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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허여케 내린 어느날 강아지 리치랑 공수 언덕을 연습을 하는데
회원 후배 미소랑 지금 닉이 생각이 안나는 회원을 언덕에서 만났다.
제천 마라톤 신청 했다고 하니 언니 제천은 인천 보다 힘이 들어서
연습을 안하면 고생 엄청 해요. 하고 미소가 정보을 준다.
그렇군아 ...연습을 빡시게 해야 하는군아 .. 긴장을 하며
달력에 제천 체크을 했다.
인천 대회를 마치고 미소가 말한것도 있고 해서 바로 연습에 들어갔다.
절뚝거린다고 날 아끼는 회원들 모두가 당분간 쉬라고 권해서
푹 ~~ 정말 달리기 안할사람처럼 푹~ 푹 쉬었다.
정형외과는 매일 다니면서 물리치료하면서 제발 빨리 낳아라
난 제천을 가야해 ~~ 의셈 한테 전 제천 가서 달릴거니 달려도 되죠?
글쎄요. 무리일수도 있는데 ..... .........
그러나 내맘은 이미 제천에 가있었다.
날짜는 빨리도 닥아와서 낼이면 제천에서 한바탕 달려보자
밤 12시 15분에 난 운전대을 잡고 제천으로 향하고있었다.
제천에 모텔에 도착해서 시계을 보니 2시 15분 몇시간 있으면 .....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연습을 하지 못한것이 맘이 걸렸지만 최선을 다해 보자.
샤워실은 있어도 욕조가 없어서 몸을 담그지 못하고 .....
올갱이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을 마치고
운동장으로 발길을 향했다.
운동장은 텅텅 비어 있었고 부지런한 몇몇 장사꾼들이 벌써 장을 차리고 있었다.
쾌속에게 인천 대공원에서 인천 런클 식구들 출발 했냐고 물으니 이제 출발한지
얼마안되었다고 한다. 그럼 이곳에서 기다릴테니 이따 보자하니 농반으로
오늘 상이 15개가 있으니 나보고 하나 타보란다. 그런면서 나땜에 재미있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리치랑 핸폰으로 민들레도 찍고 운동장도 돌아보고 화장실도 체크해놓고
초코렛도 사놓고 반 쫄바지도 사서 입어 놓고 이만하면 준비 완료....
인천 식구들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벌써 내눈엔 인천 런클 식구들을 태운 차가 보인다.
반가움에 달려가 인사을 하고 배번호 곱게 붙이고 스트레칭하고 여유롭게 출발을 했다.
나 2시간 20분 페이스메이커 옆에서 출발하니
내손 끌고 양기비가 2시간 10분 페이스 메이커 곁으로 데려간다.
10정도 달려보니 숨이 차는것이 내겐 무리다 ..
난 쭉 빠져서 2시간 20분데 페이스 메이커을 의식하면서 달렸다.
10키로 반환점에서 10키로달리미들이 빠지고 나니
참 외로운 나홀로 레이스을 펼치게 되었다.
언덕은 왜이리 긴지... 긴 언덕을 보기 싫어서 고개 숙이고 달리는데
이만하면 정상이겠지 하고 고개을 들으니 아직도 어디가 끝인줄 모르는 언덕이 이어진다.
언덕에 오르니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헉헉거리는 내숨을 잠재워 준다. 시원하고 넘 좋다.
난 아직은 여유로운지 역주로 달리는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 온다.
하프 반환점을 돌아 언덕에서 " 42.195 초보사랑 마라톤 " 유니폼이 눈에 들어 오길래 ..
동반주좀 부탁하니 흔쾌히 응해준다.
15키로을 그렇게 동반주로 헥헥 거리며 달리는데 15키로 넘으면서 내가 속력이 떨어 진다.
"옹달샘 힘내" (58개띠 페이스 메이커2시간 20분 )~~김숙자씨 힘내요~~하며
한무리가 쭉쭉 저멀리 보이지 않도록 잠시 시간에 사라져 버린다.
나와 동반하며 달리던 사람도 2시간 20분 페이스메이커가
시야에서 멀어 지니 불안한지
"저~~ 먼저 갈께요".한다.
" 먼저 가세요".
보내고 나니 갈증이 나면서 속력이 확 떨어지면서 몸을 가누기가 엄청 힘이든다.
친구사이가 "옹달샘 힘내" ~~목소리는 들리는데 고개을 들을수가 없다.
지금의 내겐 마라톤 할때 자세는 이론에 불과했다.
가슴은 활짝펴고 엉덩이는 앞쪽으로 땡기고 손은 브이자로 흔들고 고개는 들고
시야는 3미터을 앞을바라보고 .....이런 교과서 적인 내용은 이미 내곁에서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난 친구 사이에게 물을 달라고 졸랐다. 물좀 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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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팔이라도 흔들어" ~~~
난 흔들어 볼려고 애을 쓴다.
"옹달샘 힘내"~~
난 힘을 내볼려고 애을 쓰지만 힘은 자꾸 작아지고 있었다. 기계에 연료가 떨어져
엥엥거리며 작동을 중지하려고 하는것처럼....
초코렛을 떠올렸지만 차에 두고 정작 주머니엔 없었다.
"나 이제 달릴수가 없어 걷고 싶어 "
"걷진 말고 손을 흔들어봐 "
이제는 손도 엥엥거리듯 작동을 중지하려는지 움직여지지않는다.
"옹달샘!! 이제 4키로 남았어"
조금만 가면돼~~
4키로 거리을 난 머리로 가늠하고 있었다. 10 리길 ....
내가 살던 고향 군자역에서 오이도 까지가 10리 였으니.....
아직도 멀리있구나...
힘내자 !!!이데로 이렇게 중지할순 없어 ...하는거야~~ 넌 할수있어 ~~
목은 타들어가고.... 난 또 조르기 시작했다.
친구야!! 물줘~~ 아무리 둘러 보아도 물을 구할곳을 찾질 못하고 있었다.
어느분이 자원 봉사자가 먹을려고 같고 있는 물을 얻어 먹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친구는 물을 구했다. 난 물을 먹을려고 하니 먹지말라고 한다.
쬐끔만 입술만 적시란다. 난 그럴수가 없었다. 드리 켰다.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길!!
정신이 몽롱했다. 나달릴수가 없어 걷고싶어 ~~ 나 걸을래~~
안돼 걸으면 완주 못해 ~~ 안타까운듯 친구는 격려에 격려을 거듭했다.
"옹달샘 날봐" ~~ 난 어제 35키로 달리고 오늘 하프달리고
이렇게 옹달샘이랑 달리고 있잖아 ~~
"할수 있어"... 모두 이렇게 해서 풀을뛴거야~~
"힘내"~~
"나 어지럽고 아무 정신이없어 "
"나 죽을것만 같아" ..
"인간의 한계을 느껴" ~~
"독하다 독해"~~
이말에 친구는 당황하면
"어지러워"?
"엉"
그럼 잠시 걸어봐 ~~
난 고개을 땅에 묵고 달리면서 지금의 내 어려운 생활이
지금 내가 달리며 격는 힘겨움가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는순간 난 욱컥 참던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주체할수 없는 눈물이 흐르고 흘렀다. 거리에 학생은 언니 울지말아요. 소리을 지르고 ...
복받치는 눈물과 숨차오는 숨이 만나니 숨이 먹는것을 느끼며 울면 안되겠구나 하며 내 가슴을
움켜쥐며 숨을 고르고있었다.
계속되는 갈증은 나을 힘겹고 고통스럽게 했다. 이제는 느낌도 없다.
친구가 소리 지른다. 옹달샘 !! "이제 얼마안남았어" . "인천 대공원 후문왔어"
처음 말할때는 듣지도 들리지도 않았는데 뭐라고 소리지른것 같아서 ]
들어보니 인천 대공원 거리만큼 남았으니 힘내라고 외치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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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언덕이 저기 보인다. 정말 나 해볼려고 해도 이제는 달릴수있는 힘은 완전히 소진되었고
약한 바람에도 꺼질것처럼 촛불이 그렇게 빛을 발하고 있는듯했다.
"친구야 !! 나 이제 언덕은 못달리겟어 "
그럼 걸어 대신에 팔은 움직여야해...
팔은 계속 움직여~~
친구야 !!
나 여기서 포기할께...
안돼 저기 보이잖아 운동장 지붕~~ 다왔어 ~~ 저기 봐봐~~
처다볼려고 해도 이제는 고개도 들어 지지 않는다.
친구는 정신이 들게 물을 목과 등에 부어준다. 정신이 좀 든다.
힘내~~ 저기 보이잖아 ...이제 언덕이 얼마 않남았어~~
자봉하는 아주머니는 날보고 달려온다. 힘내요. 걸으면 안돼요~~
친구는 내 앞길를 막는 모든 장애물을 중지 시키며 날 이끌어 주고 있었다.
날 뒤따라오던 카메라멘도 옆에서 날 응원해주고 내 힘내세요. 다왔어요.
친구와 카메라멘과 자봉하는 동생들 !! 날응원하고 있었다.
그때야 난 정신이 좀 들면서 "정말 운동장 지붕이 보여요" ?
고개을 들으며 어데요?
하니 저쪽을 봐 한다.
눈을 감았다 다시 뜨니 지붕이 내 시야에 들어 오고 있었다.
가파른 언덕에 오르니 힘과 정신이 미세하게 듣다.
이제 어데로 들어가 ?
저기야 다왔지?
저 끝에 보이지? 거기가 운동장 문이야~~
평상시 같으면 1분 30초도 안걸릴 거리를 달리고 달려서 운동장 안으로 들어갔다.
고개을 들어 휘니쉬 라인을 찾아 보니 한참 멀리있다.
왜 그리도 운동장이 멀리 느껴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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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휘니쉬라인에 런클 가족들이 옹달샘을 기다리고 있어 힘내"!!
휘니쉬 라인 에서 다 달렸다고 쉬면 안되고 계속 걸어서 운동장을 돌아야해 알았지?
이제는 대답도 어떠한 제스쳐도 할수가 없다.
2시간 20분 페이스 메이커 (58개띠 멍친구 )카우보이가 옹달샘 힘내!!
내가 어떠한 제스추어가 없으니 계속 옹달샘 옹달샘 !! 부른다.
고개을 겨우 들었다. 그리고 손을들어 주었다.
나 멋지게 휘니쉬 라인 밟고 싶다.
그런건 내맘뿐이지.....
내몸의 에너지는 계속 충전을 원하고 있었다.
깡총이 달려와 반색하며 내 수그린 고개로 얼굴이 않보이는지
와서 내 모자을 뒤로 확 재낀다. 얼굴 보이게 해야해~~~ 하며간다.
그 와중에도 뛰면서 그리 제끼면 미울것 같은데 ~~ 다시 원이치로 했다.(깡총 고맙다. )
분명 내 눈에 하프 전광판에 불이 보이고있었다.
2시간 30분을 넘기고 있었다.
우측에 응원하는 시민들과 달리미들의 모습이 겨우 내 시야에 들어오고 있었다.
올라가지않는 두손을 불끈 쥐며 만세을 부르며 2:33:43 긴여정을 마쳤습니다.
동반주 해준 친구가 쫙 뻣는것을 보며....
기념 사진 찰영하고
내손잡고 이끌어 주는 쾌속에 의지하며 식혜을 들이켰습니다.
그당시 왕언니가 해온 식혜인지도 모르고 들이킨 그맛 저 못잊습니다.
왕언니표 식혜!!
넘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한참을 정신 못차리는 내게 칩 반납해주고 옷을 찾아다 준 쾌속 고맙다.
이 멀고도 먼 제천 마라톤 대회 !!
험하디 험한 제천 마라톤 대회 !!
내년에 다시 와서 멋진 폼으로 휘니쉬 라인을 밟으리라
내년에 다시 와서 가볍게 휘니쉬 라인을 밟으리라
멋진 폼으로 마지막 장식을 하려 했는데 이미 찌그러진 표정이 수정되었나 모르겟습니다.
런클 선후배님들!! 어제 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친구야 !! 어제의 일은 내 평생 잊지못하리라
고맙다. 친구야 정말 감사해~~~
이름은 모르나 42.195 초보 마라톤 사랑 회원님!! 이자리에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힘!!
어제 만난 58개띠 친구들 반가웠다.
첫댓글 옹달샘아!!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니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다. 달샘이 화이팅!!!!
힘들게 완주 했구나. 힘든만큼 성취감도 컸으리라 믿는다. 건강 챙기고 빠른 회복 빌께. 화이팅!
옹달샘아 운동장에 들어오는 너의 모습이 너무 지쳐보이더라..완주했으니 내년에는 좋은기록으로 완주의 기쁨을 누려라...
옹달샘아, 완주 축하한다, 몸이 회복되면 연락해라, 시원한 옹달샘 먹으러 가게, *^ ^*
애썼군아! 좀 쉬시고 42.195숫자에 도전허여지................ 힘!
힘들게 완주했구나...식혜 맛도 꿀맛이었지? 안해 본 사람은 모르지^&^
고생했구나, 나도 재작년에 제천 하프갔다가 날은덥고, 무쟈게 고생했었는데...앞으로 대회후기는 '하고싶은이야기'에도 올렸으면 좋겠다.
눈물나게 읽었네~~달샘아 넌 무지 독하게 뛰는구나~나의 나약함을 반성하며...