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산[箕白山]
높이 1,331m이다. 옛 이름은 지우산(智雨山)이며, 봉우리의 바위들이 마치 누룩더미로 쌓은 여러 층의 탑처럼 생겼다 하여 ‘누룩덤’이라고도 한다. 백운산(白雲山:1,279m)·괘관산(掛冠山:1,252m)·금원산(金猿山:1,353m)·황석산(黃石山:1,190m) 등과 함께 소백산맥의 덕유산(德裕山:1,614m) 줄기에 속한다.
북쪽 산기슭과 남쪽 산기슭에서 낙동강 수계에 속하는 위천(渭川)과 지우천(智雨川)이 각각 발원한다. 산 남쪽에는 원추리와 싸리 군락으로 이루어진 기백평전이 펼쳐지며, 크고 작은 계곡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많아 천혜의 관광지로 꼽힌다.
특히 깊은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는 용추계곡(龍湫溪谷)과 용추폭포이 유명하고, 가을철 금원산에서 기백산을 거쳐 조두산(鳥頭山:942m)를 잇는 능선의 억새밭도 장관이다.
사찰로는 남쪽 산기슭에 487년(신라 소지왕 9) 장수사(長水寺)의 부속암자로 세워진 용추사(龍湫寺)가 있는데, 이 절의 일주문이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되었다. 그 밖의 문화재로는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迦葉庵址磨崖三尊佛像:보물 530)이 있다. 1983년 11월 일대가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용추계곡[龍湫溪谷](함양)
여름철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마치 용이 지축을 흔들며 승천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데에서 유래한 용추폭포에서 계곡 이름도 함께 온 것으로 보인다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하여 ‘심진동(尋眞洞)’이라 불리기도 한다. 용추계곡 입구에는 돈암 정지영(鄭芝榮)의 후손들이 1806년 세운 심원정(尋源亭)이 있는데, 심진동이라 불리던 용추계곡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는 곳이다.
용추계곡 상류는 골짜기가 깊고 계곡물의 양이 풍부한 곳으로, 여름에 많은 피서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용추계곡의 절경 용추폭포 바로 옆에는 487년(신라 소지왕 9)에 각연대사(覺然大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는 용추사(龍湫寺)가 있는데, 옛 장수사(長水寺)의 부속 암자 중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이다. 장수사는 심진동 계곡에만 10개가 넘는 암자를 거느린 대찰(大刹)로 그 규모가 합천 해인사(海印寺)에 버금갔다고 한다. 6·25전쟁 때 소실되고 일주문만 남았는데, 1959년 장수사의 암자였던 용추암을 복원하여 현재 용추사라 부르고 있다.
용추계곡로 입구에는 용추오토캠핑장, 연암물레방아공원, 함양예술마을이 있다. 연암물레방아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함양군에 물레방아를 설치하고 운용한 박지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4년에 조성되었다. 2009년 4월 개관한 함양예술마을은 공예체험과 더불어 시기마다 다른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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