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주택 매매거래량이 상승 반전하면서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올해 7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은 1767건으로 전달(1594건)대비 10.9% 증가했다.
대전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3월(2145건), 4월(1809건), 5월(1713건), 6월(1594건) 이후 4개월만이다.
충남지역 주택 매매거래량도 상승 반전했다. 지난달 충남지역의 매매거래는 4436건으로 전달(3399건)대비 30.5% 증가했다. 충남지역도 3월(4847건), 4월(4356건), 5월(3969건), 6월(3399건) 이후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로 돌아설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올 상반기 이렇다 할 분양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져 거래가 침체됐다"며 "하지만 하반기 들어 침체된 시장의 분위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택 매매거래량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7월은 휴가시즌이기 때문에 비수기 때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이 있어 거래량을 견인한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장의 동향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전·충남지역과 달리 전국적인 주택 매매거래량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68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량은 올해 들어 전년동월대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거래량 감소폭은 6월(-29.3%)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300건, 지방 3만65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수도권 23.1%, 지방 21.5% 각각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3만77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6.4% 감소했으며, 단독·다가구는 8900건, 다세대·연립은 1만1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2.3%, 11.1% 각각 감소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7월부터 세종특별자치시가 새로 출범함에 따라 세종시로 신고되는 주택매매거래를 별도로 집계해 공표할 방침이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 또는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