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떄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하라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사43:2) 찬송:432장 매일성경: 창26~27장
모든 인간에게는 근원적인 두려움이 있습니다. 두려움 중에서도 경외심은 거룩하신 하
나님을 대할 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입니다. 두려움을 굴복하는 최고의 방법은 피하는 것
이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두려워하지 말
라고 하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전합니다. 그리고 두려움의 예를 들면서 물과 불의
위험을 비유로 듭니다. 물과 불의 상징은 포괄적이어서 우리가 세상에서 겪는 대부분의
위험에 해당합니다. 우리 시대는 현대문명의 편리함을 누리며 살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
히 숱한 재난으로 위기를 겪습니다.
이사야가 전하는 소식은 구원과 위로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지금 너희와 함께 하시고
또 너희 역사에 개입해 구원하실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자기 백성에게 찾아오실 하나
님은 혹독한 포로생활과 비참한 종살이에서 풀어 주고, 인생을 책임져 주실 것이라고 약
속합니다.
또한 선지자는 비록 물과 불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안전벨트를 마련해 주실 것이라고
전합니다. 그러니 현실 때문에 너무 좌절하지 말라는 지금 눈앞에 있는 장애물이 높고
영원해 보일지라도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물과 불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유럽 어디든 도시와 마을 중심부에는 대개 분수가 있습니다. 분수를 장식한 조각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성 크리스토퍼입니다. 지팡이를 짚은 한 거인이 어깨에 어린 아이를
메고 강을 건너가는 모습입니다. 성 크리스토퍼는 물의 위험에서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조냊로, 뱃사공, 선원, 운전기사 등 위험안 일을 하는 이들의 수호성인으로 불립니다.
전설적인 인물인 그가 평소처럼 사나운 여울을 건너는 사람들을 도와주던 어느날 어린아
이를 등에 업고 강을 건널 때 나무 지팡이에서 푸른 싹이 돋아났습니다. 크리스토퍼의
선행에 대한 하늘의 인정이었습니다. 거인의 등에 업혀 있던 어린아이는 바로 예수님이
었습니다. 분수에 설치된 성 크리스토퍼 상은 비로고 사나운 물이 위험할지라도 하나님
을 의지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두려운 순간에도 하나님을 기억하는 우리
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할 떄 인생의 안전벨트를 마련해 주심을 믿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주님은 나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지으셨습니다. 주님이 베푸시는 사랑의 힘, 은총의 힘.
보살핌의 힘을 믿습니다. 어떠한 두려움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하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그 믿음의 능력
으로 오늘도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병구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