려진 식당이 몇 곳 있는데 길상식당도 그 중의 한 곳입니다.
송광사에 가게 되면 저는 이 집만 가게 되는데
젊은 사람들의 밝고 활기찬 분위기도 그 이유 중의 하나라 할 수 있겠죠.
물론 맛 좋고 친절한 점이 가장 큰 이유겠죠.
길상식당은 절 앞 식당들이 대개 그렇듯 산채 음식을 주로 하는 집입니다.
산채비빔밥과 돌솥비빔밥이 깔끔하면서도 비빔밥의 풍성한 맛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언제 가도 된장찌개나 시래기국이 따라나오는 것도 좋은 점이죠.
비빔밥에 따라나오는 찬은 김치, 도라지 그리고 간단한 나물 정도로 간단한 편인데
사실 비빔밥에 많은 찬이 필요하진 않죠.
이 집은 산채정식도 꽤 유명한 편인데 아직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송광사 앞 식당들이 꼬막 음식을 일제히 내고 있더군요.
이 집도 마찬가지로 ‘산채와 꼬막’이라는 메뉴를 내걸고 있는데 15,000원이더군요.
<돌솥비빔밥. 이 집은 주 재료인 나물들이 신선해서 좋습니다.>
<산채비빔밥. 요즘은 비빔밥에 계란 얹어주는 집도 별로 없죠^^ 깔끔한 맛의 비빔밥입니다. >
이 집은 맛도 괜찮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활기차고 또 친절합니다.
손님들을 늘 기분좋게 해주는 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송광사에 가실 일이 있으면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은 집입니다.
산채비빔밥 6,000원, 돌솥비빔밥 7,000원, 산채정식 10,000~15,000원, 더덕정식 15,000원
길상식당 : (061)755-2173, 전남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32-8, http://www.송광사길상식당.kr
송광사 앞 상가단지 맨 끝에 있는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